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으로의 인구 쏠림 현상과 맞물려 지방 소멸 위기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대규모 인프라 투자를 단행한 이커머스 기업의 행보가 지역 노동 시장의 흐름을 바꾸고 있다. 고물가와 극심한 취업난을 피해 고향을 떠났던 2030 세대가 지방 물류 거점을 중심으로 다시 모여드는 추세다.
유통업계에서는 수도권 중심의 전통적인 물류망 구축 공식을 탈피해 지역 밀착형 투자를 늘린 쿠팡(대표 해롤드 로저스)의 전략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고 평가한다. 실제 비수도권 물류 현장의 연령대 구성은 가파른 변화를 겪었다. 대전1센터와 경남 김해1센터의 청년층 비중은 무려 85%, 84%에 달하며, 전체 비수도권 시설의 2030 인력 역시 수도권 평균을 상회하는 약 50% 수준을 기록했다.

이달 기준 비서울 권역에 근무하는 쿠팡의 2030 세대 인력은 1만 7000명을 훌쩍 넘어섰으며, 이는 불과 1년 반 전과 비교해 2000명가량 급증한 수치다. 3조 원 규모의 자본이 투입되면서 경상권과 충청권, 전라권 등 권역별로 수백에서 천여 명 단위의 대규모 고용이 창출됐다.
이러한 지역 인구 유입의 핵심 동력은 인공지능(AI)과 로봇 등 첨단 기술을 도입하며 물류 직무의 전문성을 대폭 끌어올린 데 있다. 자동화 설비를 운영·통제하는 엔지니어 수요가 급증하면서, 단순 노무 중심이던 과거의 인식을 깨고 산업공학 등 테크 분야 인재들을 적극적으로 흡수하는 중이다. 여기에 전주대, 인제대 등 전국 15개 지역 대학과 산학협력을 맺고 인턴십 연계 채용을 늘리는 맞춤형 인재 확보 전략도 주효했다.

경쟁사들이 물류 효율화를 위해 경기권 메가 허브에 집중하는 것과 달리, 권역별 촘촘한 배송망을 구축하려는 투자가 차별화된 고용 창출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기업의 과감한 설비 투자가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고, 이를 통해 청년들이 지역에 정착해 소비를 늘리는 경제 선순환 구조를 형성한다고 짚었다. 실제 수도권의 높은 주거비를 견디지 못하고 귀향하거나, 자영업 폐업 후 유연한 근무 환경을 발판 삼아 정규직으로 전환해 새 출발을 도모하는 현장 관리자들의 사례가 이를 방증한다.
앞으로도 지역 인재 발굴을 위한 유통가와 지자체 간의 협력 모델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최근 대구와 수원 등 주요 거점에서 대규모 채용을 진행한 쿠팡이 향후에도 정규직 비율을 높이고 주 5일제 등 근로 환경을 고도화해 나갈 것으로 내다본다. 쿠팡 관계자는 “지역 경제가 자생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청년들이 머물 수 있는 안정적인 일자리가 필수적”이라며 “물류 인프라 고도화와 함께 전문 인력 양성 투자를 지속해 지역 균형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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