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바패션의 자회사 ㈜산타노아(대표 손광익)가 스포츠와 캐주얼이 믹스된 신규 브랜드 ‘빌보드스타일’을 지난해 프리 런칭했다.
온라인과 팝업스토어를 통해 일부 캡슐 컬렉션 형태로 선보였던 빌보드스타일이 올해 2월부터 신세계백화점 하남점, 광주점, 롯데백화점 평촌점, 현대백화점 신촌점 등 주요 백화점에 단독 매장을 열면서 정식 런칭을 알렸다.
매장 오픈이 되자마자 주요 매장을 중심으로 준비한 물량이 빠르게 소진돼 곧바로 리오더에 들어가는 등 기대 이상의 성과를 보여 요즘 이슈의 중심에 서 있다.

“거리에 나가 젊은 MZ세대들의 착장을 자주 봅니다. 언젠가부터 남자와 여자 구분이 없고, 스포츠와 캐주얼의 경계가 사라졌어요. 요즘 청재킷에 샤스커트 착장도 보이고, 트레이닝 셋업물에 포멀한 코트를 입은 모습도 눈에 띕니다. 예전에 일명 미친놈 소리 듣던 스타일이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요즘입니다. 시쳇말로 지금 젊은층은 ‘지 꼴리는 대로 입는다’고 할 수 있죠. 하하.! 양말에 슬리퍼를 신는 게 요즘 세대이잖아요.”
㈜산타노아의 손광익 대표는 빌보드스타일은 젊은 세대들이 추구하는 복종 구분 없고, 남녀 구분 없는 요즘 인기 많은 MZ세대 트렌드를 반영한 캐주얼 스포츠 브랜드라고 말하면서 젊은층이 추구하고 착장하는 파격적인 스타일에 대해 거침없는 말로 표현했다.

그는 올해 빌보드스타일은 스포츠와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자주 이용하는 기능성 소재를 적용해 스타일은 캐주얼하지만 스포츠 소재가 믹스된 새로운 디자인을 선보여 20대 전후의 MZ세대에게 어필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빌보드하면 팝, 뮤직, 음악, 축제, 그리고 락페스티발 등을 자연스럽게 떠올립니다. 락축제에 가면 물과 맥주를 뒤집어쓰고 광란의 시간을 보내죠. 또 뭐가 있을까요?. 젊으니까 부킹해야 하잖아요. 하지만 물과 맥주에 젖어 물에 빠진 생쥐모양으로 부킹할 순 없죠. 부킹할 땐 아무일 없다는 듯 멀쩡한 옷 차림으로 가야 하는데 이때 스포츠의 흡한속건 기능성 소재가 최고입니다. 바로 땀과 습기는 흡수하고 빠르게 건조되는 흡한속건 소재로 만든 빌보드스타일이라면 락페스티발에서 부킹에 성공하게 될 겁니다. 하하!”
◇ 착장에 대한 끊임없는 관찰, 소재 개발로 차별화

이처럼 손 대표는 젊은층의 트렌드와 라이프 스타일을 끊임없이 관찰하고 분석한다. 그리고 그에 맞는 면과 폴리의 적정 혼용율을 반영한 흡한속건 소재를 개발하는 등 감도는 물론이고 기능성까지 제대로 갖춘 빌보드스타일만의 차별화된 아이템들을 통해 1020MZ세대들을 사로잡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요즘 착장이 다양해 졌어요. 세상이 바뀌었다고 할 정도죠. 예전에 후드에 재킷을 입을 생각을 누가 했겠어요. 요즘은 후드에 포멀한 코트를 입을 정도니까요. 그리고 갈수록 소재가 중요해지고 있어요. 기능성 소재는 한번 입으면 못 버려요. 너무 편하니까요. 그리고 빨리 건조돼 하루 종일 뽀송뽀송하죠. 폴리 100에 기모를 내면 면 터치가 느껴집니다. 이게 캐주얼 복종에서 자주 쓰는 면 소재로 보이지만 실제는 스포츠 복종의 폴리 소재이죠. 소재 개발을 통해서도 빌보드만의 새로운 스타일을 제시해 나갈 겁니다.”
이처럼 손 대표는 지난해에 미리 올해 SS시즌에 인기가 예상되는 착장과 스타일에 대해 연구한 후 곧 바로 이어진 상품 기획 단계에서 그간 염두에 둔 소재를 적용했다. 면과 폴리를 믹스한 혼방 소재를 자체적으로 개발한 후 이를 적용한 빌보드스타일만의 차별화된 제품들을 출시한 것이다. 이러한 노력이 현재 높은 매출 상승이라는 결과로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 올 봄 시즌을 겨냥해 출시한 후드 짚업, 맨투맨, 아노락 등을 비롯해 일부 선보인 점프슈트도 빠르게 소진되는 등 대부분의 제품이 높은 판매율을 기록하고 있다. 또한 빌보드스타일만의 디자인과 컬러로 차별화한 스웨트 셔츠 셋업물은 순식간에 소진돼 바로 리오더에 들어갈 정도로 인기다.

