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 오프라인 ‘울고’, 온라인 ‘웃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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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영등포점.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다중이용시설 기피 현상은 더 강해지고 있다.

코로나 여파로 가장 피해를 보고 있는 곳은 바로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이다. 백화점과 면세점, 쇼핑몰, 대형마트는 고객들의 발길이 절반 이상으로 줄었고, 확진자 방문이 확인된 곳은 임시휴업에 들어가면서 매출에 직격탄을 맞았다. 가뜩이나 내수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유통가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이처럼 오프라인 점포는 매출이 반 토막이 난 반면 온라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상승한 것. 여기에 ‘새벽배송’, ‘최저가’ 경쟁으로 오프라인 고객을 온라인으로 끌어들이는 데 성공한 ‘이커머스(eCommerce, 전자상거래)’ 업계는 때 아닌 특수에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이것이 바로 유통가의 두 얼굴이다.

◇ 대형마트 위기설, 이미 예견된 시나리오
대형마트 위기설은 2015년부터 돌기 시작했다. 이커머스 시장이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규제는 점점 강화되고, 신성장동력으로 삼았던 해외사업들이 생각보다 좋은 성과를 내지 못하자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선 것. 일부 점포와 사업을 접는 등 특단의 조치를 내렸지만, 무점포(온라인쇼핑·홈쇼핑·방문판매)의 급성장과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몰린 소비행태의 변화로 대형마트의 실적은 해마다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무점포 판매액은 2015년 46조7888억원으로 대형마트(32조7775억원)를 처음으로 앞질렀고, 이후 △2016년 54조468억원 △2017년 61조2407억원 △2018년 70억3328억원으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반면 대형마트 판매액은 △2015년 32조7775억원 △2016년 33조2341억원 △2017년 33조7982억원 △2018년 33조4537억원으로 정체 상태를 보이다 지난해 무점포 판매액이(79조5849억원) 대형마트 판매액(32조4366억원)을 두 배 이상 앞질렀다.

여기에 코로나19 타격으로 확진자들이 방문한 롯데백화점, 롯데면세점, 이마트 등이 임시휴업에 돌입하면서 막대한 손실을 보았다. 대형마트 중에서는 이마트의 타격이 가장 컸다. 이마트 마포 공덕점, 군산점, 부천점이 확진자 동선으로 확인되면서 총 3개 점포가 임시휴업에 돌입했고, 대구 지역에서 추가 확진자가 속출함에 따라 대형마트의 신규 출점은커녕 기존 점포마저 폐점될 위기에 놓였다.

실제로 이마트는 2018년 이후 추가 출점을 하지 않았고, 오히려 2017년 2개점, 2018년 2개점, 2019년 3개점을 폐점하며 몸집 줄이기에 나섰다. 롯데마트의 상황은 더 안 좋다. 매년 최소 4개 이상씩 새 점포를 개점한 롯데마트는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영업손실액만 거의 7000억원에 달해 추가 출점 대신 온라인몰 강화에 더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 ‘최저가·신선식품·빠른배송’으로 온라인 채널 강화
위기에 놓인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 오프라인 마트들이 생존 출구 전략으로 온라인몰 강화에 사활을 걸었다. 비대면 소비가 늘면서 오프라인 점포 매출은 감소했지만, 온라인몰 매출은 해마다 큰 폭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에 신세계는 SSG닷컴, 롯데는 이달 런칭하는 통합 온라인몰 ‘롯데ON’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며, 홈플러스 역시 한시적으로 배송 차량을 기존 대비 15% 늘리면서 점포 인력 일부를 온라인 작업에 투입할 예정이다. 또한 코로나19 여파로 외출을 최소화하며 ‘집콕(집에 콕 박힌)’하는 소비자들을 위한 맞춤형 상품과 할인 쿠폰, 빠른 배송서비스 등으로 이커머스에 몰린 소비자들의 발길을 되돌리겠다는 전략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비대면 소비와 집밥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가정간편식(HMR), 신선식품, 밀키트, 즉석밥·국·반찬 등의 식료품과 가공품, 생필품 등의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라며 “밀키트는 재료가 손질돼 있어 간단하게 조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생수·탄산수, 밀가루, 국수·면요리류, 통조림 등은 장기 보관이 용이해 매출 상승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홈플러스] 홈플러스는 전 오프라인 매장을 온라인몰 배송기지로 활용해 고객이 집 인근 마트로부터 생필품을 가장 신선하고 빠르게 공급받을 수 있도록 돕는다는 방침이다. 매장 전단과 상품매대 연출물에도 지금 눈에 보이는 상품 그대로 당일배송 받을 수 있다는 내용의 문구를 걸고 오프라인 매장을 온라인쇼핑을 위한 ‘쇼룸’으로 활용하고 있다. 또 배송 안전성과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한시적으로 배송 차량을 늘리고, 점포 인력을 온라인몰 포장 작업에 투입해 원활한 배송 수행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마트] 이마트는 매장 내 ‘밀키트존’ ‘반찬존’ 등의 코너를 확대하며 식품 영역 강화에 나섰다. 생활용품과 가공식품은 이마트의 통합 온라인 쇼핑몰인 SSG닷컴을 통해, 오프라인 점포에서는 그로서리(식품)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이마트 월계점은 밀키트 제품만 한데 모은 ‘밀키트존’을 운영 중이다. 진열대의 길이만 13m. 국내 가정간편식(HMR) 전문 기업인 ‘프레시지’가 내놓은 130여 종의 밀키트 제품을 모았다. 지난해 12월 월계점에서 첫선을 보인 밀키트존은 성수점, 은평점 등에도 적용됐으며, 앞으로도 밀키트존을 확장할 계획이다.

