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반 만에 6개 브랜드 확보했죠. 지금도 M&A 추진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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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부 택 | 피더블유디(PWD) 대표

2017년 12월 무신사, W컨셉에서 잘 나가던 데님브랜드 ‘피스워커’의 전개회사 피더블유디(PWD)가 새로운 주인을 만났다. 피스워커는 새로운 경영자를 만난 후 1년 만에 100% 이상 매출이 신장했고, 현재도 이러한 성장세가 계속되고 있어 이대로 라면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100%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피스워커 (PIECE WORKER)는 매시즌 혁신적인 데님을 선보이며 트랜드를 선도하는 컨템포러리 데님 브랜드다. 섬세한 미니멀리즘을 기반으로 유럽데님의 트렌디함과 정통데님의 견고함을 적절히 믹스시켜 피스워커만의 핏과 느낌으로 표현한다.

피스워커를 전개하는 피더블유디(PWD)라는 연혁이 그리 많지 않은 2016년 설립된 회사이다. PWD의 새로운 대표는 피스워커를 전개하면서 공격적인 M&A를 추진해 4개 브랜드를 추가 인수하고 1개의 브랜드를 라이선스로 계약해 현재 1년 반 만에 6개 브랜드를 전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피스워커를 포함해 나머지 브랜드 모두 급반전하면서 빠른 성장세를 보여 업계의 시선이 자연스레 PWD 대표에게 모아지고 있다. PWD 박부택 대표를 서울 광장동 소재 본사에서 만났다.

“지금은 오프라인보다 온라인 패션 비즈니스가 성장하는 시기입니다. 온라인 패션 비즈니스를 하는 사람들은 크리에이티브한 능력만을 앞세워 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패션도 비즈니스이기 때문에 크리에이티브한 능력과 함께 경영이 추가되어야 합니다. 결국 경영 능력이 부족한 많은 패션 스타트업들이 M&A 시장에 나오고 있습니다.”

PWD의 박부택 대표는 온라인 패션 스타트업들의 창업자들을 만나보면 자신의 크리에이티브한 능력만을 믿고 사업에 뛰어드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면서 패션도 사업이기 때문에 체계적인 관리와 시스템 등 경영적인 측면이 따라붙지 않으면 회사 운영이 멈추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젊은 패션 스타트업들은 유니크한 패션 감각과 온라인 비즈니스 환경에 대한 이해도가 뛰어나 초기 반짝 성장은 가능하지만 판매 관리와 인적 관리 등이 체계적이지 않아 매출은 나오지만 재고가 쌓이고, 계속해서 운영비와 인건비 등 비용이 오르는 등 이익보다 비용이 더 커져 성장이 멈추거나, 시간이 지나면 아예 문을 닫는 실패 사례까지 자주 나타난다고 덧붙였다.

“피스워커를 인수할 때 연간 매출 외형이 40억원대였습니다. 여기서 더 성장하기 위해서는 업무 시스템화와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한 시기였습니다. 인수한 후 이러한 요소를 하나씩 해결해 나가자 1년 만인 지난해 두 배 이상 매출이 뛰어 100억원을 달성했고, 올해 또다시 두배 성장이 가능해 연말까지 매출 200억원 달성이 가능해 보입니다.”

피스워커 인수를 결정하면서 박 대표는 기존에 잘 쌓아온 상품력과 인지도 위에 생산과 관리 요소를 강화한다면 더 큰 성장이 가능하겠다는 판단을 내렸다면서 실제 매출과 재고, 생산 등의 자산 관리 요소를 강화했더니 곧바로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후 온라인 10여개 업체를 만나봤는데 이들 대부분 월 초에 바로 지난달 매출을 뽑아 볼 수 있는 곳이 하나도 없었다면서 나아가 이들은 어디서 얼마를 팔았는지조차 알지 못할 정도로 관리 영역이 약해 이것만 해결해도 일정기간 동안 성장이 가능하겠다는 판단을 했다는 것이다.

“현재 저희 회사 브랜드들은 판매가 일어나면 바로 다음날 데이터 분석이 가능합니다. 유통 채널별 매출, 재고 파악이 가능하죠. 매입과 매출이 바로바로 확인이 가능하기 때문에 대응도 과거보다 빠릅니다. 1년이라는 시간이 걸리긴 했지만, 전산 시스템을 지금까지 업무 흐름에 맞게 계속해서 추가 개발한 결과입니다.”

박 대표는 패션 브랜드 MD출신으로 생산과 판매에 대한 관리업무와 데이터 분석 등의 업무 경험을 직장 생활을 통해 충분히 쌓았다. 여기에 상품의 판매와 재고, 물류를 연동한 전산 관리 업무까지 이해도가 높다. 따라서 패션 브랜드가 조기에 안착하고, 차근차근 성장하는데 필요한 전반적인 업무를 경험을 통해 파악하고 있고 이에 맞는 운영 시스템을 체계화하는 능력까지 자연스레 갖추게 된 것이다.

“피스워커를 인수한 후 온라인 유통 중심 브랜드 5개를 추가했습니다. 피스워커를 전개하면서 온라인 브랜드가 무엇이 필요하고, 어떤 것을 해결하면 성장이 가능하다는 것을 경험한 후 공격적으로 브랜드 인수에 나선 것이죠. 그 중 페이탈리즘, 86로드가 있는데 이들은 피스워커와 함께 현재 주요 패션 중심 온라인 유통 플랫폼에서 데님 분야 매출 1,2,3 등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가먼트레이블은 컨템포러리 베이식 기반에 모 던함을 가미한 합리적인 가격의 브랜드다. 시그니처 아이템으로는 코트, 자켓, 슬랙스, 롤업 데님이 있으며 매스 컨 템포러리 캐주얼을 지향한다.

