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을 가족의 구성원으로 대우하는 ‘펫팸족(Pet+Family)’이 1,500만 명에 육박하면서, 국내 숙박업계의 서비스 지형도가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 과거에는 반려동물 동반이 단순히 ‘허용’되는 수준이었다면, 이제는 전용 가구와 특화 동선을 갖춘 ‘펫 전용 공간’ 구축이 호텔의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하는 모양새다. 특히 ‘국제 강아지의 날(3월 23일)’을 기점으로 도심 속 프리미엄 호텔들이 반려견 친화 서비스를 대폭 강화하며 고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서울 용산의 서울드래곤시티는 반려견 동반 투숙객만을 위한 독립적인 환경 조성에 집중하고 있다. ‘그랜드 머큐어 앰배서더 호텔 앤 레지던스 서울 용산’은 아예 반려견 동반 객실 전용 층을 분리 운영함으로써 일반 투숙객과의 접점을 최소화하고 반려견 가족만의 프라이빗한 휴식을 보장한다. 이는 반려동물 동반 여행 경험률이 2022년 53.0%에서 2024년 60.4%로 급증했다는 한국관광공사의 통계적 배경과 궤를 같이하는 전략적 행보다.
단순한 투숙을 넘어 반려견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세밀한 하드웨어 구성도 눈에 띈다. 서울드래곤시티는 프리미엄 펫 가구 브랜드 ‘나르(Nar)’와 손잡고 전용 캐비닛, 베드, 식기 세트 등이 완비된 ‘펫룸’을 선보였다. 객실 내에는 배변판과 펫 타월 등 필수 어메니티가 기본 배치돼 반려견 동반 시 겪는 짐 가방의 번거로움을 해결했다. 여기에 체크인 시 제공되는 ‘멍와인’ 같은 감성적인 웰컴 서비스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즐기는 젊은 펫팸족의 심리를 관통하고 있다.
유통 및 호텔업계에서는 서울드래곤시티가 지난 2018년부터 일찌감치 펫 친화 서비스를 도입해 운영해온 점에 주목한다. 초기에는 단순히 반려견 입실이 가능한 수준이었으나, 2022년 전문 가구 브랜드와의 협업을 거쳐 현재는 전용 엘리베이터와 야외 산책로 ‘더 가든’을 잇는 독자적인 동선 설계 단계까지 진화했기 때문이다.
지난 수년간 축적된 투숙 데이터와 피드백이 ‘펫 전용층’이라는 결과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업계 전문가들은 “단순한 이벤트를 넘어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고 장기 투숙 수요까지 흡수하려는 전략적 포석”으로 해석하고 있다.
실제로 주방 시설이 갖춰진 레지던스형 객실 구조는 가족 단위 방문객이나 반려견과 함께 장기 체류를 원하는 이들에게 높은 지지를 얻고 있다. 10kg 이하 반려견 최대 2마리까지 투숙 가능한 이번 서비스는 도심 호캉스를 즐기려는 펫팸족들에게 실질적인 대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결국 호텔업계의 펫 마케팅은 단순한 공간 대여를 넘어 ‘반려견의 삶의 질’까지 고려하는 섬세한 브랜딩 싸움으로 번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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