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특별자치도 강릉시 해안로 186번지, 송정동 해안가에 들어선 강릉신라모노그램이 동해안 관광과 상업시설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이 복합리조트는 단순한 숙박시설을 넘어, 호텔·레지던스·상업시설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최초의 모델이라는 평가 속에 지역 유통과 문화 패러다임의 전환을 이끌고 있다.

강릉신라모노그램은 이스턴투자개발, 태영건설, 우미건설, 이지스자산운용, 교보자산신탁 등이 지분 투자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 디오션259피에프브이(주)가 시행을 맡았다. 호텔 신라의 운영전문 자회사인 신라에이치엠(주)이 위탁 운영을 맡아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신라모노그램’을 적용했다.
이스턴투자개발은 2013년 설립된 부동산 디벨로퍼로, 2019년 본격적인 개발사업에 나서며 울산 신라스테이, 해운대 신라스테이, 명동 조선호텔, 판교 조선호텔 등 호텔과 오피스 복합시설 위주의 개발을 진행해왔다. 강릉신라모노그램은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 대형 프로젝트로, 호텔신라의 브랜드 파워와 이스턴투자개발의 개발 역량이 결합된 사례다.

◇ 해변과 솔숲이 만나는 입지, 개방형 복합공간으로 설계
강릉신라모노그램의 가장 큰 강점은 입지다. 동해 바다를 정면으로 바라보는 오션뷰와 솔숲이 어우러진 이곳은 강릉역, 경포호, 카페거리와 인접해 관광객은 물론 지역민의 접근성도 뛰어나다. 고립된 리조트가 아닌 개방형 단지로 설계돼, 내부와 외부에서 자유롭게 진입할 수 있다는 점도 차별화 포인트다.
리조트는 크게 세 가지 공간으로 구성된다. 먼저 호텔동은 슈퍼리어부터 스위트까지 115실 규모로, 전 객실이 오션뷰를 자랑한다. 객실 외에도 연회장과 키즈룸 등 부대시설을 갖춰 2025년 7월 31일 문을 열었다. 레지던스동은 783실의 대규모 시설로, 주방과 취사 기능을 갖춘 장기 체류형 공간이다. 가족 단위나 단체 고객을 타깃으로 같은 날 개장했다.
그리고 이 둘의 중앙에 자리한 것이 바로 오픈형 상업시설 ‘더그로브테이블’이다. 약 1,000㎡ 규모로 조성된 이 공간은 2025년 8월 8일 개장해 식음료와 카페, 문화가 어우러진 복합 공간으로 기획됐다. 호텔과 레지던스가 독립된 서비스와 동선으로 운영되면서도, 더그로브테이블을 통해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구조다. 이는 관광·비즈니스·로컬라이프의 상승효과를 만드는 새로운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 마카랩, 더그로브테이블 공간 기획부터 운영까지 전담
더그로브테이블의 성공적인 론칭 뒤에는 안혜주 대표가 이끄는 마카랩의 전문성이 자리하고 있다. 안 대표는 서울 IFC몰의 초기 기획과 테넌트 유치 및 운영을 성공적으로 이끈 주역이다. 그녀가 이끄는 마카랩은 더그로브테이블의 공간기획, 테넌트 유치, 개발 및 운영을 총괄하는 법인으로, 프로젝트 초기 단계부터 참여해 상업시설의 콘셉트와 방향성을 설정했다.
특히 마카랩은 단순한 임대형 상업시설이 아닌, 큐레이션형 복합공간으로서의 차별화된 전략을 수립했다. 강릉 로컬 브랜드와 서울의 인기 식당, 카페, 다이닝을 균형 있게 배치하고, 각 브랜드가 강릉만의 특색을 살릴 수 있도록 테넌트 선정부터 공간 구성까지 세심하게 조율했다. 이러한 접근은 더그로브테이블이 개장 초기부터 화제를 모으며 성공적으로 안착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마카랩의 운영 철학은 단기 수익보다 장기적인 브랜드 가치와 지속 가능성에 초점을 맞춘다. 시즌별 메뉴 개발, 셰프와 로컬 생산자의 협업, 문화·전시 프로그램 기획 등을 통해 방문객들에게 끊임없이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그 전략이다.
◇ 강릉 로컬부터 서울 인기 브랜드까지, 11개 매장 큐레이션
더그로브테이블의 핵심은 입점 브랜드의 퀄리티와 다양성이다. 마카랩이 엄선한 11개 브랜드는 각각의 전문성과 개성을 바탕으로 강릉만의 특별한 경험을 만들어낸다.
일본식 오마카세와 노바다야키를 전문으로 하는 ‘갓포 츠키요와’는 서울에서 유명세를 떨친 갓포의 강릉 첫 분점이다. 신선한 해산물과 초밥을 캐주얼하게 즐길 수 있는 ‘스시 츠키요와’는 프리미엄 스시 다이닝의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프랑스식 럭셔리 치킨 펍 ‘마 코코트(MA COCOTTE)’는 와인 페어링과 수제 치킨 요리로 미식가들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강릉을 대표하는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 ‘테라로사강릉’은 원두는 물론 베이커리와 디저트의 조화로 완성도를 높였다. 미트컬처의 셰프가 이끄는 ‘피쉬컬처’는 찜, 구이, 탕 등 다채로운 바다 식문화를 한자리에서 경험할 수 있는 해산물 레스토랑이다. 정통 이탈리안 홈메이드 파스타와 피자를 선보이는 ‘버터빌라’는 유럽 감성을 담아냈다.

