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출범한 한국패션산업협회, K패션오디션•트렌드페어 첫 개최

지난달 SETEC서 열려, 220여개 중 지원 대상 79개 브랜드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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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자원부(장관 성윤모)가 주최하는 ‘K패션오디션·트렌드페어’가 5월 8~9일, 서울 대치동 세텍(SETEC) 전시장에서 성공적으로 개최한 후 정부 지원 프로그램 수혜 대상 브랜드 79개를 발표했다.

지난달 24일 발표된 수혜대상은 예비창업자와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 21개사, 기성 디자이너 브랜드 58개사다. 이들 디자이너 브랜드는 전시 기간 진행된 전문가, 복종별 바이어와 후원기업 심사를 거쳐 선정된 브랜드로, 향후 국내 수주전시회, 비즈니스 컨설팅, 해외전시 참가, 해외 세일즈랩 입점지원, 온·오프라인 유통 연계, 글로벌 세일즈 마케팅 행사 및 해외 컬렉션 참가 등 브랜드 전개 단계별 다양한 맞춤 지원 프로그램을 지원받게 된다.

특히, 신진 브랜드는 창업을 위해 알아야 할 브랜딩, 기획, 경영, 법률 등의 종합컨설팅을 비롯해 홍보 마케팅과 국내 유통연계 등을 전폭적으로 지원 받게 될 전망이다. 또한 기성 브랜드는 K-패션쇼룸 LEDOME(르돔) 해외전시참가 공동부스 및 개별 전시 참가를 지원한다. 뿐만 아니라 해외 세일즈랩 입점 및 브랜드가 해외에서 자리잡기 위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K패션오디션·트렌드페어’를 통해 정부지원 프로그램 수혜대상 79개 브랜드가 지난달 23일 최종 선정됐다. 예비창업자와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가 21 개사, 기성 디자이너 브랜드가 58개사다

K패션오디션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패션산업협회가 주관하는 글로벌 브랜드 육성 및 기반 조성 사업으로 그동안 각각의 단일 사업으로 운영해 오던 ‘월드스타 디자이너 프로젝트’ ‘대한민국 패션대전’ ‘인디브랜드 페어’ ‘르돔 쇼룸 비지니스 지원’이 하나의 플랫폼으로 통합된 프로그램이다. 이 가운데 이번 세텍 전시장에서 개최한 트렌드페어는 한국패션협회와 한국의류산업협회가 지난 2월 한국패션산업협회로 통합 출범하면서 기존 인디브랜드페어를 한층 업그레이드시킨 패션 비즈니스 전시회로 K패션오디션’으로 통합된 후 처음으로 개최한 행사다.

지난 5월 8~9일 세텍 전시장서 열린 ‘K패션오디션·트렌드페어’ 개막식 장면.
왼쪽부터(바이어 쥬세페 앙졸리니(Giuseppe Angiolini), 홍보대사 유튜버 디바제니와 디바제시카, 김대환 슈페리어 대표, 도상현 위비스 대표, 한준석 한국패션산업협회 회장, 제경희 산업통상자원부 섬유화학탄소과 과장, K패션오디션 조직위원장 김창수 F&F 대표, 김문환 한세엠케이 대표, 김지원 한세엠케이 전무, 최선정 서양네트웍스 대표, 정동창 한국섬유산업연합회 상근 부회장.)

지난 인디브랜드페어 당시 7년차 이하 신진 브랜드만을 위한 행사에서 이번에 예비 창업자, 기성패션 브랜드까지 참가가 가능하도록 지원 조건을 확대해 전체적으로 참가 브랜드 수준이 한층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트렌드페어에서는 국내 대표 백화점과 온라인 쇼핑몰 바이어부터 국내 패션기업과 유통 기업 관계자, 여기에 이탈리아, 중국, 태국, 일본 등 해외 바이어까지 전시장을 찾아 열띤 비즈니스 상담을 펼치는 모습이 자주 눈에 띄었다.