한편 코로나 사태로 주문이 몰리면서 배송 지연을 겪은 SSG닷은 지난해 연말 3호 물류센터인 네오003이 가동을 시작해 새벽배송 등 물류 캐파와 배송 권역 확대로 당초 5000건 수준이던 새벽배송 물량이 연내 2만 건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마트] 롯데쇼핑은 백화점, 슈퍼, 롯데마트를 비롯한 오프라인 점포 700여곳 중 약 30%인 200여개 점포를 정리하고, 이 중 124개인 롯데마트를 50개 이상 폐점한다는 방침이다. 롯데마트 측은 자산을 효율적으로 경량화하고 영업손실 규모 축소, 재무건전성과 기업가치를 높이는 것을 목적으로 비효율 점포를 정리한다고 밝혔다.

또한 국내 유통사 중 최대 규모인 3900만 고객 데이터를 활용해 모든 고객·상품·행동 정보를 통합, 분석하고 오프라인과 이커머스의 강점을 결합하여 고객 개개인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최근 이용객이 급증하고 있는 롯데마트의 온라인 채널 ‘롯데마트 몰’과 롯데슈퍼의 온라인몰 ‘롯데프레시’는 각종 과일과 채소 등 신선식품 당일 배송 시스템과 할인 쿠폰 적용 등으로 소비자들의 만족도가 높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앞으로 프리미엄급 상품과 일반상품 밸런스 개선, 온라인 물류센터인 프레시센터 자동화, 프리미엄 푸드마켓 확장 등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을 개선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함박웃음 짓는 이커머스, ‘주문량 폭주’

코로나19 장기화로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이 막대한 손실을 본 반면, 이커머스 업체들은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오히려 평소보다 주문량이 폭발적으로 늘어 배송 지연이 반복되고 있다.

특히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가장 큰 수혜를 보고 있는 쿠팡의 경우 마스크·손세정제 등 위생용품과 생필품 주문이 전국적으로 폭주해 비상 체제에 들어갔고, 1월 28일 로켓배송 출고량이 역대 최대치인 330만건에 달했다. 지난해 1월 1일 출고량이 약 170만건이었으니 코로나19 사태로 두배 가까이 증가한 셈이다. 또한 쿠팡은 대구·경북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19일 이후부터 지역 주문량이 평소보다 최대 4배 늘어 조기 품절과 극심한 배송인력 부족 현상을 겪어야 했다.

일부 언론이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대구·경북 지역에 배송을 안 해주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자 쿠팡 측은 “전례 없는 주문량으로 배송인력을 긴급히 늘리는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해 주문 처리에 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위메프 역시 1월 28일부터 2월 11일까지 KF94 마스크와 손소독제 거래액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9186%, 손소독제는 1만3064% 급증했다. 수요가 급증하기 시작한 1월 24~27일 사이에도 KF94마스크와 손소독제 판매는 전주(17~20일) 대비 각각 3213%, 837% 증가했다.

