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 둔화와 소비 침체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국내 패션·유통업계는 외형 성장 중심의 확장 정책에서 벗어나 수익성 중심의 내실 경영으로 전략 방향을 전환하고 있다. 특히 시즌성이 강한 액티브웨어 및 워터스포츠 시장에서는 단순 매출 확대보다 고마진 제품군 비중을 높이고, 해외 판로를 다각화하여 안정적 수익 기반을 다지는 외연 확장이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엔데믹 이후 다변화된 실내외 레저 수요를 겨냥해 핵심 라인업을 고도화하고 판관비 효율화를 이뤄낸 기업들이 고금리 상황 속에서도 견조한 실적을 거두고 있다고 분석한다.
워터스포츠 브랜드 배럴(대표 박영준)의 최근 행보는 이러한 시장 흐름을 명확히 보여준다. 배럴은 체질 개선을 위한 고마진 스윔 카테고리 집중 육성과 해외 유통망 다각화 전략을 통해 직전 분기 대비 가파른 실적 반등을 이뤄냈다.
2분기 금융투자상품 이익 반영 등에 힘입어 당기순이익은 44억 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387.3%나 껑충 뛴 수치다. 매출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소폭(2.6%) 줄어든 151억 원에 머물렀으나, 체질 개선 효과로 영업이익은 오히려 6.8% 오른 15억 원을 달성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49.9%, 영업이익은 무려 252.6% 급증하며 확실한 실적 반등세를 입증했다.
이 같은 수익성 증대의 배경에는 라인업 다각화와 글로벌 판로 확대 전략이 자리 잡고 있다. 배럴은 기존 래시가드 중심 구조에서 탈피해 전문 실내 수영복, 기능성 스윔 용품, 퍼포먼스 라인은 물론 아동용(키즈) 라인업까지 제품군을 공격적으로 늘렸다.
해외 시장 개척도 본격화되고 있다. 중국 스포츠 유통기업 천마스포츠와의 총판 계약에 따른 1차 물량 공급을 완료함과 동시에 현지 이커머스 채널인 티몰(Tmall) 공식 입점을 마쳤다. 중화권 내 인지도 확대로 홍콩 및 중국 현지 법인의 추가 주문이 잇따르고 있으며, 중동과 유럽 지역 파트너사들과 홀세일 수출 협의를 진행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스윔 카테고리의 구조적 성장을 바탕으로 2분기 체질 개선을 완성했다”며 “중화권을 넘어 중동 및 유럽 등 신규 시장으로 판로를 다변화해 지속적인 해외 매출 확대와 주주 가치 제고를 동시에 도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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