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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5월 11,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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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그룹형지, 디자인 혁신과 현장 경영으로 수익성 580% 폭증

최근 유통업계의 화두는 단연 ‘액티브 시니어’의 귀환이다. 고물가 여파로 패션 시장 전반이 위축된 가운데, 탄탄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자신을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중장년층이 패션 시장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러한 시장 흐름 속에서 패션그룹형지(회장 최병오)가 디자인 리뉴얼과 전략적 현장 경영을 통해 독보적인 성과를 기록하며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압도적인 수익성 개선이다. 패션그룹형지는 올해 1월부터 4월까지의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무려 580%가량 급등했다고 밝혔다. 이는 단순한 비용 절감을 넘어, 상품 경쟁력 강화가 실질적인 이익 창출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에 진입했음을 시사한다. 특히 4월 대리점 매출이 8% 신장한 데 이어, 어버이날 당일에는 매출이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하는 등 성수기 특수를 극대화하는 데 성공했다.

이러한 성과의 배경에는 기존 시니어 패션의 전형성을 탈피한 ‘에이지리스(Ageless)’ 디자인 전략이 자리 잡고 있다. 형지는 크로커다일레이디의 데님 라인 ‘청춘시대’와 올리비아하슬러의 스포츠 캐주얼 ‘비바 플로우’ 등 한층 젊고 감각적인 신규 라인을 대거 선보였다. 이는 실구매 층인 중장년 세대의 만족도를 높이는 동시에, 부모님의 선물을 고민하는 자녀 세대(MZ세대)의 까다로운 취향까지 공략하며 고객 스펙트럼을 넓히는 결과로 이어졌다.

시장 전문가들은 형지의 이번 성과가 단순한 시즌 이슈를 넘어선 전략적 포석의 결과라고 분석한다. 패션 산업 전반에서 ‘영포티(Young Forty)’, ‘뉴식스티(New Sixty)’로 대변되는 세대 경계 허물기가 가속화되는 시점에, 형지가 선제적으로 디자인 혁신을 단행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여름 신상품 라인을 대폭 강화하면서 해당 품목의 매출 비중이 전년보다 14% 확대된 점은 기상 변화와 트렌드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한 결과로 풀이된다.

유통가에서는 경영진의 현장 밀착형 영업 방식이 대리점 경쟁력을 높이는 ‘소프트 파워’로 작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준호 부회장을 포함한 임직원들이 전국 주요 거점 매장을 직접 방문해 고객 소통과 판촉 활동에 참여하는 ‘현장 경영’은 본사와 가맹점 간의 신뢰를 공고히 했다. 실제 4월 한 달간 일 매출 1,000만 원 이상을 달성한 고매출 대리점 수가 작년보다 5배 이상 늘어난 점은 현장 중심의 영업 전략이 주효했음을 방증한다.

향후 시니어 패션 시장의 관건은 성수기 이후의 매출 지속성 여부에 달려 있다. 형지는 어버이날로 촉발된 구매 열기를 여름 시즌까지 잇기 위해 ‘쿨코리아 마일리지 더블 적립’ 등 이른 무더위에 맞춘 상생 프로모션을 준비 중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때, 단순한 의류 판매를 넘어 잡화 브랜드 간의 협업(콜라보레이션) 등 종합 패션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확장해 나갈지가 형지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가늠할 핵심 지표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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