11번가는 설 이후 약 2주간 매출 추이를 분석한 결과 농산물과 축산물 즉석식품이 전년 설 이후 2주 대비 각각 28%, 22%, 22%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마스크, 손세정제 등도 폭증했다. 다만 의류, 뷰티 등 카테고리는 10~20% 가량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쿠팡과 함께 배송 전쟁을 치른 마켓컬리는 설 연휴 이후 2주간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년 동기간 대비 103%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커머스의 이러한 성장세만 보더라도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됨에 따라 오프라인 시장의 강점인 식품 시장마저 이커머스에 주도권을 뺏긴다면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장래는 밝아 보이지 않는다.

신세계 SSG닷컴, 전년 대비 전체 매출 60% 상승

연중무휴 24시간 주문 배송…신선식품·새벽배송 강화

‘코로나19’ 사태로 가장 큰 피해를 본 곳은 바로 이마트다. 40번째 확진자가 서울 성수점 본점을 다녀간 것으로 확인되자 해당 지점은 지난 2월 20일 임시휴업에 들어갔다. 이마트가 ‘코로나19’ 때문에 임시휴업에 들어간 것은 부천점·군산역점·마포점에 이어 이번이 4번째다.

다음날인 21일, 일산 이마트타운도 긴급 휴점에 들어갔다. 매장 직원 중에 코로나19 1차 검사 양성 환자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마트 매장 직원 중에 코로나 1차 확진 환자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마트의 하루 평균 매출이 4∼5억원 수준인 것을 고려하면 이번 사태로 인한 이마트 측의 막대한 피해가 예상된다.

◇ SSG닷컴, 효자 노릇 ‘톡톡’

이마트 오프라인이 사상 초유의 비상사태에 돌입한 가운데, 신세계 통합 온라인 쇼핑몰인 SSG닷컴의 이용자수와 매출은 큰 폭으로 상승했다. 대형 유통업계 가운데 가장 늦게 출범한 SSG닷컴은 이마트몰과 신세계몰을 통합하면서 탄생한 온라인몰로 공식 출범 1년 3개월여 만에 자산 2조원대 기업으로 급성장했다.

어찌 보면 이번 코로나19 사태가 SSG닷컴으로선 판을 키울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이러한 현실을 방증하듯 SSG닷컴은 ‘코로나19’ 사태 직후인 1월 28일부터 2월 13일까지의 매출이 설 이후 전년 동기(지난해 2월 7~23일)보다 60%나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1월 1~17일과 비교하면 매출이 23%나 뛴 셈이다.

특히 온라인 장보기와 밀접한 새벽 배송과 트레이더스몰, 이마트몰의 매출은 각각 45%, 25%,30% 증가했고, 식품 카테고리 매출은 전체 매출의 96%나 증가했다. 이중 가정간편식(HMR) 매출이 30% 상승했으며, △밀키트 692% △생수93% △채소류 73% △홍삼·비타민류 70% 순으로 매출이 신장했다. SSG닷컴은 지난해 4분기에도 25% 이상 성장세를 보인 데다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집콕’ 족이 증가하면서 온라인몰 성장에 원동력을 제공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 가장 많이 팔린 제품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SSG닷컴의 순이용자는 월간 기준 20~30% 증가했다. 이 기간에 가장 많이 팔린 제품은 단연 ‘마스크’와 ‘손세정제’다. 코로나19의 잇단 확산에 개인 위생용품에 대한 오프라인 품귀 현상이 벌어지면서 온라인으로 더 몰리고 있는 것. 이에 SSG닷컴은 ‘마스크’와 ‘손세정제’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한 제품 확보에 나섰다.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이전 수준의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협력사와 실시간 소통 라인을 구축하고 이마트와 협력을 통해 마스크 공급 체계도 이전보다 강화하기로 했다.

