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패션 스토어 무신사가 입점 브랜드와 이종산업의 다양한 콜라보레이션을 추진해 시너지를 높이는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패션을 즐기는 고객에게는 나만의 특별한 아이템을 소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되고, 동시에 무신사 스토어 입점 브랜드에게는 대중에게 브랜드를 알리고 색다른 콘셉트로 브랜딩 할 수 있는 또다른 기회가 된다는 점에서 각광받고 있다.
무신사는 이러한 이색적인 콜라보레이션 열풍에 힘입어 현재 이슈가 되는 이종산업 기업, 캐릭터, 크리에이터, 아티스트, 브랜드 등 다양한 셀링 포인트를 찾아내 무신사 입점 브랜드에 협업을 제안하고 있다. 신선하고 의미 있는 협업을 통해 참여하는 입점 브랜드가 새로운 시너지를 얻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취지다.
김지수 무신사 상품기획팀장은 “무신사는 이슈 포인트와 브랜드 사이에서 이뤄지는 협업 과정이 효율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상품화 과정을진행하고 있다”며, “트렌드, 구매 욕구, 판매성, 기대 매출 등 모든 부분을 면밀히 검토해 무신사 스토어에서 가장 잘 소구 할 수 있는 방향으로 협업을 추진하고, 무신사와 브랜드가 윈윈할 수 있는 전략을 최우선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패션 분야에서는 서로 성격이 다른 브랜드가 각기 자신이 가진 특색을 살려 새로운 아이템 또는 컬렉션을 선보이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브랜드 속성과 콘셉트가 전혀 다른 두가지 이상의 브랜드가 모여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결과물을 만들고, 팬들의 호기심과 소장욕구를 자극해 완판 열풍을 일으킨 사례가 적지 않다.
특히 수량이 제한된 한정판 상품의 경우 이슈화가 되는 만큼 브랜드의 존재감을 뚜렷하게 각인하는 기회가 되기 때문에 새로운 콜라보레이션으로 소비자를 만나려는 브랜드 니즈는 꾸준히 존재해왔다.
최근 콜라보레이션의 트렌드는 협업 대상의 울타리가 사라지고 이종산업과 새로운 가능성을 발굴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패션 브랜드끼리만 힘을 합치는 것이 아니라, 패션과 전혀 다른 장르와 협업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다. 일상에서 친숙하게 접하고 평소에 쉽게 즐기던 식품, 게임, 콘텐츠 등이 패션 아이템으로 재탄생하며 협업 트렌드의 새로운 코드로 자리 잡아가는 추세다.
01, 무신사와 9개 브랜드가 함께 만든 골프공 컬렉션
먼저 9개의 입점 브랜드와 무신사가 함께 제작한 ‘골프공 컬렉션’을 출시해 눈길을 끌었다. 무신사는 골스튜디오, 마우이앤선즈, 마크 곤잘레스, 슬로코스터, 5252 바이 오아이오아이, 이벳필드, 캐피탈 라디오 튠즈, 커버낫, 키르시와 함께 ‘무신사 골프 X 브랜드 골프공 컬렉션(MUSINSA GOLF X 9BRAND GOLF BALL COLLECTION)’을 제작해 무신사 스토어에서 단독 판매했다.
골프공에는 마우이앤서즈의 쿠키, 마크곤잘레스의 엔젤, 슬로코스터의 고양이, 커버낫의 C로고, 키르시의 체리 등 각 브랜드의 대표 시그니처 이미지와 로고를 새겨 차별화된 상품 컬렉션을 완성했다. 골프웨어는 물론 골프용품에도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하는 2030 영 골퍼의 골프 패션 트렌드를 반영해 다양한 입점 브랜드와 함께 이색적인 컬렉션을 선보인 것이다.
02, 우유와 패션의 색다른 조합 본챔스 X 매일우유 콜라보레이션

무신사 스토어에 입점한 스포티브 캐주얼 브랜드 ‘본챔스(BORN CHAMPS)’와 매일유업 우유 브랜드 ‘매일 우유’의 신선한 콜라보레이션도 새로운 브랜드 가치를 창출한 대표적인 협업 사례다. 80년대 애슬레틱 웨어와 최신 스트리트무드를 결합한 본챔스와 매일 신선함을 전하는 매일우유의 협업은 블루 컬러를 메인으로 밝고 경쾌한 캐주얼 웨어로 탄생했다. 엉뚱하면서도 기발한 느낌을 주는 협업 테마는 옛 TV CF를 보는 것 같은 레트로 스타일의 영상미로 연출해 이목을 집중 시켰다.
임현영 본챔스 영업팀 MD는 “처음에는 두 브랜드의 시그니처 컬러가 블루라는 점에서 막연하게 호기심이 생겼지만, 건강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매일유업과 본챔스가 가진 레트로 스포츠 이미지가 만나면 더욱 신선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거란 확신이 생겼다”고 협업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매일우유 후레쉬팩의 그래픽과 4가지 시그니처 컬러를 활용해 후드 플리스 재킷, 후드 티셔츠, 양말 세트 등을 발매하였고, 뉴트로 콘셉트와 무신사 스토어 회원의 이목을 끄는 포인트를 모두 사로잡을 수 있는 분위기로 연출해 브랜드 이미지를 새롭게 환기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03, 친환경에 대한 공통된 관심사에서 출발 야세 X 한국타이어 협업

