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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패션, 일본 Z세대 심장부 겨냥…현대白 ‘글로벌 플랫폼’ 전략 통할까

단순 팝업 넘어 현지 런웨이·정규 매장 연계한 '풀코스' 지원

최근 일본 소비 시장의 주축으로 떠오른 Z세대 사이에서 한국 문화는 단순한 유행을 넘어 하나의 주류 라이프스타일로 자리 잡았다. 특히 패션 분야에서의 영향력은 독보적이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국내 유통 대기업이 유망 K-브랜드를 등에 업고 일본 최대 규모의 패션 축제 무대에 직접 진출하며 글로벌 영토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엔터 결합형 패션 페스타 ‘TGC’ 낙점… 현지 팬덤 공략
현대백화점은 오는 9월 6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 개최되는 ‘도쿄걸즈컬렉션(TGC)’에 참가해 K-패션 전용 무대인 ‘더현대 글로벌 스테이지’를 선보인다. 2005년 시작된 TGC는 일반적인 하이패션쇼와 달리 인기 아티스트의 공연과 패션쇼가 결합된 엔터테인먼트 행사다.

현장 관객 2만 명과 더불어 온라인 생중계 시청자만 500만 명에 육박하는 이 행사는 일본 1020 세대의 구매 트렌드를 결정짓는 최대 플랫폼으로 평가받는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 내 K-컬처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현지 대형 이벤트 주최 측이 먼저 한국 유통사의 큐레이션 역량에 손을 내미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이번 협업의 배경을 설명했다.

‘트리밍버드·레스트앤레크레이션’ 등 4개 브랜드 엄선
이번 런웨이의 주인공은 트리밍버드, 레스트앤레크레이션, 더바넷, 오헤시오 등 국내에서 독창적인 감성으로 팬덤을 확보한 4개 브랜드다. 현대백화점은 일본 Z세대의 취향을 정밀 타격하기 위해 한국패션협회와 협력하여 무대 연출 및 스타일링 가이드를 직접 총괄했다.

단순히 옷을 보여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매출과 연결되는 구조도 마련했다. 런웨이에서 소개된 트리밍버드·레스트앤레크레이션·더바넷 3개 브랜드는 오는 10월 도쿄 파르코 시부야점에 문을 여는 ‘더현대 글로벌’ 정규 매장에 입점하며 오헤시오는 오모테산도의 유명 편집숍 ‘오모카도 더쉘터 도쿄’에서 단독 팝업스토어를 운영 현지 고객과 직접 만날 예정이다.

유통사가 ‘수출 플랫폼’ 자처한 배경
이 같은 행보는 현대백화점이 추진 중인 K-브랜드 수출 플랫폼 사업인 ‘더현대 글로벌’ 전략의 일환이다. 자금력이나 물류 인프라가 부족한 신진 브랜드들이 해외 진출 시 겪는 통관, 입점 계약, 매장 운영 등의 진입 장벽을 백화점이 대신 해결해 주는 방식이다.

시장에서는 현대백화점의 이러한 전략이 국내 내수 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는 동시에, 차별화된 콘텐츠를 확보하려는 ‘윈-윈(Win-Win)’ 전략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TGC 주관사인 ‘더블유 도쿄(W TOKYO)’ 측은 현대백화점이 일본 내 팝업스토어를 통해 증명한 브랜드 소싱 능력에 높은 점수를 준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K-패션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일회성 이벤트를 넘어선 ‘현지 락인(Lock-in)’ 전략이 필수적이라고 입을 모은다. 현대백화점 역시 이번 TGC 참가를 발판 삼아 K-브랜드들이 일본 시장에 안정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지원 체계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일본 소비자들은 브랜드의 정체성과 품질에 민감한 편”이라며 “현대백화점이 구축한 온·오프라인 연계 플랫폼이 일본 내 K-패션의 점유율을 얼마나 끌어올릴 수 있을지가 향후 글로벌 사업 성패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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