현재 SSG닷컴은 코로나19 첫 번째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 1월 20일 이후, 기존 보유하고 있던 마스크 재고 200만개를 전량 소진한 상태다. 시장 수급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가격을 그대로 유지하며 가격 안정화에 힘써왔으며, 앞으로도 마스크 물량을 최대로 확보해 가격 변동 없이 특별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면역력 강화를 위한 건강기능식품과 수요가 늘고 있는 위생용품, 청소용품을 모은 ‘건강SSG+’ 기획전도 실시하고 있다. 상품 구성으로는 질병 예방과 면역력 증진에 도움을 주는 홍삼, 프로폴리스, 비타민 등 건강기능식품과 비누, 구강세정제, 물티슈 등 관련 위생용품 및 청소용품 위주로 구성했다.

◇ 자동화물류센터 ‘네오003’ 가동

네오003 내부

지난 1월 27일 이후 온라인 배송의 주문율이 90~95% 내외로 평소보다 상승함에 따라 네오, 이마트PP센터 등의 배송 마감 시간도 기존보다 평균 1~2시간 앞당겼다. 차세대 온라인 스토어(Next Generation Online Store)의 약자인 네오(NE.O)는 국내 최고 수준의 자동화 설비를 기반으로 한 물류 효율화 추구, 생산성 향상 지속을 도모하고 있으며, 지난해 12월부터 본격적인 가동을 시작한 세 번째 물류센터 ‘네오003’에 이어 네오004 부지 선정 작업을 진행 중이다.

SSG닷컴은 이를 바탕으로 현재 5000건인 SSG닷컴의 새벽배송 물량을 내년 초부터는 1만 건까지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안정화 작업을 거치고 난 뒤 2020년 내에는 새벽배송만 현재의 4배인 2만건으로 늘릴 것으로 내다봤다. SSG닷컴이 승부수로 띄운 ‘핫딜(특정 시간대 싸게 파는)’ 마케팅과 새벽배송 물량·지역 확대, 여기에 초저가 전략까지 성공한다면 올해 3조∼3조5000억원 외형 안착도 가능할 것이라는 게 증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홈플러스, 온라인 매출 127% 증가 배송차 15% 늘려

오프라인 매장, 온라인쇼핑을 위한 ‘쇼룸’으로 활용

홈플러스도 기존 오프라인 매장 중심의 사업을 온라인 중심으로 재편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융합한 일명 ‘올라인’ 사업을 강화하고 나선 홈플러스는 전 오프라인 매장을 온라인몰 배송기지로 탈바꿈시켰다. 오프라인 매장의 넉넉한 물량을 온라인몰 재고로도 활용해 고객이 집 인근 마트로부터 생필품을 신선하고 빠르게 공급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매장 전단과 상품 매대 연출물에 ‘마트상품, 집에서 안심하고 편하게 받으세요’라는 문구를 걸고 오프라인 매장을 온라인쇼핑을 위한 ‘쇼룸’으로 활용하기 시작했다.

◇ 신규 소비자 매일 2000명 이상 유입

홈플러스에서는 매월 다양한 기획전을 실시해 고객들에게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홈플러스 온라인몰 이용자가 급증하고 있다. 홈플러스 측에 따르면 홈플러스 온라인몰을 한 번도 이용한 적 없는 신규 소비자가 크게 늘어 매일 2000명 이상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127% 신장했으며, 온라인 매출에서 신선식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53%에서 56%로 늘었다.

홈플러스는 또 최근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오픈마켓 위생용품 폭리 사례를 감안해 장바구니 물 가안정에도 집중적인 투자에 나섰다. 우선 비대면 소비와 ‘집밥’ 수요 증가에 따라 주요 신선식품과 먹거리를 저렴하게 내놓았다. 수요가 높은 품목인 한우, 제철 과일, 채소, 시리얼 등을 최대 30% 할인 판매하는가 하면, 라면, 즉석밥 등 간편식 데이특가 프로모션도 진행했다. 온라인몰 첫 주문 고객에게는 생수(6입), 봉지라면, 계란(10입)을 공짜로 받을 수 있는 쿠폰도 제공하며, 그날그날 매장에서 갓 만든 신선한 반찬을 배송해 주는 서비스도 대형마트 처음으로 선보인다.

‘전국민 건강 UP 프로젝트’ 기획전을 통해서는 면역력 증진에 도움이 되는 건강기능식품, 건강보양식, 가습기, 공기청정기, 홈트레이닝 용품 등을 할인 판매한다. 세제, 위생용품도 최대 50% 싸게 팔고, 품귀현상을 빚었던 마스크는 매주 최소 10만 장 이상 물량을 마련해 안정적으로 공급해 나갈 방침이다.

