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3월 16,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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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테크·라이프 솔루션 시너지 속도낸다…일상에 스며든 AI

한화, 인적 분할 앞두고 ‘산업 기술-리테일’ 결합 가속화… 신시장 개척 포석

유통과 첨단 기술의 경계가 무너지고 있다. 단순히 편리함을 제공하는 수준을 넘어, 산업 현장의 첨단 기술이 소비자의 일상 깊숙이 파고드는 ‘테크-라이프(Tech-Life) 컨버전스’가 새로운 생존 전략으로 부상하고 있다.

한화그룹(회장 김승연)은 신설 지주사 ‘한화머시너리앤서비스홀딩스’ 설립을 앞두고 테크 솔루션과 라이프 솔루션 부문 간의 전략적 협업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력은 단순한 계열사 간 지원을 넘어, 인공지능(AI)과 로보틱스 기술을 유통·서비스 현장에 이식해 새로운 수익 모델을 창출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AI 기술을 활용해 아워홈 급식 이용자들의 메뉴 선호도를 분석한 장면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먹거리 현장이다. 단체급식과 식자재 유통을 전개하는 아워홈 사업장에는 한화비전의 AI 카메라가 등판한다. 이 카메라는 조리사의 위생 복장 준수 여부를 실시간으로 체크하는 것은 물론, 주방 내 이상 온도나 소음을 감지해 화재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디지털 안전 관리자’ 역할을 수행한다.

식자재 관리의 효율성도 극대화된다. 입고 단계에서 바코드 인식과 영상 촬영이 동시에 이뤄지는 ‘BCR 카메라’를 통해 재고를 자동 등록하고, AI가 스스로 물량을 조절하는 ‘지능형 자동 발주 시스템’이 도입될 예정이다. 데이터 기반의 맞춤형 SCM(공급망 관리) 솔루션을 통해 운영 로스를 줄이겠다는 전략이다.

갤러리아 백화점 내 고객 패턴 등을 분석하는 장면

백화점과 호텔 등 프리미엄 대면 서비스 접점에도 첨단 기술이 전면 배치된다. 갤러리아백화점과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한화비전의 데이터 분석 기술을 활용해 매장 혼잡도를 관리하고 고객의 이동 패턴을 분석한다.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고객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오프라인 집객력을 높이고 매출 증대를 꾀한다는 복안이다.

현장에서는 기술 도입이 가져올 서비스 질의 변화에 상당한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아워홈 관계자는 “AI가 위생과 안전이라는 기본을 철저히 모니터링해주는 덕분에 조리사들이 본연의 업무인 맛과 품질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됐다”며 현장의 긍정적인 반응을 전했다.

라면을 조리하고 있는 한화로보틱스 협동로봇

서비스 로봇의 활약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소믈리에의 움직임을 구현한 ‘비노봇’이나 조리 로봇 등 한화로보틱스의 협동 로봇이 F&B 매장에 전진 배치되면서 고객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 한화갤러리아 측은 “테크 부문과의 시너지가 본격화되면 데이터에 기반한 정교한 응대가 가능해질 것”이라며 “단순한 자동화를 넘어 서비스의 격을 높이는 데 주력하겠다”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화그룹은 향후 인적 분할이 완료되는 대로 별도의 시너지 전담 조직을 구성해 이러한 협업 모델을 외부 수익 사업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한화 관계자는 “이번 협업은 신설 지주사가 그려갈 미래 청사진의 핵심 지표”라며 “기술이 일상을 윤택하게 만드는 다양한 사업 모델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첨단 기술과 라이프스타일의 결합이 가져올 유통업계의 지각변동에 관련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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