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웨어 브랜드 ‘어메이징크리’를 전개하는 ㈜에이엠씨알이 조만간 배달의민족(이하 배민)을 창업한 김봉진 전 의장에게 인수될 전망이다. 전 의장이 에이엠씨알의 지분 80%대를 750억원에 매입을 앞두고 있어 회사가 운영하는 골프웨어 브랜드 어메이징크리와 100% 자회사인 아이지코리아가 전개하는 또 하나의 골프 브랜드인 ‘아이스버그 골프’의 주인이 될 전망이다. 현재 마지막 일부 조건 조율만을 남겨 놓은 상태로 조만간 최종 계약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전 의장은 배민을 4조7000억원에 매각해 풍부한 자금력을 확보한 만큼 그간 가능성이 높은 다양한 곳에 투자해왔다. 2020년에는 골프장 예약 플랫폼 김캐디에 투자했고, 이후 이번에 또다시 골프관련 패션 업체에 투자를 앞두고 있어 향후 또 다른 골프관련 비즈니스의 확장 계획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닌지 관련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24일 투자 업계에 따르면 김봉진 전 의장은 에이엠씨알의 최대주주였던 메티스톤에퀴티파트너스의 보유 지분 40.06%와 기존 대주주들의 지분 일부를 포함한 지분 80%대를 인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에이엠씨알은 2020년 2월에 유용문, 배슬기 현재 공동 대표가 설립했다. 올해 3월 기준 유용문 대표와 배슬기 대표가 각각 지분 26.02%, 10.23% 보유, 2021년 투자에 참여한 미첼의 윤성원 대표가 지분 23.68% 보유, 그리고 나머지 지분 전부를 메티스톤이 보유해 왔다.
김봉진 전 의장은 재무적 투자자 차원이고, 따라서 브랜드를 운영하는 유용문ㆍ배슬기 공동대표 체제는 그대로 유지될 전망이다. 에이엠씨알이 전개하는 어메이징크리는 프리미엄 골프 브랜드로 신선하고, 감각적인 디자인에 골프를 즐기기에 충분한 기능성까지 갖춰 그간 높은 인기를 얻어왔다. 코로나팬데믹 기간에 급성장한 골프 시장이 2년전부터 하락세를 보였지만 어메이징크리는 그와 달리 매년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이엠씨알은 2021년 매출 176억2,503만원, 영업이익 24억5,992만원 기록, 지난해에는 매출 535억2,460만원, 영업이익 88억7,460만원을 달성해 남다른 높은 매출과 이익을 만들었다. 2023년 에이엠씨알은 100% 자회사 아이지코리아를 설립하고, 이탈리아 골프 브랜드 아이스버그 골프를 올해 초에 론칭했다. 이탈리아 브랜드인 아이스버그는 1974년에 탄생한 헤리티지를 가진 하이엔드 패션 브랜드로 ‘아이스버그 골프’는 국내가 전세계 최초이다.
업계는 풍부한 자금력을 가진 김봉진 전 의장이 인수할 경우 탄탄한 배경을 바탕으로 두 브랜드의 향후 전개에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새로운 주인이 나타난 ‘어메이징크리’와 ‘아이스버그 골프’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