송승선 홈플러스 모바일사업부문장은 “고객의 안전한 장보기를 지원코자 온라인몰 혜택과 서비스를 강화했다”며 “영업규제와 소비위축으로 쉽지 않은 여건이지만 안정적인 생필품 공급과 고객 장바구니 물가부담을 줄이기 위해 지속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 코로나19 여파로 미니 세탁기 판매량 급증
‘코로나19’사태가 발생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추가 확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어 소비자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져만 간다. 국내 첫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 1월 20일을 기점으로 마스크나 손소독제 등의 위생용품 판매가 급증하고 있는데, 구매가 급증한 것은 위생용품뿐만이 아니다. 홈플러스는 지난 2월 1일∼19일까지 삶음 기능을 탑재한 소형 세탁기 ‘파세코 미니 클린’의 일 평균 매출이 1월 대비 633% 신장했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통상 가전제품이 출시 초기에 반짝 매출이 상승했다 주춤하는 경향과 달리 매주 전주 대비 15% 이상의 신장률을 기록하며 ‘차트 역주행’을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 달 만에 미니 세탁기 수요가 7배나 늘어난 데는 코로나19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보다 깔끔한 위생 관리를 위해 아기 옷이나 속옷 등을 분리 세탁하는 가정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홈플러스는 지난 1월 20일부터 세탁기 판매 점포를 기존 45개에서 약 2배인 80개로 확대했고, 언택트(비대면) 소비 확산 분위기를 고려해 온라인몰 판매도 개시한다. 또 3월부터는 취급 점포를 140개로 늘리고, 늘어난 주문에 대응하기 위해 한시적으로 배송 차량을 기존 대비 15% 늘린다. 또 점포 인력 일부를 온라인몰 포장 작업 지원에 투입했다.

창고형 매장인 홈플러스 스페셜의 온라인몰 ‘더클럽’의 자영업 고객 혜택도 강화하기로 했다. 외식가족공제회 소속 점주 45만명을 대상으로 하는 이번 행사는 외식가족공제회 전용 신한카드로 결제하는 회원에게 3% 청구할인 혜택을 주고 구매금액의 최대 5%를 포인트로 적립해주는 식이다. 외식업 점주를 위한 별도 할인행사와 기획전을 열고, 무료배송 금액 기준도 기존 10만원에서 6만원으로 한시적으로 인하한다.

송승선 홈플러스 모바일사업부문장은 “쉽지 않은 여건이지만 함께 힘을 모아 성장을 도모하는 상생 모델로 자리 잡도록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마트, 온라인몰 전년 대비 매출 43.2% 증가

오프라인 매장 대폭 축소…온라인사업 집중

롯데쇼핑이 창사 이래 유례없는 대대적인 사업재편에 나섰다. 오프라인 매장은 대폭 줄이고 온라인몰과 고객들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는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이에 롯데쇼핑은 3년 안에 오프라인 매장수를 30% 줄이고 다운사이징(downsizing, 소형화)을 통해 수익성을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리 대상은 백화점, 마트, 슈퍼, 롭스 등 실적이 부실한 점포이며, 전국 700개 매장 중 200개로 전체의 30%에 달한다. 부실 점포는 점포당 연 매출이 30억원 이하인 점포를 말한다. 대규모 폐점이 예상되는 가운데 ‘코로나19’ 여파로 오히려 온라인몰 매출은 상대적으로 크게 늘어 롯데쇼핑이 온라인몰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 오프라인은 ‘우울’ VS 온라인은 ‘해피’

지난해 어닝쇼크 수준의 성적표를 받아든 롯데쇼핑이 ‘코로나19’ 여파로 연초부터 고심에 빠졌다. 코로나19 확진자들이 백화점과 마트 등을 다녀간 것으로 확인되면서 연이은 휴점에 들어간 것. 지난 2월 21일 ‘코로나19’ 113번째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확인된 롯데백화점 전주점과 롯데마트 송천점은 지난 2월 21일 임시휴업에 들어갔다. 추가 확진자가 대구·경북 지역에 대거 몰린 것을 감안하면 아직 방심하긴 이르다.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롯데쇼핑의 경제적 타격은 막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월 7일 이후 3일간 임시휴업에 들어갔던 롯데백화점 본점만 해도 2월 들어 전년 대비 매출이 20%나 줄었고, 300억원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기 때문이다.

