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판 거래 플랫폼 크림(KREAM, 대표 김창욱)이 2025년 1월부터 7월까지의 ‘러닝코어’ 거래 트렌드 데이터를 발표하고 ‘러닝’ 탭을 신설했다.
러닝은 이제 라이프스타일의 일부로 자리 잡았다. 업계 추산에 따르면 국내 러닝 인구는 이미 1,000만 명을 넘어섰고, 지난 3월 열린 ‘2025 서울마라톤 겸 동아마라톤’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4만 명이 참가했다. 오는 10월 개최 예정인 ‘2025 조선일보 춘천마라톤’은 풀코스와 10㎞ 부문 접수 신청이 각각 5분, 3분 만에 마감되기도 했다.
단순한 건강 관리를 넘어 자신을 표현하는 라이프스타일로 진화한 러닝은 ‘러닝코어’ 패션 흐름으로 이어지며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내고 있다.
실제로 크림에서 올해 ‘러닝’ 키워드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270% 이상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관련 상품의 거래액과 구매자 수는 각각 154%, 153% 급증했다. 특히 전체 구매자의 72%가 2030세대로, 젊은 층이 트렌드를 이끄는 핵심 수요층임이 확인됐다.
한편, 2030세대 내에서도 여성 구매자가 폭발적으로 늘며 수요 성장을 이끌었다. 30대 여성은 구매자 수가 246%, 거래액이 271% 증가해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으며, 20대 여성도 각각 161%, 195%의 증가율을 보였다.
“30대 여성, 나이키보다 온러닝” 다시 쓰이는 러닝 인기 브랜드 지형도
인기 브랜드 랭킹에도 지각변동이 확인됐다. ‘나이키’가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전문 러닝 브랜드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스위스 브랜드 ‘온러닝’은 거래액이 454%·구매자 수는 700% 급증하며 나이키의 뒤를 이었고,‘아식스’는 거래액 665%라는 폭발적인 성장세와 함께 ‘호카’를 제치고 전체 3위로 뛰어올랐다.
다만, 러닝코어를 이끌고 있는 2030세대에서는 신흥 강자 브랜드가 전통 브랜드를 앞서기도 했다. 30대 여성 사이에서는 ‘온러닝’이 ‘나이키’를 제치고 처음으로 1위에 올랐고, 20대 남성 사이에서는 ‘아식스’가 ‘호카’, ‘온러닝’ 등 쟁쟁한 브랜드를 제치고 ‘나이키’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일상과 운동의 경계가 무너지며 기능성은 물론 개성적 디자인, 희소성 등을 모두 중시하는 2030세대 러너들이 다양한 브랜드를 적극적으로 탐색한 결과로 풀이된다.
일상적 ‘달리기’, 볼캡부터 신발까지 패션을 아우르는 ‘러닝코어’로 진화
러닝 트렌드는 기능성 스니커즈를 넘어 일상 패션을 아우르는 ‘러닝코어’ 스타일로 진화하고 있다. 러닝 아이템을 일상복과 자유롭게 조합하는 스타일이 유행하며 관련 의류 및 잡화 카테고리가 동반 성장했다.
‘스니커즈’가 여전히 전체 러닝 상품 거래액 중 약 90%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나, ‘볼캡’은 전년 대비 20배 이상의 거래액을 보이며 숏 팬츠·경량 패딩·트레이닝 재킷 등을 제치고 단숨에 인기 카테고리 8위에서 3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순위권 밖이었던 ‘양말’은 올해 10위에 진입했다.
이 기간 가장 많은 ‘찜’을 받은 상품 순위에는 ‘나이키 에어 줌 알파플라이 넥스트% 3 하이퍼 핑크’, ‘온러닝 x 파프 클라우드몬스터 2’, ‘오클리 아이 자켓 리덕스 매트 블랙’ 등 전문 러닝화와 아이웨어가 상위권을 차지해 ‘머리부터 발끝까지’ 러닝 아이템으로 스타일을 완성하는 추세를 명확히 보여줬다.
크림은 이러한 러닝코어 관련 거래 성장세에 힘입어 ‘러닝’ 탭을 신설했다. 러닝 탭에는 러닝 거리별·체형별 추천 러닝화와 신규 발매 러닝화는 물론 최근 인기 있는 다양한 의류와 액세서리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크림 관계자는 “2030세대를 중심으로 건강을 즐겁게 관리하는 ‘헬시플레저’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기능성과 디자인을 두루 갖춘 러닝 아이템이 패션 영역에서도 확실한 인기를 얻고 있다”라며 “이용자들이 크림에서 러닝 아이템을 보다 편리하게 만나 볼 수 있도록 전용 ‘러닝’ 탭 신설과 맞춤형 큐레이션 기능 강화 등을 준비 중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