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패션 유통 시장이 고물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대외 변수 속에서 성장 둔화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온·오프라인 연계(O2O) 전략과 글로벌 사업 확장을 중심으로 한 무신사의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내수 시장 한계를 보완하기 위한 해외 직수출 확대와 외국인 관광객 대상 오프라인 거점 강화 전략이 1분기 비수기에도 실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K-브랜드 인지도 상승과 오프라인 매장 집객 효과가 맞물리며 패션 유통 구조에도 변화가 나타나는 모습이다.
공시에 따르면 무신사의 2026년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3,63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1% 증가했다. 연결 영업이익은 190억 원으로 전년 대비 8.2% 증가했다.
특히 플랫폼 본연의 사업 구조를 보여주는 별도 기준 실적도 성장세를 나타냈다. 1분기 별도 기준 매출액은 약 3,35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25% 증가했으며,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275억 원으로 45.5% 늘었다. 다만 별도 기준 당기순손실 80억 원은 상환전환우선주(RCPS)의 회계 처리에 따라 이자비용이 장부상 반영된 영향으로, 실제 현금 유출이 발생한 것은 아니다. 수익 구조는 수수료 매출(40.3%), 제품 매출(32.4%), 상품 매출(22.5%) 등으로 구성됐다.
오프라인 매장 확장은 실적 성장과 함께 나타난 주요 변화 중 하나다. 무신사는 올해 1~3월 스타필드빌리지 운정, 현대백화점 목동, 원그로브, 신세계프리미엄아울렛 파주 등 4곳에 ‘무신사 스탠다드’ 매장을 신규 오픈했다.
같은 기간 무신사 스탠다드 오프라인 매장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86% 증가했으며, 방문객 수는 약 923만 명으로 전년 대비 약 98% 증가했다. 또한 이구홈 성수 2, 무신사 엠프티 압구정 갤러리아점, 무신사 킥스 홍대 등 카테고리별 특화 매장도 확대되며 온·오프라인 연계 전략이 강화됐다.
글로벌 사업 부문도 성장세를 보였다. 무신사 글로벌 스토어의 1분기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48% 이상 증가했으며, 수출 실적은 약 15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1.9배 증가했다. 수출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1분기 0.44%에서 올해 4.2%로 확대됐다. 지난 3월에는 중국 상하이에 ‘무신사 스탠다드 상하이 신세계 신환중심점’을 오픈하며 해외 오프라인 거점도 넓혔다.
국내에서는 명동, 성수, 홍대 등 주요 거점 로드숍에서 외국인 고객 비중이 약 44% 수준으로 나타나며 방한 관광 수요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무신사 관계자는 “올해 1분기는 새롭게 선보인 오프라인 공간들이 고객들의 호응 속에 안정적으로 자리 잡고, 이를 기반으로 한 마케팅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진 시기”라며 “앞으로도 입점 브랜드의 글로벌 성장 지원과 온·오프라인 연계 경험 강화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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