롯데마트 경기 양평점 내부전경.

롯데쇼핑의 오프라인 매장들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몰은 꽤 긍정적인 분위기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 직후인 1월 28일부터 2월 10일까지 점포 매출은 전년동기(2월6~20일)대비 9.2% 감소했으나 롯데마트몰 매출은 43.2% 증가했다. 또 1월 27일부터 2월 3일까지 롯데마트몰 배송 건수는 전년 설 연휴 이후 같은 기간(2월 7일∼10일)보다 51.4% 증가했다고 밝혔다.

생필품과 식료품 거래도 크게 늘었다. 롯데닷컴에선 신선식품 매출이 급증했고, 지난 1월 27일부터 2월 3일까지 쌀과 같은 주요 양곡은 16% 신장했으며 구운란이나 반숙란과 같은 간식용 달걀은 808%까지, 건어물류는 295% 증가했다.

◇ 비건 상품·배달 서비스 새롭게 선보여

롯데마트는 최근 채식 위주의 식단을 즐기는 ‘비건(Vegan)’이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채식 인구를 겨냥한 비건 상품을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순식물성 원료만을 사용한 마요네즈를 자체 브랜드 상품(PB)으로 출시한 데 이어 온라인 ‘롯데마트몰’을 통해 2월 29일까지 570여종의 비건 상품을 한데 모은 ‘비건 상품 기획전’을 운영했다.

이번 기획전에서 선보인 제품은 10가지 채소로 만든 ‘오뚜기 채황라면’과 동물실험을 하지 않은 화장품으로 알려진 ‘발레아(Balea)’ 등 과일·채소·스낵·간편식 등 먹거리뿐만 아니라 생활용품과 화장품까지 비건과 관련한 다수의 상품만을 모아 놨다.

정안나 롯데마트 MD는 “착한 소비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고, 채식 인구가 급증하면서 비건은 점차 메가 트렌드로 확장돼 가고 있다”며 “롯데마트는 다 변화하는 고객의 요구에 맞춰 앞으로도 다양한 테마의 기획전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지알에스(GRS)는 지난 2월 10일부터 5개 산하 외식 브랜드 통합 앱인 ‘롯데잇츠(LOTTE EATZ)’ 서비스를 시작했다. 롯데잇츠는 롯데리아와 엔제리너스·크리스피크림 도넛·TGI프라이데이스·빌라드샬롯 등 롯데 계열 외식을 한눈에 둘러보고, 주문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앱)이다. 기존 롯데리아만 가능했던 배달 서비스를 △엔제리너스 △크리스피크림 도넛 △TGI 프라이데이스 △빌라드샬롯 등 5개 브랜드로 확대한 점이 핵심이다.

미리 주문하고 매장에 방문하는 ‘잇츠오더’도 5개 브랜드에서 이용할 수 있다. 8000원 주문 시 받을 수 있는 스탬프(CHIP)도 모든 브랜드에서 사용할 수 있다. 새롭게 도입한 ‘브랜드 통합 선불카드 기능’도 눈 여겨볼 만하다. 롯데이츠 앱에 선불카드를 한번 등록하면 따로따로 재등록할 필요 없이 5개 브랜드의 온·오프라인 결제가 가능해진다. 보유카드 현황이나 잔액은 롯데잇츠 메인 화면에서 확인할 수 있다.

‘코로나19’ 상황에 몰래 웃는 ‘이커머스’

홈쇼핑·편의점·배달앱도 호황…‘집콕은 계속된다’

‘코로나19’ 사태로 가장 수혜를 본 업태는 바로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업계와 홈쇼핑, 편의점, 배달앱 등이다. ‘언택트(Untact)’ 효과다. 언택트는 접촉(Contact) 앞에 부정의 접두사(Un)를 붙여 축약한 신조어로 배달·배송 등과 같은 비대면 서비스를 말한다. 2015년 메르스 사태가 언택트 소비에 불을 지폈고, 코로나19가 언택트 소비를 전국적으로 확산시켰다.

