코오롱FNC가 전개하는 신규 골프 브랜드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코오롱FNC가 최근 전개한 왁(WAAC)과 지포어(G-FOUR)가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며 회사의 패션 사업 전체 성장에 크게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오롱FNC가 올해 SS시즌 정식 런칭한 지포어는 본격적으로 전개하기 이전인 지난해 진행한 백화점 팝업스토어에서 이미 큰 호응을 보여 일찌감치 높은 성장 가능성을 예고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 지난해 8월 28일부터 9월 27일까지 개최한 첫 팝업스토어는 신발과 장갑, 골프백 등 액세서리 상품 라인만으로 진행했다.
당시 전체 상품이 빠르게 소진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고, 특히 고급스러운 마감과 볼드한 스티치가 돋보이는 클래식 골프화 ‘갤리밴터(GALLIVANTER)’와 미국 현지에서도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던 신상 골프화 ‘MG4+’가 인기를 주도했다.
이후 지포어는 올해 2월초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 첫 정식 매장을 오픈한데 이어 신세계 백화점 강남점, 여의도의 더현대서울에 연달아 오픈했다.
이들 매장은 오픈과 동시에 애초 예상보다 높은 호응을 보이며 단번에 입점 백화점마다 골프 조닝에서 최상위권 매출 순위에 랭크됐다. 팝업스토어 때 선보인 액세서리 라인뿐만 아니라, 정식 매장 오픈에 맞춰 전격 출시한 어패럴 라인까지 모두 큰 호응을 보이며 높은 매출을 기록한 것이다.
이 같은 폭발적인 매출 결과로 백화점마다 입점을 요청하는 러브콜이 쇄도했다. 이로 인해 올해 상반기에 롯데백화점 본점, 잠실점, 부산 본점 등에 매장을 추가했고, 최근 들어서는 현대백화점 본점과 신세계백화점 대구점, 대전점까지 열면서 8월 말 기준 전국 백화점 총 10곳에 매장을 오픈해 운영하고 있다.
◇ 지포어, 입점한 백화점마다 매출 최상위권 순위 기록

지포어는 입점 매장마다 모두 폭발적인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신세계백화점 강남점과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의 경우 지난 4월 한달간 각각 6억원이라는 기록적인 매출을 보여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후에도 두 매장은 월 5억원대 전후를 달성하며 매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 전체 백화점 가운데 외형 매출 1위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다. 이곳 지포어 매장은 골프 조닝에 소속된 20여개 브랜드 가운데 입점과 동시에 1위 자리에 올랐다. 2월 오픈과 함께 곧 바로 매출 1위를 달성한 뒤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매출 톱(TOP) 자리를 빼앗긴 적이 없다. 오히려 시간이 갈수록 2등과의 격차를 점점 더 벌리면서 1위 자리를 더욱 탄탄하게 하고 있어 고무적이다.
향후 지포어는 현대백화점 판교점, 롯데백화점 동탄점, 신세계백화점 광주, 센텀시티점, 그리고 갤러리아백화점 압구정점, AK플라자 분당점에 추가 오픈이 확정돼 있다.

지포어는 이미 확정된 이들 매장을 제외하곤, 향후 유통망 추가는 신중하게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브랜드가 타깃으로 하는 우수 고객이 붐비는 고급 백화점만을 선별해 유통망을 확장한다는게 기본 방침이다. 또한 문의도 빗발치고 있는 대리점 전개는 당분간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따라서 지포어는 당분간 백화점별 핵심 매장과 코오롱FNC의 온라인 골프편집숍 ‘더 카트 골프’에서만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포어는 2011년 미국 LA에서 런칭한 브랜드로 초기부터 사용한 신선하고 감각적인 디자인에 밝고 선명한 컬러가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는 신발과 가방 등 용품 라인부터 팬츠, 니트, 스커트 등의 어패럴 라인까지 모두 인기를 끌면서 폭발적인 매출을 달성하고 있다. 주 고객층은 30~40대의 비교적 젊은층에 여성과 남성 비중은 비슷하거나 여성이 조금 많은 편이고, 용품에서는 신발이 인기를 주도하면서 전체 매출 비중은 용품과 어패럴이 각각 50:50을 차지하고 있다.
◇ ‘왁’을 비롯해 신규 골프 사업 ‘골든베어’ ’더 카트 골프’ 모두 성장

2016년에 런칭한 코오롱FNC의 영골프 전문 브랜드 ‘왁(WAAC)’도 올해 들어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처음 숍인숍으로 전개하다 3년전에 단독 매장을 열면서 정식 런칭한 왁은 백화점과 가두 대리점을 모두 전개해 보다 다양한 곳에서 고객 확대가 나타나고 있다.

강한 캐릭터에 컬러가 화려한 왁은 최근 들어 크게 늘고 있는 젊은 골퍼인 일명 ‘골린이’의 취향과 추구하는 스타일이 일치하면서 점차 브랜드에 대한 반응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들어 순조로운 유통망 확장도 이어지고 있다. 현재 총 45개 매장 가운데 백화점과 아울렛이 34개, 대리점 11개를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 13개 매장을 추가했고, 올해 상반기까지 7개를 추가했다. 조만간 롯데백화점 노원점을 추가하게 되면 전체 매장 수는 46개에 이른다.
대표적인 유통망으로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현대백화점 판교점과 울산점 등의 백화점 매장과 전주 송천점과 안산 한대점 등의 대리점 매장이 있다.

‘왁’은 지난 3월에만 전년 동기 대비 240% 이상 매출이 증가했다. 이러한 매출 신장 추세는 현재도 이어져 8월 중순까지 회사 전체에서 단일 브랜드 기준 매출 신장률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코오롱FNC가 올해 3월 런칭한 온라인 캐주얼한 골프웨어 브랜드 ‘골든베어’도 모바일과 온라인에 최적화된 MZ세대를 타깃으로 해 일부 품목이 완판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한 코오롱FnC는 지난해 5월엔 런칭한 골프 전문 온라인 편집플랫폼 ‘더 카트 골프’의 성장세도 가파르다. 올해 5월 기준 누적 회원 수가 전년 대비 300% 증가했고 월 거래액은 220% 신장하는 기록을 달성했다.
이처럼 코오롱FnC는 ‘지포어’ ’왁’을 필두로 ‘골든베어’와 ‘더 카트 골프’까지 신규 골프사업 모두 순조로운 성장세를 보여 2분기 실적이 크게 개선되는 결과를 만들어 냈다. 매출은 2521억원으로 8.0% 올랐고, 영업이익은 1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8.4%나 급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