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Daily NewsChannel롯데백화점, 잠실에 '140평 향수 영토' 구축'...체험형 향기' 퍼진다

롯데백화점, 잠실에 ‘140평 향수 영토’ 구축’…체험형 향기’ 퍼진다

 에비뉴엘·본관 매장 하나로 통합하고 남성 뷰티 전면 배치… '스몰 럭셔리'로 오프라인 락인 노려

자신만의 독창적인 정체성을 드러내려는 ‘가치 소비’ 트렌드가 유통가 전반을 관통하면서 프리미엄 향수가 백화점의 새로운 핵심 집객 동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대중적인 제품 대신 희소성 높은 가치를 소비하려는 경향이 뚜렷해짐에 따라 오프라인 유통 채널들 역시 단순 매장 진열을 넘어 정교화된 체험 중심의 뷰티 공간 구축에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다. 이러한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롯데백화점(대표 정현석)이 서울의 대표적인 쇼핑 랜드마크인 잠실점을 전략적 테스트베드로 낙점하고 대대적인 체질 개선을 단행했다.

트렌드 변화에 민감한 MZ세대와 국내외 고자산가, 외국인 관광객이 집결하는 배후 상권의 특성을 고려해 공간을 효율화하고 집객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포석이다. 이에 따라 6월 15일 본관 1층에 새로 문을 연 140평 규모의 대형 전문 조닝은 이 같은 오프라인 리테일 혁신 전략을 증명하는 핵심 기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롯데백화점 제공

새롭게 조성된 공간은 기존 에비뉴엘과 본관에 분산되어 쇼핑 동선이 번거롭던 매장들을 단일 거점으로 원스톱 통합해 고객 편의성을 대폭 끌어올린 것이 특징이다. 신예 라인업인 ‘아틀리에 코롱’과 ‘마티에 프리미에르’를 비롯해 하이엔드 브랜드인 ‘엑스니힐로’, ‘킬리안’ 등 전 세계적으로 희소가치가 높은 글로벌 대표 브랜드 20여 개를 엄선해 전면에 배치했다.

특히 메종21g, 트루동, 딥디크 등 성별 경계를 허문 젠더리스 라인업을 강화하고 디올, 프라다, 샤넬 등 명품 브랜드의 남성용 제품군을 풀 라인업으로 구축해 최근 뷰티 시장의 큰손으로 부상한 남성 고객의 선택 폭을 넓혔다. 오는 7월 1일부터는 일대일 맞춤형 조향 레이어링과 퍼스널 향수 컨설팅을 제공하는 개인화 프로그램인 ‘뷰티살롱’ 참여 브랜드를 기존보다 3배 이상 대폭 확대해 오프라인 특유의 경험 요소를 극대화한다.

실제로 유통가에서 프리미엄 뷰티 상품군의 매출 견인 효과는 명확한 데이터로 입증되고 있다. 올해 1~5월 기준 잠실점의 외국인 관광객 향수 매출은 무려 240% 폭발적으로 신장했으며, 전체 니치향수 상품군 매출 역시 28%의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사진=롯데백화점 제공

성별 소비 지표에서도 변화가 감지되어, 지난해 30%를 기록했던 남성 고객의 매출 비중이 올해 같은 기간 5%포인트 상승한 35%까지 치솟으며 핵심 소비층으로 확고히 자리 잡았다. 백화점 측은 이러한 성장 모멘텀을 이어가기 위해 6월 중순 주말(19~21일, 26~28일) 구매 금액별 최대 7% 상품권 증정과 브랜드별 단독 할인 프로모션을 집중 배치해 초반 집객력을 확실히 다진다는 구상이다.

시장에서는 백화점 업계가 온라인 플랫폼과의 차별화를 도모하고 오프라인만의 독점적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향수라는 감각적 콘텐츠를 전면에 내세우는 것으로 분석한다. 정수연 롯데백화점 뷰티&액세서리부문장이 밝힌 취향 중심의 소비 트렌드 대응과 체험형 연계 프로그램 고도화 방침 역시 리테일 테라피(Retail Therapy) 전략을 고도화하려는 움직임과 맥을 같이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결국 핵심은 단순히 인기 브랜드를 유치하는 물리적 변화를 넘어, 피부에 직접 닿고 시간에 따라 변화하는 미세한 감각적 경험 가치를 얼마나 정교하게 설계해 소비자를 매장 내에 지속해서 머무르게 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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