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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콘텐츠 너머 ‘K-패션’ 일본 상륙…유통·협회 손잡고 열도 MZ 공략

현대백화점-한국패션협회, '도쿄 걸즈 컬렉션'서 런웨이 데뷔

최근 일본 소비 시장 내 한국 패션의 위상이 단순한 유행을 넘어 하나의 주류 장르로 정착하는 모양새다. 과거 K-팝 아티스트의 스타일을 추종하던 단계에서 벗어나, 이제는 한국 디자이너 브랜드 자체의 독창성과 실용성에 일본 젊은 층이 열광하고 있다. 이러한 시장 흐름에 발맞춰 국내 유통 대기업과 생산자 단체가 힘을 합쳐 K-패션의 일본 현지 영향력 확대에 나섰다.

일본 MZ세대의 소비 패턴 변화는 K-패션 브랜드에 거대한 기회 요인이 되고 있다. SNS를 통해 한국의 스트릿 감성과 미니멀 디자인을 접한 현지 1020 세대들은 더 이상 글로벌 SPA 브랜드에만 머물지 않는다. 이들은 자신만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한국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를 적극적으로 탐색하며, 온라인 직구를 넘어 오프라인 경험에 대한 갈증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9월 6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SSA)에서 개최된 ‘도쿄 걸즈 컬렉션(TGC) 2025 AW’ 현장은 이러한 열기를 입증하는 자리였다. 20주년을 맞이한 이번 TGC는 현장 관객 2만 명과 온라인 생중계 시청자 500만 명을 기록하며 일본 내 독보적인 영향력을 과시했다. 현장을 찾은 현지 관람객들은 런웨이에 오른 한국 브랜드들의 트렌디하면서도 편안한 스타일링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TGC 2025 AW 행사 전경

이번 무대는 현대백화점과 한국패션협회가 지난해 체결한 ‘K-패션 육성 및 글로벌 진출 지원 업무협약(MOU)’의 실질적인 첫 결과물이다. 양측은 ‘K-패션오디션’을 통해 검증된 유망 브랜드를 선발해 세계 무대 세우는 전략을 취했다. 단순한 전시를 넘어 현지 대형 패션 페스티벌의 메인 런웨이를 공략함으로써 브랜드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구축하겠다는 계산이다.

런웨이에는 더바넷(The Barnnet), 오헤시오(OHESHIO), 레스트앤레크레이션(Rest&Recreation), 트리밍버드(TREEMINGBIRD) 등 총 4개 브랜드가 올랐다. 이들은 각기 다른 디자인 철학을 ‘Different Styles. Same Power.’라는 콘셉트로 녹여내며 한국 패션의 다양성을 선보였다. 특히 온라인에서 이미 탄탄한 팬덤을 보유한 이들 브랜드는 이번 행사를 통해 오프라인 인지도를 급격히 끌어올리는 성과를 거뒀다.

오헤시오 런웨이

유통업계에서는 이번 협업이 단순한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런웨이-팝업스토어-수출’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설계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실제로 이번 런웨이에 참여한 브랜드들은 오는 9월 중순 도쿄 현지에서 오프라인 팝업스토어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는 홍보 효과를 즉각적인 매출과 실질적인 일본 수출 증대로 연결시키려는 전략적 배치다.

시장에서는 현대백화점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한국패션협회의 브랜드 발굴 역량이 시너지를 냈다고 평가한다. 특히 산업통상자원부의 ‘글로벌 브랜드 육성 사업’ 지원이 더해지면서 신진 브랜드들이 개별적으로 뚫기 어려운 일본 대형 유통 채널과의 접점을 확보했다는 분석이다. 성래은 한국패션협회 회장은 유통 강자인 현대백화점과의 협력을 통해 더욱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해외 진출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앞으로 K-패션의 일본 공략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 내 한국 패션에 대한 수요가 일시적인 붐을 넘어 견고한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며 “대기업의 인프라와 정부 기관의 지원이 결합된 형태의 해외 진출 모델이 향후 K-패션 글로벌화의 표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백화점과 패션협회는 이번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향후 참여 브랜드 확대 및 글로벌 판로 개척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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