박 대표는 ‘피스워커’ 이후 ‘페이탈리즘’, ‘86로드’외에 ‘가먼트레이블’, ‘어드바이저리’, ‘메종미네드’ 5개 브랜드를 인수 또는 라이선스로 계약해 자사 브랜드로 편입시켰다. 과거 직장 생활을 통한 패션 MD경험과 피스워커 인수 후 온라인 브랜드의 장단점을 파악한 후 이를 기반으로 본격적인 브랜드 운영에 나서자 6개 브랜드 모두 매출이 오르는 성과를 달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피스워커 인수 이전에는 온라인 패션 브랜드 운영 경험이 전혀 없었다고 한다. 피스워커를 통해 온라인 업무를 파악하기 시작했고, 집중한지 3개월 정도가 지난 후부터 많은 부분을 이해하게 됐다는 것이다.

“오프라인 업무를 경험한 후 온라인 패션 업무를 파악하니 많은 장점이 있습니다. 온라인으로 40~50억원 매출이 넘어서면 이때 오프라인 경험이 필요합니다. 특히 생산과 재고관리가 절대적으로 필요하죠. 요즘 온오프라인 업무를 이해한 후 이 것을 회사 브랜드에 적용하면서 높은 성장 결과에 놀라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메종미네드는 인수 전보다 10배정도 매출이 오를 정도로 크게 성장하고 있으니까요.”

메종미네드는 DENIM이라는 단어를 거꾸로한 이름으로 데님 중심의 트렌디한 실루엣과 소재를 재해석해 전개하는 온라인 하이엔드 브랜드다.

메종미네드는 인수 전 워낙 매출이 작은 브랜드였기에 실제 조금만 업그레이드했는데도 매출 신장률이 크게 오른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러한 성장세가 일시적이지 않고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고급 소재를 사용한 코트와 셔츠의 인기와 더불어 최근 선보인 10만원대 가방 아이템 3개가 조기 품절 사태를 빚는 등 각종 온라인 플랫폼에서 동일 조닝 내 매출 1등에 랭크될 정도로 인기 급상승 중인 것이다.

어드바이저리는 미국 스트리트 무드를 기반으로 디자인하는 유스(Youth) 브랜드다. 트렌디 컬러칩을 가지고 다양한 아이템을 선보이며 뛰어난 퀄리티의 원단을 사용해 편안한 오버핏으로 여유로운 무드를 강조한다.

박 대표는 브랜드마다 유통 채널을 달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전략에 따라 어드바이저리는 코스트코와 트레이더스 등에 직매입 방식으로 전개하고 또 다른 브랜드로는 면세점 입점을 추진하고 있다고 한다.

“지금은 온라인 중심으로 유통하고 있지만 홍대 직영매장 오픈을 계획하는 등 오프라인 진출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습니다. 온라인이 잘 된다고 오프라인이 반드시 잘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하지만 오프라인 유통 채널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에 전통적인 오프라인 방식이 아닌 새로운 방식으로 접근하려고 합니다. 우선 직영점 오픈 후 여러 검증을 통해 오프라인 방향을 결정할 계획입니다.”

86로드는 데님 소재가 가진 ‘자유로움’이라는 특성에 기반한 어반 스트리트 브랜드다. 다년간 데님 팬츠를 제작한 노하우로 퀄리티 높은 데님라인을 전개 중이며, 트렌디하면서도 대중성을갖춘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다.

박 대표는 앞으로 M&A를 지속적으로 진행해 회사를 크게 성장시킨다는 기존 비즈니스 방향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특히 당분간 온라인 브랜드를 인수해 회사의 시스템을 탑재시켜 성장을 계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수할 때 고려하는 중요한 한 가지는 결국 사람이라면서 브랜드 DNA는 그 브랜드를 만들고 현재 운영하고 있는 사람들이 갖고 있기 때문에 고용승계가 인수 시 가장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된다고 강조했다.

페이탈리즘은 우수한 퀄리티와 디자인을 모토로 삼아 프리미엄 진을 선보이는 데님 브랜드다. 좋은 소재는 물론, 누구나 입기 좋은 편안한 핏과 간결한 디자인 그리고 브랜드만의 고유한 감성을 녹여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현재도 인수를 검토하는 브랜드가 여러 개 있습니다. 브랜드의 고유 컨셉과 크리에이티브한 감성은 그 브랜드를 만든 사람들이 갖고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브랜드 인수 시에 사람들을 가장 중요하게 봅니다. 그 다음 제반 사항을 보고 협상을 합니다. 패션 브랜드 M&A는 지금이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온라인 브랜드를 인수해 오프라인 경험과 시스템을 적용하면 빠르게 브랜드 정상화가 가능하게 되니까요. 앞으로 매출 볼륨을 높이는데 집중하는 게 아니라 브랜드 하나하나 알차고 탄탄하게 성장시키는 것에 목표를 두고 있습니다. 여러 브랜드의 매출이 한 데 모여 회사 전체 외형이 1000억원, 2000억원이 되는 회사를 만들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