국내바이어 1550명, 해외바이어 249명, 일반소비자 330명 등 총 2129명이 참관하고 국내 1453건, 해외 672건 등 총 2125건에 27억원 규모의 국내외 수주상담이 이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트렌드페어 집계 결과 국내바이어 1550명, 해외바이어 249명, 일반소비자 330명 등 총 2129명이 참관했으며 국내 1453건, 해외 672건 등 총 2125건 27억원 규모의 국내외 수주상담이 이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노이어(디자이너 이영곤), 홀리넘버세븐(디자이너 최경호, 송현희), 큐뮬레이트(디자이너 김연성) 등은 중국, 유럽, 일본, 홍콩 등의 백화점 및 편집숍과 현장 계약을 추진하는 등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룬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양일간 4회의 패션쇼 시간을 통해 신진과 기성 브랜드의 신선하고 아이디어 넘치는 아이템들을 모델들을 통해 사람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갔다. 위에부터 패션쇼를 진행한 ‘이륙’ ‘요일’ 브랜드.

이번 트렌드페어는 전시회뿐만 아니라, 참가 브랜드 ‘패션쇼’ 4회, ‘패션 스타트업 토크콘서트’, ‘K LIVE ZONE’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함께 열려 현장을 찾은 바이어, 관람객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패션쇼는 8일 첫날 2시에 루므, 순수씨, 요일, 커넥티드제이, 코엣, 디카페인옴므, 이륙, 러브참x오씨가 참여했으며, 4시 패션쇼는 두칸, 몰리올리, 블랭크, 쎄쎄쎄, 홀리넘버세븐, 메종미네드, 51퍼센트, 디어니스, 피카고스가 런웨이를 펼쳤다.

두번째 9일에는 2시 타임에 근니, 베넷미, 알에스브이피, 키셰리헤, 트렐라진, 인스케이피프, 키먼, 할리케이, 해리언이 참여했으며, 4시에는 그레이스케일, 나루강, 티백, 메종 드 이네스, 이제이노리, 덕다이브, 커스텀어스, 아라크나인, 유엔뉴욕이 런웨이를 장식했다.

‘패션 스타트업 토크콘서트’는 차별화된 컨텐츠와 스토리로 온라인 패션 플랫폼 강자로 자리잡은 ‘29cm’의 김현수 부사장, 아동복 라이프스타일 편집숍과 자사 브랜드를 끊임없는 컨텐츠로 성장시켜 중국 시장에서도 활발히 성장 중인 ‘더캐리’ 윤중용 대표, 전국 2000여개 패션 트렌드 거리 로드숍과 편집숍을 한 곳에 모은 패션 O2O 서비스 플랫폼 ‘브리치’ 이진욱 대표가 강사로 나서 소비자를 사로잡은 가장 핫한 패션 스타트업들의 성공 스토리를 발표해 높은 호응을 이끌어냈다. ‘K LIVE ZONE’에서는 매년 가장 생생한 한국의 패션 라이프스타일을 보여주는 다수의 트렌드를 소개했다. 2020년 키워드로는 ‘Green, Me, Tech’를 제안했으며 패션 선택 기준의 변화와 패션산업 기술 개발에 대해 전했다.

한준석 한국패션산업협회 회장
조직위원장을 맡은 김창수 F&F 대표.

한편 한국패션산업협회가 통합 출범 후 처음 진행한 이번 ‘K패션오디션·트렌드페어’에 처음으로 조직위를 구성해 보다 기업들의 참여와 관심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조직위원장인 에프앤에프 김창수 대표를 필두로 서양네트웍스, 슈페리어, 앳코너, 위비스, 지엔코, 지오다노, 케이투코리아,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 한세 엠케이 등 국내를 대표하는 10개 패션 대기업들이 조직위 구성과 후원사로 참여했다. 또한 ‘K패션오디션’을 보다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파워 크리에이터 디바제시카와 디바제니를 홍보대사로 위촉해 시선을 끌기도 했다.

김창수 조직위원장이 업체 부스에서 가상 피팅을 체험하고 있다.

“첫날부터 콜라보레이션 제안, 바이어 상담 이어졌어요”

조수현 코엣 디자이너(대표)

조수현 코엣 디자이너(대표)와 부스 전경.

