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가성비 브랜드 이마트(대표 한채양)의 ‘노브랜드’가 포스트 차이나의 핵심 거점인 태국 시장에 상륙했다. 단순히 상품을 수출하는 단계를 넘어 현지에 오프라인 매장을 직접 열고 K-유통의 운영 노하우를 이식하는 첫 사례라는 점에서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마트는 태국 최대 유통 기업인 센트럴그룹의 ‘센트럴 푸드 리테일’과 손잡고 31일 방콕의 전략적 요충지인 ‘센트럴 방나’ 쇼핑몰에 노브랜드 1호점을 그랜드 오픈했다. 지난해 7월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한 지 8개월 만에 이뤄낸 결실이다.
1호점이 위치한 ‘방나’ 지역은 방콕의 신흥 부촌으로 통한다. 고소득 중산층과 외국인 거주 비율이 높고 국제학교가 밀집해 있어 구매력이 검증된 상권이다. 특히 자차 이용 고객 비중이 80%에 달하는 만큼, 가족 단위의 대량 구매 수요가 높을 것으로 분석된다.
매장 구성 역시 철저히 ‘K-프리미엄’에 초점을 맞췄다. 전체 2,300여 개 운영 상품 중 한국산 제품이 1,500여 개로 약 3분의 2를 차지한다. 이는 노브랜드의 역대 해외 매장 중 가장 높은 한국 상품 비중이다. 현지의 강력한 한류 열풍을 실질적인 구매로 연결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다.
가장 눈에 띄는 차별점은 매장 면적의 약 27%(21평)를 할애한 즉석조리(델리) 공간이다. 떡볶이, 김밥, 어묵, 호두과자 등 한국의 대표적인 길거리 음식을 현장에서 직접 조리해 판매한다. 단순히 물건을 파는 마트를 넘어 한국의 식문화를 오감으로 체험하는 ‘미식 플랫폼’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이러한 전략은 앞서 진출한 라오스에서의 성공 경험이 밑거름이 됐다. 지난해 12월 라오스에 진출한 노브랜드는 현재 4호점까지 세를 확장하며 안착했다. 특히 현지 식문화에 맞춘 HMR(가정간편식)과 스낵류의 강화가 주효했던 만큼, 태국에서도 ‘현지 밀착형 K-푸드’를 전면에 내세웠다.
현지 유통가에서는 이번 이마트의 행보를 두고 한국 유통 시스템의 본격적인 동남아 이식이 시작됐다는 심도 있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태국 유통 시장은 약 160조 원 규모로 오프라인 쇼핑 문화가 매우 발달해 있어, 노브랜드의 체계적인 PB 운영 능력이 현지 시장의 판도를 흔들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이마트 강영석 해외사업담당은 이번 출점에 대해 “단순한 매장 오픈을 넘어 K-유통의 우수성을 동남아 전역에 전파하는 전략적 교두보가 될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 확대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실제로 이마트는 라오스와 태국을 잇는 동남아 벨트를 구축해 해외 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태국 최대 유통 그룹인 센트럴그룹과의 파트너십은 강력한 물류 인프라와 로컬 마케팅 능력을 확보했다는 의미”라며, “대한민국 PB의 대명사인 노브랜드가 태국 소비자들의 장바구니를 얼마나 빠르게 점유할지 관련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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