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 1조7000억원 들여 온라인 유통망 확대

올해 하반기 스타필드 안성 개점, 마트 40곳 쇼핑몰로 탈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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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김포시 고촌읍에 위치한 SSG닷컴의 세 번째 온라인 자동물류센터 ‘네오003’.

신세계그룹이 부실 점포는 과감히 정리하고, 온라인 사업에 집중하는 등 대대적인 사업구조개편에 나섰다. 특히 온라인 쇼핑을 선호하는 현대인들의 소비패턴에 발맞춰 온라인 유통망 확대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기로 했다.

먼저 오프라인 유통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시작된 ‘네오’ 프로젝트에 1조7000억원을 들여 향후 네오 물류센터 7곳을 추가로 건설하기로 했다. 또 이마트는 기존 140여 개 점포 중 30%를 쇼핑몰처럼 바꿔 점포 내 약 40% 면적만 대형마트 기능에 집중하고, 지난해 9월 국내 최초로 선보인 자동결제 셀프 매장도 전국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오프라인 매장 신규출점에도 속도를 내고 있는 신세계는 올해 하반기 스타필드 안성점 개점에 이어 2021년 백화점 점포인 대전 사이언스컴플렉스, 2024년 스타필드 청라점을 각각 오픈할 예정이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70% 가까이 하락하며 실적 부진을 면치 못했던 이마트는 올해 1분기 매출 3조4661억 원으로 전년 동기 3조 3233억원보다 4.3% 증가해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이 같은 성과는 지난해 정용진 부회장이 단행한 사업구조개편이 큰 역할을 했다.

실적이 부진한 삐에로쑈핑과 부츠를 폐점하는 대신 창고형 매장인 트레이더스와 온라인 몰인 SSG닷컴에 집중해 양호한 실적을 거둔 것. 그동안 온라인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정 부회장은 지난 2018년 온라인 사업에 1조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며, “지금까지 신세계그룹의 성장을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가 담당해왔다면 앞으로의 성장은 온라인 신설법인이 이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룹의 핵심 역량을 모두 집중해 온라인 사업을 백화점과 이마트를 능가하는 핵심 유통 채널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 이마트, 스타필드, 네오 물류센터 등 미래유통사업에 집중 투자

지난해 29조2427억원의 매출을 낸 것으로 추정되는 신세계그룹은 올해 매출 30조 원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신세계그룹은 올해 이마트와 스타필드, 네오 물류센터 등 미래유통사업에 집중 투자하고 나섰다. 우선 이마트는 올해 8450억원의 투자를 계획하고, 기존 140여개 점포 가운데 30%에 해당하는 40여 곳을 쇼핑몰로 바꾸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점포 내 40% 면적만 대형마트 기능에 집중하는 한편 나머지 공간은 맛집 거리, 패션 매장, 카페, 서점 등으로 채워나갈 계획이다.

올해 9월경 오픈하는 스타필드 안성점 조감도.

교외형 복합쇼핑몰인 스타필드도 올해 9월경 안성점을 개장하고, 2024년 청라점 개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스타필드는 1호점인 하남점을 시작으로 코엑스몰점, 고양점 3개점에 스타필드 시티 위례점, 부천점, 명지점 등 3개점을 운영 중이다.

한편 올해 개점을 앞둔 ‘스타필드 안성’은 경기 안성시 진사리 23만4000㎡ 부지에 지하 2층, 지상 6층 규모의 할인점과 창고형 매장, 문화 시설 등으로 구성된다. 이를 위해 파트너사인 미국 부동산 개발사 터브먼과 신세계 자회사 신세계프라퍼티는 총 600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밝혀졌다.

‘네오003’ 3층 신선식품 자동화시스템 설비.

또한 신세계그룹은 오는 2023년까지 1조7000억 원을 투자해 SSG닷컴의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인 ‘네오’를 7개 추가 건설하기로 했다. ‘차세대 온라인 스토어(NE.O, Next generation Online store)’의 약자인 ‘네오’는 주문에서 배송까지 전과정의 80% 이상을 자동화 설비로 운영해, 한시간에 수천 건, 하루 수만 건의 주문을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신세계그룹은 온라인 쇼핑 물량과 배송가능 지역을 확대하고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 ‘네오003’ 4층 상온상품 자동화설비.

이와 더불어 신세계아이앤씨와 이마트의 협업을 통해 리테일테크 유통 매장 확대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리테일테크는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사물인터넷 등 최신 기술을 유통 매장에 구현하는 것을 말한다. 이에 신세계는 지난해 9월 김포시 장기동에 국내 최초 자동결제 셀프 매장을 성공적으로 오픈하고, 고객이 SSG페이 또는 이마트24 앱을 통해 발급된 입장 QR코드를 스캔한 후 셀프 매장에서 쇼핑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셀프 매장은 별도의 상품 바코드 스캔, 결제 등의 과정이 전혀 없이 쇼핑 후 매장을 나가면, SSG페이로 자동 결제되는 미래형 유통 매장으로 IT기술을 활용해 고객에게 새로운 쇼핑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