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문화의 위상이 높아짐에 따라 K-패션을 향한 외국인 소비자의 구매 행동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성수동과 명동 등 국내 플래그십 매장을 찾은 해외 관광객의 브랜드 선호도가 자국 내 실제 소비로 연결되는 흐름이다. 유통업계에서는 이러한 방한 관광객의 소비 낙수효과를 국내 패션 기업들이 글로벌 인지도를 넓히는 핵심 동력으로 평가한다.

이러한 유통 시장의 변화 속에서 하이라이트브랜즈의 해외 도매(홀세일) 매출이 큰 폭으로 성장했다. 이 회사의 올해 1월부터 5월까지의 해외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252% 급증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에 따라 연초 수립한 글로벌 매출 목표를 34% 높여 잡았으며, 5월 말 기준 기존 목표의 56%, 수정 목표의 42%를 달성하며 안정적인 궤도에 올랐다.
이 같은 실적 성장 배경에는 현지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사전 검증과 오프라인 거점 확대를 유기적으로 맞물린 온·오프라인 연계 전략이 자리한다. 샤오홍슈와 웨이보 등 현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시장성을 먼저 살핀 뒤 매장을 확대하는 방식이다. 대표 브랜드인 코닥어패럴은 중국 상하이 장위안, 선전 완샹티엔디 등 핵심 상권을 공략하며 현재 중화권과 일본, 호주 등지에 총 22개 매장을 확보했다.

시장에서는 단일 브랜드에 의존하지 않고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이 회사의 사업 구조에 주목한다. 스트리트 브랜드 키르시가 일본 도쿄 하라주쿠와 오사카에서 접점을 넓히는 가운데, 올 하반기에는 아웃도어 브랜드 시에라디자인이 중국 시장에 첫선을 보인다. 하이라이트브랜즈는 올해 초 아시아 주요 지역의 시에라디자인 상표권을 확보해 독자적인 상품 기획 기반을 다졌으며, 현지 대형 파트너사의 유통망을 통해 안착을 꾀한다.
이준권 하이라이트브랜즈 대표는 국내 핵심 상권에서 축적된 브랜드 선호도가 해외 현지 매출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 패션 특유의 감성과 브랜드 스토리를 무기로 아시아 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향후 글로벌 사업의 영토는 중화권을 넘어 동남아시아 지역으로 빠르게 확장될 전망이다. 코닥어패럴은 하반기 중국 내 정규 매장을 20개까지 늘리고 팝업스토어를 추가 전개하는 한편, 이달 태국을 시작으로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 등 아세안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업계 관계자는 현지화된 유통망 다각화 전략이 맞물리면서 아시아 전역에서 브랜드 영향력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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