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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 5월 13,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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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복도 맞춤 시대’… 아커드, 현장 밀착형 ‘비스포크 시스템’ 전격 공개

현장답사부터 3D 가상 시뮬레이션까지… 안전 사고 6분의 1 수준으로 감축

산업 현장의 안전이 기업 경영의 최우선 가치로 급부상하면서, 작업자의 생명과 직결되는 ‘워크웨어’ 시장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기성복 형태의 작업복에서 벗어나 현장의 특수한 환경과 작업자의 신체 조건을 정밀하게 반영하는 ‘비스포크(Bespoke) 시스템’이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는 모양새다.

현장에서 탄생한 워크웨어 브랜드 ‘아커드(ARKERD)’는 최근 작업복의 디테일을 개별 맞춤 제작하는 비스포크 시스템의 전 과정을 공개했다. 아커드의 시스템은 단순한 사이즈 맞춤을 넘어 전문 디자이너가 직접 현장을 방문하는 실태 조사에서 시작된다. 위험 요소와 작업 패턴, 환경적 특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설계의 기초 데이터로 활용하는 방식이다.

설계 단계에서는 ‘버추얼 비주얼 시스템’을 도입해 디자인 시안을 3D로 구현한다. 고객사가 완성될 작업복의 디테일을 사전에 정교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돕는 장치다. 도구 낙하를 방지하기 위해 주머니 깊이를 1인치 단위로 조정하거나, 분진이 많은 환경을 고려해 벨크로 대신 스냅 단추를 적용하는 등 현장의 목소리가 설계의 핵심이 된다.

철저한 검증 과정도 눈에 띈다. 아커드는 샘플 제작 후 실제 작업자가 최소 2주 이상 업무 환경에서 착용하는 실착 테스트를 필수적으로 거친다. 이 과정에서 무전기 포켓의 위치를 수정하거나 활동성을 높이는 액션밴드를 보완하는 등 현장에서만 발견할 수 있는 불편함을 즉각 개선해 완성도를 극대화한다.

유통업계에서는 아커드의 이러한 맞춤형 전략이 단순한 의류 공급을 넘어 실질적인 산재 예방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실제 주요 고객사인 대한제강의 경우, 아커드 작업복 도입 후 4년간 산재 사고가 이전 10년 대비 6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으며, 고질적인 화상 사고는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단순 소모품으로 여겨지던 작업복이 안전을 위한 필수 장비로 인식되면서, 작업자들의 자부심 또한 높아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유럽 등 선진국처럼 작업복에 대한 엄격한 안전 기준이 제도화될 필요가 있다”며 “작업복의 작은 디테일 하나가 작업자가 느끼는 존중과 안전의식의 차이를 만든다”고 분석했다.

결국 워크웨어 시장의 미래는 현장의 위험을 얼마나 정밀하게 예측하고 이를 의복에 녹여내느냐에 달려 있다. 아커드는 앞으로도 비스포크 시스템을 고도화해 작업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브랜드 가치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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