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우드펀딩 플랫폼 크라우디가, 최근 스타트업 투자시장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유망기업들의 증권형 크라우드펀딩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은 국내 스타트업, 벤처중소기업들이 대중들에게 자금을 조달하고, 대신 대중들에게 증권을 발행할 수 있도록 한 자본시장법상 제도이다. 벤처중소기업들을 위한 일종의 공모제도인 셈이다.
다만, 증권형 크라우드펀딩 제도의 역사가 짧은 만큼 아직 스타트업에게 인지도가 부족하고, 선배 창업가들이 성공 방정식이었던 VC 투자를 통한 초기투자를 조금 더 선호하는 분위기에 밀려 제도 도입 후 좀처럼 빛을 발하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투자시장이 얼어 붙으면서 유망한 스타트업들이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을 통한 자금조달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 통상 스타트업들은 BEP 달성을 통한 수익성 확보보다는 투자유치를 통한 매출 증대를 주요 과제로 삼는데, 추가적인 투자유치 창구로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을 고려하고 있는 것.
크라우디의 김광민 증권 파트장은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은 전문직, 혹은 고소득 직장인들의 ‘벤처기업 투자 소득공제’ 제도를 활용하기 위한 꾸준한 투자수요가 존재 한다”며, “벤처기업 인증을 아직 받지 못한 기업이라도,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을 성공하면 벤처기업 인증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있는 만큼, 투자유치의 또 하나의 좋은 창구”라고 말했다.
현재 벤처기업 투자 활성화를 위해 개인이 벤처기업에 투자할 경우 연간 3천만 원까지 투자금액의 100%를 소득공제 받을 수 있다. 또한 벤처기업이 아닌 기업이라도 크라우드펀딩에 일정 조건으로 성공할 경우 벤처기업 인증을 받을 수 있고, 크라우드펀딩 참여 투자자들도 소급 적용되어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