손 대표는 이처럼 빌보드스타일이 런칭과 동시에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요즘 트렌드를 반영하기 위한 디자인과 스타일 연구, 여기에 소재개발 등의 노력도 있지만 또 하나 브랜드 IP 자체가 이미 높은 인지도를 갖고 있어 자연스레 매출로 연결되는 부분도 분명히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모회사 (주)바바패션은 전 세계 최초로 빌보드 토탈 패션 사업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고, 이를 자회사 (주)산타노아가 스포츠 캐주얼 브랜드 ‘빌보드스타일’을 런칭해 본격적인 전개가 이뤄지게 된 것이다.
“빌보드하면 방탄소년단, 블랙핑크를 떠올립니다. 이러한 핫한 이슈를 사람들은 연관 이미지로 떠올리기 때문에 이를 활용할 수 있는 게 빌보드 스타일의 강점입니다. 유명한 IP의 경우 의류 브랜드로 신규 런칭하더라도 거부감이 없고, 메시지만 제대로 전달하면 자연스럽게 구매로 연결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게 바로 라이선스 브랜드의 강점이죠. 실제 ‘빌보드’라는 이름이 가진 높은 인지도를 요즘 판매 현장에서 확인하고 있습니다.”
빌보드는 뮤지션, 아티스트 등을 비롯해 음악과 방송 관련 업계에서 권위를 인정받는 글로벌 음악 미디어 브랜드 이름이다. 모든 음악 장르에 걸쳐 가장 완벽하고 신뢰받는 차트 데이터베이스를 비롯해 뉴스, 이슈와 트렌드 등을 제공하는 잡지를 발행해 세계적인 영향력을 갖고 있다. 여기에 매년 Power 100, Women in Music, Pride Summit, Latin Music Week 등 컨퍼런스와 이벤트 등을 개최해 음악산업과 소비자가 함께 소통할 수 있도록 하는 노력도 높게 평가받고 있는 부분이다.

손 대표는 이러한 강력한 ‘빌보드’ IP를 빌보드스타일이라는 패션 브랜드로 탄생했다는 시그널을 사람들에게 제대로 주는 것만으로도 고객 창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러한 라이선스 브랜
드의 장점을 적극 살려 타깃인 MZ세대의 착장, 스타일, 트렌드를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여기에 디자인과 소재 등을 꾸준히 개발한다면 분명 ‘빌보드스타일’은 빅BIG) 패션 브랜드로 성장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 지금까지 몸 담았던 8개 브랜드 가운데 가장 빠른 성장세
나아가 그는 향후 뮤직 아티스트와의 콜라보레이션, 음악 페스티발 등의 이벤트가 빌보드스타일을 알리는 마케팅의 한 축으로 보고, 이러한 이벤트에 적극 참여하고, 관련 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패션 브랜드로 인지도를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패션 업계에서 일하면서 8개 브랜드를 전개했는데 신규 브랜드 치고 빌보드스타일만큼 빠른 반응을 보이는 브랜드는 없었습니다. 주요 인기 아이템은 없어서 못 팔 정도로 빠르게 소진되고 있어 생산 공장을 체크하면서 리오더를 위한 계획을 세우느라 정신없이 보내고 있습니다. 더구나 이번 봄 시즌에 30스타일로만 시작해 스타일 수를 늘리기 위해서도 힘을 쏟고 있습니다. 업계 평균 수준인 시즌당 150스타일을 갖추게 되면 매출이 더 오를 게 분명해 보입니다. 여름도 있지만 올 겨울에는 제대로 승부수를 던져야죠. 다운이 패션 시장을 대표하는 강력한 아이템이잖아요.!”

손 대표는 스타일 수도 디자인 완성도도 아직 부족한 편인데 고객들의 높은 호응에 어깨가 무겁다고 말하면서 패션 업계에 근무하면서 지금까지 맡았던 8개 브랜드 가운데 빌보드스타일이
가장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는 만큼 브랜드의 콘셉트와 디자인에 대한 확신을 갖고 업계 최고 성수기인 겨울 시즌에 더욱 발전된 모습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빌보드스타일은 오프라인 백화점 8개, 온라인으로 자사몰과 무신사 2곳, 전체 10개의 유통망을 갖추고 있다. 백화점은 2월부터 오픈했고 3월 중순 현재 신세계백화점 하남점 등 주요 매장에서 주말 일 300만원 매출을 보이고 있다.
이보다 먼저 오픈한 온라인 자사몰은 한 달에 4500만원대 매출을 넘어서고 있는 중이다. 빌보드스타일은 올해 말까지 백화점과 대리점 등 전체 40개 유통망을 확보해 연간 100억원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