평소 갖고 있던 마케팅과 유통에 대한 고민을 ‘K패션오디션·트렌드페어가 많이 해소시켜 줬어요. 이번 페어를 통해 콜라보레이션 제안도 받고, 백화점과 편집숍 등 온라인 유통 업체로부터 입점 요청을 받아 얻은 게 많은 전시회였습니다.”

코엣의 조수현 디자이너는 ‘K패션오디션·트렌드페어가 국내 유일의 패션 전시회인만큼 마케팅과 유통에 대한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그간 시간을 들여 준비하고 참가한만큼 소기의 성과를 거두어 기쁘다고 말했다.

페미닌시크의 컨템포러리 브랜드를 지향하는 코엣은 핸드크래프트적인 요소를 가미해 세련된 여성스러움과 우수한 원단과 봉제를 사용해 고급스러운 디자인이 강점이다. 코엣의 이러한 강점은 이번 트렌드페어에서 다양한 바아어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현장에서 롯데백화점, 트렌드페어 이후에는 현대백화점과 구체적인 온라인몰 입점 상담을 진행했어요. 29cm는 현장서 상담 후 빠르게 진행돼 곧바로 입점이 이루어졌고요. 이 외에도 여러 국내외 바이어와 상담했고, 지금도 계속 연락하고 있어 앞으로 기대가 되는 곳이 있습니다.”

조수현 디자이너는 이번 ‘K패션오디션·트렌드페어가 많은 상담과 제안, 입점 추진 등의 실질적인 패션 비즈니스에 도움되는 일이 많았다면서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끌고 나아가야하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은 많이 사라지고,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더욱 생긴 의미있는 전시회였다고 강조했다.

 

“전체적으로 이번 페어는 기대 이상의 반응이었어요.”

이영은 베넷미 디자이너(대표)

이영은 베넷미 디자이너(대표)와 부스 전경.

디자이너 여성복 브랜드 베넷미는 이번 ‘K패션오디션·트렌드페어’에 브랜드의 특징을 잘 표현한 돗트투피스, 벌집코트(직조소재), 롤리팝스커트(자카드소재), 베넷미 프린팅 티셔츠, 자메이카바지, 프린팅 러플원피스 등을 전시해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번 페어는 기대 이상의 반응이었어요. 베넷미의 주 타겟이 30~40대의 여성층이었으나 오히려 생각하지도 못했던 20대 여성들이 높은 관심을 보여 이들이 새로운 타깃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으니까요. 또 바이어들이 소재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점과 돗트투피스, 벌집코트 등 소재 차별화를 시도한 베넷미에 대해 높은 만족도를 보여 앞으로 브랜드 방향을 정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이영은 베넷미 디자이너는 예상한 것과 실제 결과가 일치하는지 아닌지 제대로 된 판단이 필요한데 이번 트렌드페어가 이러한 측면을 판단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30~40대가 좋아하는 옷을 20대가 좋아하는지, 독특하고 차별화된 패턴에 바이어들의 반응이 궁금했는데 이런 궁금증이 많이 해결됐다고 덧붙여 말했다.

“이번 페어에서 일본 파로코백화점과 연계된 패션지 편집장과 인터뷰하면서 베넷미 아이템이 일본에서 관심이 높을 것 같다고 말하면서 본인이 직접 일본 백화점 바이어에게 소개하겠다는 말을 했어요. 이 말을 듣고 디자이너로서 보람을 느꼈어요. 디자이너가 노력해 만든 옷에 대해 높은 점수를 준다는 말은 디자이너에게 정말 큰 힘이 되거든요.”

이영은 디자이너는 이번 트렌드페어에 신진디자이너 브랜드로 참가해 패션쇼까지 하게 돼 많이 기쁘다면서 주변에 실력 있는 브랜드들이 많이 있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된 의미있는 시간이었고 국내외 바이어와 MD들에게 베넷미 브랜드를 선보일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베넷미는 다양한 컬러, 패턴, 소재를 강조하여 실용적인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는 30~40대 여성들을 위한 프렌치 모던 여성복 브랜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