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Daily NewsFashion침묵하는 청춘의 외침, 아조바이아조가 던진 26SS 시즌의 화두

침묵하는 청춘의 외침, 아조바이아조가 던진 26SS 시즌의 화두

서브컬처 재해석으로 브랜드 정체성 강화

최근 패션 업계는 단순한 의류 소비를 넘어 브랜드가 지닌 철학과 사회적 메시지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MZ세대를 중심으로 확산된 ‘가치 소비’ 트렌드는 디자이너 브랜드가 단순한 미적 추구를 넘어 동시대의 아픔이나 사회 현상을 어떻게 옷으로 치환하느냐에 따라 팬덤의 크기를 결정짓는 요소가 됐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아시아 서브컬처의 정수를 보여온 한 브랜드의 행보가 눈길을 끈다.

김세형 대표가 이끄는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아조바이아조(AJOBYAJO)는 지난 9월 4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아트홀 2관에서 2026 S/S 컬렉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번 시즌 아조바이아조가 선택한 주제는 ‘SILENT MOUTHS, SCREAMING MINDS(침묵하는 입, 비명 지르는 마음)’다. 이는 현대 사회에서 소외되고 은둔하는 청년들이 내면 속에 쌓아둔 분노와 절망을 패션이라는 매개체로 시각화하려는 시도였다.

이번 런웨이는 일반적인 패션쇼의 틀을 깨고 하나의 행위 예술과 같은 퍼포먼스로 꾸며졌다. 모델들은 각자의 서사를 담아낸 처절한 움직임을 통해 단절된 세대의 고립감을 표현했으며, 화려하면서도 압도적인 무대 연출은 관객들을 그들의 감정 속으로 몰입시켰다. 유통업계에서는 이번 쇼를 두고 브랜드가 가진 예술적 깊이와 메시지 전달력이 극대화된 지점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아조바이아조는 그동안 아시아의 비주류 문화를 독창적인 시각으로 재해석하며 실험적인 디자인을 선보여왔다. 이번 26SS 컬렉션 역시 감각적인 비주얼에 묵직한 사회적 메시지를 결합하며 독보적인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구축했다는 찬사를 받았다. 옷이라는 결과물 이전에 그 옷을 입는 세대의 정신적 공황과 목소리를 담아내며 패션의 예술적 가치를 확장했다는 분석이다.

김세형 디자이너는 이번 무대에 대해 “단순히 새로운 옷을 공개하는 자리를 넘어, 침묵 뒤에 숨겨진 동시대 세대의 감정을 사회와 공유하고 싶었다”며 “런웨이를 통해 관객들이 그들의 마음속 이야기를 직접 체감했기를 바란다”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아조바이아조의 이러한 행보가 국내외 스트리트 패션 시장에서 브랜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K-패션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명확한 스토리텔링과 하위문화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가 필수적”이라며, “아조바이아조처럼 확고한 철학을 가진 브랜드들이 향후 시장의 주류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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