고급화된 타이 레스토랑 ‘까폼 리저브’는 테이블 셰프 서비스와 특색 메뉴로 차별화를 꾀한다. 퓨전 누들과 아시안 소울푸드로 젊은 층을 공략하는 ‘팔복정’, 다양한 내추럴 와인과 시그니처 칵테일을 즐길 수 있는 와인바 ‘ATC’도 눈에 띈다.
특히 이욱정 PD가 직접 운영하는 ‘라이프이즈소프트(LIS)’는 독특한 수제 아이스크림과 디저트 숍으로, 시즌별 메뉴가 다채롭게 구성된다. 북유럽 가구와 소품을 큐레이션하는 ‘앤더슨씨’는 공간에 온기와 품격을 더하며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 시즌별 메뉴와 셰프 협업, 푸드·컬처 복합시설로 진화
더그로브테이블의 각 브랜드는 단순히 입점에 그치지 않는다. 강릉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특산물과 레시피를 적극 개발하고, 시즌별 메뉴를 통해 지속적인 변화를 꾀한다. 셰프와 로컬 생산자의 협업은 푸드와 컬처가 결합된 복합시설로의 진화를 가능하게 한다.
타깃층도 다양하다. 미식가는 물론 여행객, 비즈니스 고객, 지역민 커뮤니티까지 모두 아우른다. 기념일, 축제, 맛집 투어 등 유입 동기를 다각화하며 사계절 내내 방문할 이유를 만들어낸다.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와 예술, 전시 프로그램도 함께 강화해 계절과 유행에 따라 공간 분위기와 콘텐츠가 끊임없이 변화한다. 이는 경쟁력과 지속 가능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전략이다.
‘강릉신라모노그램’과 ’더그로브테이블’의 사례는 동해안 지역 관광과 도시 상권, 복합리조트 개발에 새로운 개발 공식을 제시했다. 우수 테넌트 구성과 세밀한 큐레이션, 문화 프로그램의 시너지를 갖춘 오픈형 리테일은 향후 유통업계와 상업시설 기획자들에게 새로운 벤치마킹 모델이 될 전망이다.
이스턴투자개발을 중심으로 한 개발 컨소시엄은 호텔신라의 브랜드 운영 노하우와 건설사들의 시공 역량, 자산운용사의 금융 조달 능력을 결합해 프로젝트의 완성도를 높였다. 여기에 마카랩의 상업시설 전문성이 더해지면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조화를 이룬 완성도 높은 복합리조트가 탄생할 수 있었다.
하나의 복합리조트 내에서 호텔·레지던스·상업 시설이 상생할 때, 체류형·체험형·몰입형 소비자 행태가 가능해진다. 브랜드와 입점 매장은 지속적인 트래픽과 안정적인 시장성을 확보할 수 있고, 소비자는 단순한 숙박을 넘어 문화와 미식을 함께 경험하는 여행의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게 된다.
강릉신라모노그램이 만들어가는 이 변화는, 단순히 한 리조트의 성공을 넘어 지역 경제와 문화 생태계 전체를 활성화하는 모델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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