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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베이커키 파리바게뜨, 美 시장 ‘외형·내실’ 다잡았다

 2025년 흑자 전환 이어 300호점 돌파, 2029년 신공장 건설로 북미 공급망 고도화

글로벌 외식 시장에서 국제공항은 단순한 이동 거점을 넘어 브랜드의 글로벌 운영 역량을 검증하는 시험대이자 고부가가치 상권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전 세계 유동인구가 집중되는 메가 허브 공항 입점은 까다로운 보안 기준과 다국적 고객 대응 능력을 동시에 입증해야 하기에 가맹 브랜드의 위상을 판가름하는 지표로 통한다. 최근 F&B 업계에서는 이러한 특수 상권을 선점해 글로벌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고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려는 영토 확장 경쟁이 치열하다.

이러한 유통가 흐름 속에서 SPC그룹의 파리바게뜨가 북미와 유럽을 잇는 핵심 관문이자 연간 3,000만 명 이상이 이용하는 미국 필라델피아 국제공항 터미널C에 첫 공항 매장을 선보였다.

파리바게뜨 글로벌 사업 현황(제공 파리바게뜨)

회전율 중심의 대형 공항 특성을 고려해 좌석을 배제한 ‘그랩앤고(Grab & Go)’ 형태로 동선을 최적화하고, 여행객들이 신속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테이크아웃 전용 베이커리와 즉석 제조 음료 메뉴를 전면에 배치했다. 맨해튼과 로스앤젤레스 등 주요 도심 핵심 상권에서 다져온 현지 경쟁력을 바탕으로, 진입 장벽이 높은 공항 인프라까지 영역을 넓힌 셈이다.

이번 공항 점포 개점은 파리바게뜨가 현지 진출 이후 미국 내 300번째 매장을 돌파했다는 점에서 상징적인 성과로 평가받는다. 현재 미국 내 30개 주에 깃발을 꽂은 파리바게뜨는 외형 확장뿐 아니라 내실 경영에서도 괄목할 만한 지표를 기록 중이다. 실제 지난해인 2025년 매출은 전년비 약 30% 수준의 높은 성장률을 달성하며 흑자 구조를 공고히 다졌다.

지난 2005년 미국 시장에 처음 발을 내딛었을 당시와 비교하면, 파리바게뜨의 북미 사업은 단순한 지역 거점 확보에서 국가적 핵심 인프라 진입으로 질적 진화를 이뤄냈다는 분석이다.

과거 주요 도심 상권 중심의 출점 전략과 비교해 이번 공항 매장 입점은 싱가포르 창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등 글로벌 주요 거점에서 축적한 공항 운영 노하우가 까다로운 북미 시장에서도 통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유통업계에서는 이번 행보가 단기적인 매장 수 확대를 넘어 전 세계 여행객을 대상으로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려는 중장기적 포석으로 해석된다.

향후 파리바게뜨의 글로벌 영토 확장은 캐나다 등 북미 전역으로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미 캐나다 토론토와 밴쿠버 등 주요 거점에 15개 매장을 확보한 데 이어, 오는 2029년까지 미국 텍사스주에 약 2만 8,000㎡ 규모의 대형 제빵 공장을 완공해 현지 자체 공급망을 완성한다는 구상이다. 전 세계 15개국에서 730여 개 매장을 가동 중인 이들의 유통망 고도화 전략이 향후 글로벌 베이커리 시장의 판도를 어떻게 바꿀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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