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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집중호우 예고에 여름 물량 확대…리테일 시장 핫섬머 공략 나서

리복·프로젝트엠·지센, 길어진 여름 맞춰 제품군 강화

국내 리테일 시장의 계절적 경계가 무너지며 상품 기획과 생산, 유통 전반의 타임라인이 바뀌고 있다. 기상청이 올해 6~7월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확률을 60%로 전망하고 폭염과 집중호우 가능성을 예고하면서, 유통 업계는 기존의 계절 공식을 적용하기 어려운 환경에 직면했다. 아열대화되는 기후는 단순한 날씨 변화를 넘어 소비자의 구매 시점과 선호 상품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여름 시즌이 길어지면서 기업들은 핫섬머 컬렉션의 출시 시점을 예년보다 앞당기고 있다. 초여름과 한여름의 경계가 흐려진 상황에서 초기 수요를 확보하지 못할 경우 시즌 운영 전반에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사진=리복)

LF가 전개하는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리복은 길어진 여름 시즌에 대응하기 위해 핫섬머 컬렉션 출고 시점을 예년보다 2주 앞당겼다. 상품 수는 전년도 9종에서 올해 25종으로 확대했으며, 폭염 수요에 대비한 기획 물량도 전년 대비 70% 이상 늘렸다.

리복은 냉감 기능성 원사인 아스킨 메쉬와 쿨 소로나를 적용하고, 시어서커 셋업 시리즈를 선보이며 스포츠웨어와 일상복의 경계를 넓혔다. 또한 월드컵 시즌에 맞춰 스포츠 저지 제품군의 약 30%를 레드 컬러 중심으로 구성했으며, 전년도 완판을 기록한 트리니티 스니커즈를 업그레이드해 재출시하고 메리제인 스타일 슈즈를 추가하는 등 상품군을 다변화했다.

(사진=프로젝트엠)

에이션패션이 전개하는 캐주얼 브랜드 프로젝트엠은 배우 최우식과 함께한 ‘쿨 셔츠’ 컬렉션을 선보이며 여름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대표 제품인 쿨 셔츠는 시어서커와 크링클, 텍스처드 소재를 적용해 피부에 달라붙지 않는 쾌적한 착용감을 제공한다.

자연스러운 실루엣과 여유로운 핏을 갖춰 오피스룩부터 데일리룩, 휴가철 스타일링까지 폭넓게 활용할 수 있으며, 함께 선보인 쇼츠는 셋업 스타일링이 가능하도록 구성했다.

위비스의 여성복 브랜드 지센 역시 4050 여성 고객들이 여름철 선호하는 원피스 수요에 주목했다. 냉감·경량 소재를 적용한 원피스 라인업을 확대하고 여행과 일상에서 모두 활용 가능한 디자인을 강화했다.

(사진=지센)

지센은 상품 홍보를 넘어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지센뮤즈 인터뷰’ 콘텐츠를 운영하며 브랜드 메시지 전달에도 힘을 쏟고 있다. 심리상담사와 연구교수, 현직 은행원 등 다양한 전문직 여성들의 삶과 일에 대한 이야기를 디얼 마이 캠페인과 연계해 소개하며 브랜드가 추구하는 편안함의 가치를 전달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브랜드를 넘어 유통 플랫폼 전반의 운영 방식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백화점과 아웃렛, 패션 플랫폼들은 기존 SS시즌 체계를 보다 세분화하며 한여름 시즌의 중요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운영 전략을 조정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기후 변화로 인한 여름 시즌 장기화가 상품 기획과 생산, 유통 전략 전반을 재편하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이에 따라 기능성 소재 중심의 상품 개발과 사전 물량 확보, 디지털 채널을 활용한 고객 접점 확대가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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