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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과 패션 경계 허문 K-스니커즈…해외 팬덤 40% 확보

국내 패션 시장에서 스니커즈를 단순한 소모품이 아닌 ‘예술적 캔버스’로 재정의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특히 자신만의 개성과 서브컬처를 중시하는 글로벌 젊은 소비층을 중심으로 신발에 예술적 가치를 부여한 컬렉션이 신선한 문화적 충격을 주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국내의 한 신생 스니커즈 브랜드가 글로벌 아티스트와의 협업을 통해 해외 시장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며 주목받고 있다.

이 브랜드는 현재 전체 소비자의 40%가 유입되는 해외 시장을 겨냥해 글로벌 무대로 영토를 넓히는 중이다. 실제로 지난 6월 12일부터 일본 도쿄 시부야의 대표적인 하이엔드 편집숍인 ‘로얄플래시’에서 단독 팝업 스토어를 열고 현지 패션 시장 공략에 나섰다. 국내 시장 역시 같은 날 무신사와 브랜드 공식 플랫폼을 통해 신제품을 동시에 선보이며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글로벌 론칭 전략을 취했다.

이번에 공개된 세 번째 아티스트 에디션 ‘엔진 NO.11’은 나이키, 아미 파리, 골든구스 등 세계적인 패션 하우스들과 협업해 온 시각예술가 노보(NOVO) 작가의 철학을 고스란히 담았다. 제품의 독특한 외관은 작가가 러닝 중 입은 부상으로 인해 마주했던 신체 X-레이 사진에서 영감을 받았다. 척추의 곡선과 갈비뼈의 형태를 신발 겉면에 입체적으로 구현하기 위해 일반적인 봉제 방식을 탈피하고 특수 금형 성형 기법을 도입했다. 여기에 ‘Take me’라는 문구를 더한 위트 있는 도난 방지 태그 액세서리로 시각적 재미를 더했다.

세븐에잇언더가 단순한 신발 제조사가 아닌, 창작자들을 위한 오픈 플랫폼으로 기능하고 있다는 점을 높게 평가한다. 이들은 피규어 아티스트 쿨레인과 협업한 한정판 ‘X-1’, 스니커즈 해체 예술가 루디인다하우스와 함께한 ‘X-2’를 선보이며 독자적인 협업 계보를 이어왔다. 이 외에도 주재범, 설동주, 강영민 등 다양한 장르의 작가들과 함께하는 ‘캔버스 포 아티스트’ 프로젝트를 통해 서브컬처 커뮤니티와의 접점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K-패션의 위상이 높아짐에 따라 단순한 의류 수출을 넘어 한국 고유의 예술적 IP를 결합한 스니커즈가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럭셔리 장르로 자리 잡고 있다”며 “기존 대기업 중심의 대량 생산 모델과 차별화된 아트 스니커즈 비즈니스는 앞으로도 탄탄한 마니아층을 기반으로 지속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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