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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日 도쿄에 첫 ‘더현대’ 매장 오픈…국내 백화점 최초

국내 백화점 최초 일본 핵심 상권 플래그십 안착… 2030년까지 거점 점포 10개로 확대 성과 기대

글로벌 시장에서 K-패션과 한국 문화에 대한 현지 세대의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유통 대기업들의 해외 진출 방정식도 고도화되고 있다. 특히 트렌드에 민감한 일본 2030 세대를 중심으로 한국의 감각적인 라이프스타일을 직접 경험하려는 소비 행태가 뚜렷해지는 추세다. 이에 따라 국내 백화점 업계 역시 단순한 상품 수출을 넘어 현지 핵심 상권에 직접 둥지를 틀며 독자적인 리테일 플랫폼 구축에 열을 올리고 있다.

현대백화점(대표 정지영)이 국내 유망 브랜드의 해외 판로를 개척하는 콘텐츠 수출 플랫폼 ‘더현대 글로벌’의 영토 확장에 본격적인 드라이브를 건다. 현대백화점은 일본 도쿄 내에서도 초럭셔리 패션과 라이프스타일의 심장부로 꼽히는 오모테산도 거리에 첫 플래그십 스토어인 ‘더현대(THE HYUNDAI)’를 전격 선보인다고 9일 밝혔다. 한국 백화점 기업이 일본의 프리미엄 핵심 상권에 이처럼 대형 규모의 고정식 플래그십 매장을 여는 것은 업계 최초의 시도다.

오는 10일 복합 쇼핑몰 ‘도큐플라자 오모카도’ 3층에 들어서는 이번 매장은 총 620㎡(약 187평) 규모로 공간 디자인과 콘텐츠 전반을 서울의 랜드마크인 ‘더현대 서울’ 수준으로 동기화했다. 매장 내부는 패션, F&B, IP(지식재산권) 등 다채로운 영역을 아우르는 7개 브랜드와 트렌디한 감각을 수시로 반영할 2개의 팝업스토어 전용 공간 등 총 9개 구역으로 쪼개어 밀도 높게 구성했다.

국내에서 독보적인 팬덤을 보유한 ‘카멜커피’의 일본 1호점을 비롯해 K-POP 플랫폼 ‘위드뮤’, 가방 브랜드 ‘스탠드 오일’, 디자이너 의류 ‘로라로라’와 ‘코이세이오038’, 아이웨어 ‘더블 러버스’, ‘히에타’ 등이 대거 입점해 현지 소비자들을 맞이한다.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6인조 보이그룹 ‘TWS(투어스)’를 공식 앰버서더로 발탁해 집객 효과를 극대화하는 한편, 역동적인 트렌드 제안을 위한 공간인 ‘팝업 아이코닉’과 ‘팝업 스퀘어’도 상시 가동한다.

오픈 첫 주자로는 배우 변우석의 아시아 투어 기념 팝업인 ‘시크릿 라이브러리’가 이달 22일까지 진행되며, 내달 9일까지는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떠그클럽’의 첫 현지 오프라인 팝업이 바통을 이어받는다. 한편 메디쿼터스가 전략적 파트너로서 산업통상자원부 및 코트라(KOTRA)의 지원 사업과 연계해 브랜드들의 현지 물류 및 마케팅을 밀착 지원할 방침이다.

이번 플래그십 스토어 출점은 현대백화점이 다년간 쌓아온 해외 테스트베드의 성과가 축적된 결과물이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2024년 도쿄 파르코 시부야점 팝업스토어로 첫발을 뗀 이후, 지난해 정규 매장 오픈과 온라인 패션 플랫폼 ‘누구(NUGU)’ 내 전용관 론칭을 거치며 온·오프라인 연계 시스템을 완비했다. 이를 발판 삼아 오는 2030년까지 일본을 넘어 대만, 홍콩 등 아시아 주요 거점 지역에 총 10여 개의 플래그십 매장을 추가로 전개하며 글로벌 성장을 가속화한다는 복안이다.

시장에서는 현대백화점의 이번 도쿄 진출이 단순한 매장 확대를 넘어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들의 글로벌 쇼룸이자 고부가가치 K-콘텐츠의 유통 허브로 기능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프라임급 해외 상권에서 독자적인 공간 기획력과 바잉 파워를 검증받는 계기가 되는 동시에, 국내 리테일 브랜드의 글로벌 위상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결국 핵심은 변화무쌍한 글로벌 소비 트렌드에 맞춰 차별화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수급하고 현지 온·오프라인 채널과의 유기적인 시너지를 얼마나 공고하게 유지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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