언택트 열풍에 새벽배송을 앞세운 마켓컬리와 쿠팡은 한동안 배송이 지연될 정도로 주문량이 폭증했다. 마켓컬리에 따르면 설 연휴 이후 2주간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103%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쿠팡 역시 지난 1월 28일 로켓배송 출고량이 330만 건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월 일일 평균 출고량(약 170만 건)의 2배로 지난 2일에는 새벽배송이 최대 2시간 정도 지연되기도 했다. 유통업계가 전반적으로 위기상황에 높인 가운데 이커머스만은 때 아닌 호황을 누리게 된 것이다.

◇ 즉석반찬·밀키트·간편식 판매량 급증
외식 대신 집밥, 외출 대신 집콕, 오프라인 대신 온라인을 선택하는 소비성향이 강해지면서 반찬이나 밀키트의 판매량도 대폭 늘었다. 이베이코리아에 따르면 G마켓의 2월 13일∼20일 동안 반찬 판매 신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새우 및 전복장은 222%, 절임반찬류는 50%, 반찬세트는 120%, 기타반찬류는 599% 증가했다. 옥션의 반찬 판매 신장률은 더 높다. 같은 기간 반찬세트 159%, 새우 및 전복장 771%, 조림반찬류 92%, 기타반찬류 135%.반찬통조림 223% 증가해 전체 반찬의 신장률은 161%로 집계됐다.

밀키트도 인기다. 밀키트는 집밥을 만들어 먹고 싶지만 귀찮거나 요리에 자신이 없는 사람들을 위한 것으로 재료가 다 손질돼 있어 간단한 조리 과정만 거치면 요리가 완성된다.

티몬의 경우 지난 1월 28일부터 2월 20일까지 주요 간편식 판매 추이를 조사한 결과 밀키트 판매가 332%나 증가한 것으로 발표됐다. 그중에서도 가장 인기가 높은 상품은 ‘감바스 알 아히요’다. 스페인식 새우요리인 감바스 알 아히요는 전년 동기 매출이 677%나 올랐고, ‘비프 스테이크’와 ‘크림 빠네 파스타’가 그 뒤를 이었다.

위메프 내 HMR(가정간편식) 판매도 늘었다. 지난 1월 31일부터 2월 2일까지 위메프 내 HMR 거래액은 1월 3~5일 대비 1692% 늘었고, 같은 기간 밀키트 거래액은 1469% 증가했다.

◇ 편의점 배달서비스 70% 증가, 배달앱 주문도 몰려
코로나19 확산 이후 온라인 결제나 배달 서비스를 해주는 편의점 상품의 매출이 대폭 상승했다. 편의점 상품 가운데 가장 많이 판매된 건 마스크와 손세정제를 비롯해 도시락, 김밥, 라면 등이다.

GS 나만의 냉장고 ‘심플리쿡’은 즉시 조리해서 먹을 수 있도록 배달해주는 서비스다.

GS25는 지난 1월 20일부터 2월 16일 사이 도시락 매출이 전년 대비 13.1% 늘었다. 특히 GS25 전용 앱인 ‘나만의 냉장고’를 통해 결제한 도시락 실적은 45.9%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나만의 냉장고는 앱을 통해 도시락을 예약 주문한 뒤 원하는 시간에 받는 서비스다.

CU 역시 같은 기간 도시락·김밥·라면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평균 20% 증가했다. 특히 CU가 요기요를 통해 운영 중인 배달 서비스 이용건수는 한 달간 평소보다 68.5%나 급증했다. 또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 1월 20일부터 2월 16일까지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점포당 마스크 평균 매출이 메르스 당시 같은 기간(2015년 5월 20일∼6월 16일)보다 67.6%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손 세정제(30.2%), 비누(21.9%), 가글용품(18.9%) 등 다른 위생용품 매출도 메르스 때보다 크게 늘었고, 감기약이나 해열제 등 안전상비의약품 매출도 57.2% 증가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GS25는 지난해 2565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고 CU 역시 지난해 영업이익 1966억 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영업이익률 역시 GS25와 CU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인 3%대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외식이나 바깥외출을 꺼리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HMR이나 밀키트와 같이 포장을 열어 즉시 조리해 먹을 수 있는 제품이 꾸준히 인기를 끌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