가죽 슈즈 전문 브랜드 야세(YASE)와 한국타이어의 폐타이어 리사이클링 협업 컬렉션도 주목할만하다. 무신사는 자원 순환의 가치를 알리고 실천하기 위해 야세와 한국타이어가 참여하는 협업 컬렉션을 추진했다. 야세와 한국 타이어가 가진 환경에 대한 고민을 해소하고, 무신사 스토어 회원에게 친환경 활동의 가치와 실천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진행된 협업 프로젝트다. 컬렉션은 클래식 슈즈 4종과 컴포트 인솔 2종으로 총 6종을 출시했다.

이번 협업은 타이어와 신발의 주 재료인 고무를 활용한 리사이클링 프로젝트로, 마모되어 버려지는 폐타이어를 재활용해 슈즈의 아웃솔로 재가공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지속 가능한 환경에 대한 메시지를 강조하기 위해 신발 박스, 제품 태그, 팸플릿 등이 포함된 제품 패키지에도 100% 사탕수수 잔여물로 만든 친환경 소재를 사용했다.
콜라보레이션에 참여한 윤구원 씨씨씨컴퍼니 브랜드 야세팀 MD는 “한국 타이어와 협업은 클래식한 디자인에 지구를 지키자는 ‘Save Earth’ 콘셉트를 담아 새로운 시도를 하는 것이 목표였다”라며, “패션슈즈가 지닌 카테고리의 한계성을 넘어 지속 가능의 주제를 보여줄 수 있는 시도라 브랜드 자체적으로 가지는 의미가 컸다”고 설명했다.
이어 “야세를 즐기는 사람들에게 라이프스타일 전반으로 변화를 줄 수 있고, 실용성을 추구하는 브랜드만의 메시지를 추구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성공적인 프로젝트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04, 패션과 패션의 만남으로 시너지를극 대화한 협업 사례

무신사 스토어는 이종산업과 콜라보레이션 못지 않게 브랜드 정체성이 뚜렷한 브랜드 간의 콜라보레이션을 추진해 패션을 사랑하는 고객들에게 새로운 패션 콘텐츠를 제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해당 분야에서는 프레피 룩과 스트리트 무드가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는 ‘로맨틱크라운’과 스노, 워터 등 액션 스포츠 의류와 용품을 다루는 ‘배럴’의 협업이 대표적이다. ‘다이브 인 로맨틱(Dive in Romantic)’을 테마로 스윔 웨어에 전문적인 노하우를 발휘하고 있는 배럴과 로맨틱크라운만의 컬러와 심벌 등의 포인트를 더해 특별한 추억과 경험을 선사하는 수영복 컬렉션을 완성해 인기를 끌었다.

정민기 로맨틱크라운 디자인팀 실장은 “해당 프로젝트는 두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모두 담은 슬로건을 우선적으로 선정해 접근했다”며, “일상에서 벗어나 무언가에 푹 빠진다는 의미를 슬로건에 담고, 도전적이면서 대담한 스타일로 코로나19 상황에서 벗어나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하고 싶었다”고 협업 배경을 설명했다.

브리티시 감성을 담은 영국 클래식 브랜드 ‘락피쉬웨더웨어’와 프렌치 무드를 추구하는 ‘마르디 메크르디’가 만나 영국, 프랑스 느낌이 공존하는 협업 컬렉션을 선보인 것도 눈에 띈다. 락피쉬웨더웨어만의 고급스러운 벨벳 슈즈와 마르디 메크르디의 심벌인 플라워 아트워크를 조화롭게 연결해 일상 생활에 싱그러운 활력을 더하는 힐링 포인트를 제공해 주목을 받았다.

이수지 락피쉬웨더웨어 온라인 사업본부 MD는 “락피쉬웨더웨어가 지닌 클래식 무드와 마르디 메크르디만의 트렌디한 감각이 조화를 이룬 덕분에 기대 이상의 커다란 시너지를 선보일 수 있었다”며, “성격이 다른 두 브랜드의조화를 통해 락피쉬웨더웨어와 마르디 메크르디 모두 영역을 한층 확대할 수 있는 윈윈 효과를 얻었다”고 협업 효과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