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애슬레저 브랜드들이 국내 시장의 한계를 넘어 글로벌 거점 다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동안 일본과 대만을 중심으로 성과를 거둔 국내 주요 기업들이 최근 성장 잠재력이 높은 동남아시아로 거점을 빠르게 확연하고 있다. 국내 애슬레저 시장의 경쟁 심화 속에서 현지 대형 유통망 확보와 오프라인 접점 확대가 브랜드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가름할 핵심 열쇠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인구 구조가 젊고 스포츠·아웃도어 시장이 급성장 중인 동남아시아를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낙관하는 분위기다. 젝시믹스 역시 이러한 흐름에 맞춰 동남아 시장 전면 진출을 선언하며 하반기 영토 확장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지난 6월 태국 대형 유통기업인 CP AXTRA와 판매 계약을 맺은 젝시믹스는 창고형 매장인 ‘마크로’와 대형마트 ‘로터스’를 통해 현지 소비자 접점을 대폭 늘릴 방침이다. 이르면 이달 말 오프라인 입점과 함께 전용 온라인 자사몰도 동시에 연다.
동남아 신흥 시장의 성장세는 이미 실적으로 증명되는 추세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올해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0% 이상 신장하는 성과를 냈다. 지난 6월 정식 매장을 개장하며 오프라인으로 체질을 개선했고, 쇼피·토코피디아 등 현지 대형 ই-커머스 플랫폼과의 연계를 강화하며 성장 판로를 확보했다. 유통업계에서는 온·오프라인 채널을 동시에 가져가는 하이브리드 진출 전략이 동남아 소비자들의 구매 전환율을 극대화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해외 법인의 안정적인 실적도 글로벌 확장 전략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기존 해외 핵심 거점인 일본과 대만의 성장에 힘입어 젝시믹스는 올 상반기 연결기준 1,274억원의 매출과 64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1.6% 증가했으며, 매출총이익은 79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일본 법인은 도쿄 오모테산도 및 오사카 신사이바시 매장 신규 출점 효과로 전년보다 40.2% 늘어난 111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대만 법인 역시 타이베이와 가오슝 팝업스토어 확대에 힘입어 18.8% 증가한 52억원을 달성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카테고리 다변화를 통한 세부 시장 공략이 한창이다. 젝시믹스는 러닝 인구의 폭발적 증가에 대응해 ‘RX 러닝’ 라인을 대폭 강화하고 러닝 대회 스폰서십을 확장하는 등 전문 스포츠 브랜드로서의 리포지셔닝을 추진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동남아 유통 거점 확대와 국내 러닝 카테고리 강화는 해외 성장성과 국내 내실을 동시에 다지기 위한 전략적 수순”이라며 “하반기 태국 진출 성과가 향후 글로벌 애슬레저 시장 내 주도권 확보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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