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라이트브랜즈(대표 이준권)가 전개하는 미국 LA 기반 라이프스타일 골프웨어 브랜드 ‘말본’이 서울 북촌에 신규 플래그십 스토어 ‘말본 가옥(MALBON GAOK)’을 열고 국내 골프웨어 시장 내 브랜드 경험 경쟁을 한층 강화한다.
단순 판매 공간을 넘어 문화와 커뮤니티를 결합한 체류형 플랫폼 전략을 전면에 내세워 공격적 공간마케팅에 들어갔다. 이번 오픈한 ‘말본 가옥’은 말본이 처음 선보이는 단독 건물 형태의 플래그십 스토어로, 서울 북촌의 전통적인 골목과 한옥 정서를 기반으로 ‘한국적 환대’와 라이프스타일 감성을 결합한 것이 핵심이다.

브랜드 측은 기존의 ‘매장(Store)’ 개념에서 벗어나 ‘고객을 브랜드의 취향 공간으로 초대한다’는 의미를 담아 ‘가옥(家屋)’이라는 명칭을 선택했다.이번 프로젝트는 단순 신규 출점을 넘어 ‘말본’의 중장기 브랜드 전략을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실제로 국내 골프웨어 시장은 최근 몇 년간 성장세가 다소 둔화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급성장했던 골프 인구 증가세가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면서, 브랜드 간 차별화 경쟁이 제품 중심에서 공간 경험 중심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MZ세대를 중심으로 소비 패턴이 ‘구매’보다 ‘경험’과 ‘공유’ 중심으로 변화하면서, 골프 업계는 플래그십 스토어를 단순 판매 채널이 아닌 브랜드 세계관을 체험하는 공간으로 재정의하고 있다. 성수동과 북촌, 한남동 등 서울 핵심 상권에서 브랜드들이 복합문화형 매장을 확대하는 배경도 여기에 있다.

‘말본 가옥’, 연면적 208㎡(약 63평) ·지상 2층 규모…루프탑까지 구성
‘말본’의 공간 전략 역시 이러한 흐름과 맞닿아 있다. 앞서 강남 도산대로에 선보인 첫 플래그십 ‘말본6451’이 브랜드 헤리티지와 퍼포먼스 중심이었다면, 지난해 오픈한 ‘말본 성수’는 골프와 일상을 연결하는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성격을 강화했다.
‘말본 가옥’은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가 브랜드 취향과 커뮤니티를 축적하는 공간으로 진화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실제 공간 구성도 체험 중심으로 설계됐다. 연면적 208㎡(약 63평), 지상 2층 규모에 루프탑까지 갖춘 ‘말본 가옥’은 층별로 서로 다른 테마를 적용했다. 1층은 ‘Direction & Identity’를 주제로 라이프스타일 제품군과 신상품, 협업 컬렉션을 선보이는 메인 공간으로 구성됐다.
2층은 ‘Experience & Exclusivity’를 콘셉트로 DIY 커스터마이징과 익스클루시브 제품 중심의 체험형 공간을 강화했다.공간 디자인은 말본 공동 창립자이자 공동 최고크리에이티브책임자(CCO)인 스티븐 말본과 에리카 말본이 직접 디렉팅했다.

한국 전통 청자에서 영감 받은 옥빛 컬러 활용…감각적 분위기 구현
말본 가옥은 북촌의 전통 건축 요소와 브랜드 특유의 자유로운 감성을 결합하기 위해 전통 창살과 목재 구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으며, 내부는 우드 톤과 한국 전통 청자에서 영감을 받은 옥빛 컬러를 활용해 차분하면서도 감각적인 분위기를 구현했다. 북촌이라는 입지도 전략적으로 선택했다. 북촌은 전통 한옥과 글로벌 관광 수요가 공존하는 서울 대표 문화 상권으로, 최근 패션·뷰티·라이프스타일 브랜드들의 진출이 활발한 지역이다.

외국인 관광객 회복세와 함께 한국적 경험 소비 수요가 증가하면서 ‘로컬리티(Locality)’를 강조한 브랜드 전략이 중요해지고 있다. ‘말본’은 이러한 흐름에 맞춰 북촌 한정 서비스와 상품도 강화했다. 서울 로고 제품에 와펜을 부착하는 커스터마이징 서비스를 비롯해, 2026년 ‘말의 해’를 기념한 한정판 제품, 전통 갓을 모티브로 한 볼 파우치, 한복 인형 키링 등 한국적 요소를 접목한 상품을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글로벌 브랜드 감성과 한국 전통 문화를 결합해 차별화된 콘텐츠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이처럼 말본 가옥은 지역 고유의 문화와 정서를 공간·상품·서비스에 적극 반영하면서 현지 고객과의 정서적 연결을 강화하고 있다.

글로벌 관광객까지 흡수…복합 문화 거점 역할 수행할 것으로 전망
업계에서는 ‘말본’의 북촌 프로젝트가 향후 국내 패션·골프웨어 업계의 공간 전략 방향성을 보여주는 사례가 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단순히 상품을 판매하는 공간을 넘어 브랜드 철학과 라이프스타일을 체험하고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문화 플랫폼형 리테일’이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온라인 쇼핑 확산 이후 오프라인 매장의 역할이 ‘거래’에서 ‘경험’으로 재편되고 있다는 분석도 지속적으로 제기된다.이에 따라 플래그십 스토어는 브랜드 팬덤을 형성하고 SNS 콘텐츠 확산을 유도하는 핵심 접점으로 기능하고 있다.‘말본 가옥’ 역시 북촌이라는 상징성과 한국적 공간 경험을 활용해 국내 고객뿐 아니라 글로벌 관광객까지 흡수하는 복합 문화 거점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말본’은 향후 북촌 고객층 특성에 맞춰 패션·음악·아트 기반 프로그램과 협업 콘텐츠도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이를 통해 단순 골프웨어 브랜드를 넘어 취향 기반 라이프스타일 커뮤니티로 외연을 넓힌다는 전략이다.최근 프리미엄 패션 브랜드들이 단순 매장 확대보다 브랜드 경험의 밀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전략을 전환하고 있는 가운데, ‘말본 가옥’은 한국적 정서와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감성을 결합해 차별화한 사례라는 점에서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말본 스토리
‘말본’은 ‘라이프스타일 골프웨어’를 대표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 2017년 미국 LA 페어팩스에서 출발한 ‘말본’은 기존 골프웨어의 보수적 이미지를 탈피하고 자유로운 캘리포니아 감성을 내세우며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했다. 골프공 캐릭터 ‘버킷(BUCKETS)’을 중심으로 한 위트 있는 브랜딩과 협업 전략은 젊은 소비층의 호응을 얻었다. 국내에서는 하이라이트브랜즈가 전개를 맡아 백화점 유통망 확대와 플래그십 전략을 병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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