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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서부 추가 출점 가속…CJ올리브영, 글로벌 옴니채널 허브 가동

패서디나 흥행 이어 LA 센추리시티 추가 출격…상권별 맞춤형 이원화 공략

CJ올리브영(대표 이선정)이 미국 오프라인 매장을 잇달아 선보이며 북미 시장 진출의 고삐를 쥔다. 올리브영은 지난 5월 2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시에 첫 오프라인 점포를 개점한 데 이어, 이달 중 LA의 대형 쇼핑몰인 ‘웨스트필드 센추리시티’에 추가 매장을 연다. 이선정 대표의 지휘 아래 미국 서부의 핵심 상권을 동시다발적으로 공략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러한 공격적인 행보는 미국 현지에서 K뷰티의 영향력이 실질적인 숫자로 증명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서카나(Circana)에 따르면 2026년 1분기 미국 매스 뷰티 시장 내 K뷰티의 점유율은 약 6% 수준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이를 두고 K뷰티가 일시적인 유행을 넘어 현지 소비자들의 일상적인 소비 문화로 안착하는 주류화 단계에 진입했다고 분석한다. 이에 따라 온라인 직구에 의존하던 소비 패턴도 오프라인의 개인 맞춤형 체험형 매장으로 빠르게 이동하는 추세다.

(사진=CJ올리브영) 올리브영 미국 패서지나점 개점 첫날 매장을 찾아 K뷰티 제품을 구매하는 현지 소비자들.

실제로 첫 거점인 패서디나점은 오픈 전날부터 대기줄이 형성되는 등 큰 화제를 모았다. 개점 당일 매장 앞 콜로라도대로 일대 네 개 블록에 걸쳐 약 400m의 행렬이 이어졌으며, 하루 결제 건수만 1,000건을 돌파했다. 이는 미국 오프라인 리테일 시장에서 생소한 ‘한국식 멀티숍’ 모델이 현지 소비자의 구매 장벽을 깨고 독자적인 유통 브랜드로서 입지를 확보했음을 입증하는 지표로 풀이된다.

특히 매장 내 무료 피부 분석 서비스인 ‘스킨스캔’과 맞춤형 스킨케어 레슨을 제공하는 ‘더 뷰티 랩’의 성과는 올리브영의 오프라인 차별화 전략이 통했음을 보여준다. 현지 소비자들이 단순 제품 구매를 넘어 플랫폼이 제공하는 뷰티 경험 자체에 반응하면서, 샴푸·선케어·클렌징 등 기초화장품이 전체 매출의 60% 이상을 견인하는 실질적 성과로 이어졌다.

(사진=CJ올리브영) 올리브영 미국 패서지나점 개점 첫날 매장을 찾아 K뷰티 제품을 구매하는 현지 소비자들.

개점 전후 사흘간 틱톡과 인스타그램 등 주요 소셜미디어(SNS) 채널에서 관련 콘텐츠 누적 조회수가 800만 건을 넘어선 점도 단순한 화제성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유통업계에서는 소비자가 자발적으로 생산한 이 같은 대규모 디지털 자산이 향후 미국 전역으로 오프라인 유통망을 확장할 때 필요한 초기 마케팅 및 고객 획득 비용(CAC)을 대폭 절감하는 전략적 자산이 될 것으로 내다본다.

올리브영은 패서디나점의 안착을 발판 삼아 이달 중 고소득 전문직과 글로벌 관광객이 몰리는 LA 센추리시티점을 열고 상권별 이원화 공략을 본격화한다. 패서디나점이 체험 중심의 문화적 거점이라면, 센추리시티점은 프리미엄 소비층과의 접점을 넓히는 매출 견인 기지가 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리브영이 서부 권역 구축을 시작으로 동부와 중남부까지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옴니채널망을 완성할 경우, 국내 우수 중소 인디 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견인하는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리테일러로 완전히 체질을 개선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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