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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수요 선점한 29CM, 열흘간 누적 거래액 1225억 돌파

2030 여성 타깃 큐레이션 및 라이프스타일 카테고리 다각화 전략 주효

고물가 장기화와 유통 시장의 양극화 속에서 단순 가격 할인만을 내세운 패션 기획전은 성장 한계에 직면했다. 최근 유통업계에서는 2030 여성 소비층을 중심으로 브랜드가 가진 고유의 철학과 디자인 정체성을 보고 지갑을 여는 목적형 취향 소비 트렌드가 뚜렷하다. 대량 생산된 기성 제품 대신 희소성 있는 디자이너 브랜드를 적극적으로 탐색하며, 이를 직관적으로 제안하는 플랫폼의 큐레이션 역량에 높은 가치를 부여하는 추세다.

이러한 소비자 행동 변화는 무신사(대표 조만호 조남성)가 우영하는 취향 큐레이션 플랫폼 29CM의 실적 데이터로 증명됐다. 여름 시즌 패션 및 라이프스타일 수요를 겨냥해 진행한 연중 최대 쇼핑 행사 ‘이구위크’는 2026년 6월 1일부터 11일까지 열흘간 진행되며 누적 거래액 1225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약 30% 증가한 수치로, 행사 기간 하루 평균 122억 원 이상의 거래가 성사됐으며 일평균 방문자 수(DAU)도 전년 대비 20%가량 늘어 강력한 집객력을 입증했다.

고관여 소비자의 구매 전환을 이끌어낸 핵심 동력은 입점 브랜드의 서사를 극대화한 스토리텔링형 콘텐츠 전략이다. 브랜드의 정체성을 감각적으로 녹여낸 실시간 라이브 방송 ‘이구 라이브’는 전년 동기 대비 거래액이 80% 급증하는 성과를 냈다. 특히 휴가 시즌 수요를 반영한 여행용 가방 브랜드 ‘리드볼트’는 방송 전개 1시간 만에 3억 원의 실적을 거두며 콘텐츠 기반 커머스의 경쟁력을 보여줬다.

시장에서는 29CM가 여성 패션 부문의 지배력을 공고히 하는 동시에 홈, 리빙, 디지털 테크까지 카테고리 다각화를 안착시켰다는 점에 주목한다. 실제로 여성 패션 거래액이 전년 대비 26% 이상 신장한 가운데, 디자이너 브랜드 ‘루에브르’는 집중 조명 행사를 통해 열흘간 14억 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 한정판 디지털 에디션인 ‘인스타360’과 ‘보스’의 협업 상품은 출시 직후 수 분 만에 완판되며 라이프스타일 영역에서의 확장성을 증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독창성을 갖춘 디자이너 브랜드의 단독 상품 유치와 타깃 소비층의 수요를 정확히 겨냥한 혜택 설계가 플랫폼과 브랜드의 동반 성장을 이끄는 선순환 구조로 정착했다고 분석했다. 무신사는 이번 이구위크의 흥행 열기를 이어받아 오는 6월 24일까지 무신사 스토어에서 대규모 온·오프라인 기획전인 ‘무신사 무진장’을 전개하며 상반기 패션 시장의 주도권을 굳힐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29CM가 세분화된 취향 중심의 큐레이션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함에 따라 시장 내 지배력을 한층 더 견고하게 다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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