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미분류서울패션위크, 런웨이 넘어 체험·수주 잇는다… K-패션 영토 확장

서울패션위크, 런웨이 넘어 체험·수주 잇는다… K-패션 영토 확장

DDP·잠실·성수서 31개 브랜드 참여… 글로벌 바이어 유치 및 B2C 접점 강화

글로벌 패션 시장에서 패션위크의 역할이 바이어 중심의 폐쇄적 수주전에서 벗어나 일반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하는 O2O 융합형 플랫폼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K-컬처의 유행과 맞물려 글로벌 유통 체인의 K-패션 수급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무대 위 디자인을 현장 구매와 해외 판로로 즉각 연결하는 유통 전략이 핵심 과제로 부상했다.

서울시는 9월 1일부터 6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와 롯데월드타워, 성수동 일대에서 ‘2027 SS 서울패션위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에는 31개 브랜드의 컬렉션 발표를 비롯해 100여 개 기업이 참여하는 트레이드쇼, 해외 12개 브랜드가 집결하는 ‘베를린 쇼룸’ 등이 동시 전개된다. 프랑스 프랭탕과 사마리텐, 일본 유나이티드 애로우즈 등 글로벌 대형 바이어들이 수주 상담을 위해 대거 방한한다.

이번 행사는 권역별 특성에 맞춘 이원화 공간 전략을 채택했다. DDP는 디자이너 중심의 글로벌 비즈니스 거점으로, 롯데월드타워는 컨템포러리 브랜드와 B2C 소비자를 연결하는 상업 공간으로 운영한다. 오프닝 무대를 맡은 이준복·주현정 디자이너의 ‘리이’를 시작으로, 잠실 런웨이에 오른 던스트, 제너럴아이디어 등의 의상은 현장 QR코드 연동을 통해 롯데백화점 온라인몰에서 즉시 구매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패션과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문화 마케팅도 대폭 강화한다. 데뷔 10주년을 맞은 아이돌 그룹 NCT의 무대 의상 전시와 3000여 벌 규모의 플리마켓, 아디다스 체험형 팝업이 잔디광장과 거리에 배치된다. 아울러 성수·한남·강남 일대에서는 글로벌 바이어가 직접 브랜드 매장을 찾아가는 쇼룸투어를 진행해 실질적인 해외 계약 체결률을 끌어올린다.

유통업계에서는 런웨이 관람을 커머스로 즉시 전환하는 쇼핑 연계 시도가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의 자생력과 스케일업을 돕는 유효한 모델이라고 평가한다. 이남재 서울시 뷰티패션산업과장은 시민과 관광객에게는 K-패션을 다각도로 즐기는 기회를 제공하고, 국내 브랜드에는 해외 시장 진출을 돕는 실질적인 비즈니스 판로를 열어주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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