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문수 디자이너가 전개하는 문수권이 2018 S/S 시즌 이탈리아 럭셔리 하우스 조르지오 아르마니의 후원을 받아 밀라노 남성복 컬렉션에 참가, 이번 컬렉션의 컨셉을 공개했다.
2018 S/S 시즌 문수권의 컬렉션에는 1인가구의 증가와 함께 집단주의에서 개인주의로 바뀌어 가는 현대 사회의 현상이 주제로 등장한다.
문수권은 럭셔리 라이프를 추구하는 전문직 종사자를 의미하는 80년대의 여피족(Yuppie), 2000년대 디지털 시대의 실리주의 속에서 탄생한 부르주아와 보헤미안의 합성어 보보족(Bobos)을 거쳐, ‘건강(For health), 싱글(One), 여가(Recreation), 편의(More convenient), 고가(Expensive)’ 로 대변되는 자기 만족적 소비 형태를 보여주는 포미족(Forme)에 이르기까지 시대적 가치를 투영하며 변화해온 개인주의를 탐구해왔다.
이에 문수권 18 S/S 컬렉션 안에는 ‘욜로!(You Only Live Once!)’를 외치기까지 거쳐온 개인주의의 흥미진진한 역사와 일면을 스타일리시하게 담아냈다.
각기 다른 개성을 표현하듯 유난히 다채로운 컬러가 등장한다. 네이비, 페일 블루, 블루, 카키, 그레이, 올리브 그린, 블랙, 옐로우, 레드, 화이트, 그린 등 풍성한 컬러 팔레트와 함께 플로럴 프린트와 카모플라주 , 핀 스트라이프, 볼드 스트라이프 등 눈길을 사로잡는 패턴이 컬렉션 곳곳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메인 아이템은 여피족으로부터 영감을 받은 스타일이다. 네크라인이 깊게 파인 셔츠, 핀 스트라이프 재킷과 코트, 데님 팬츠, 스트라이프 티셔츠를 믹스매치하는 방식은 어울리지 않을 법한 오피스 룩과 리조트 룩의 경계를 여유롭게 넘나들며 개성있는 절충주의 스타일을 제시한다.
상반된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는 욜로족의 극단적 성향이 하나의 컬렉션 안에 공존하는 점 또한 흥미롭다. 활동적인 욜로족을 위해 서핑의 요소를 활용한 서핑 쇼츠 디테일과 PVC 소재의 케이프가 스포티한 에너지를 더하는 한편, 철저하게 혼자만의 시간을 누리며1마일 안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는 또 다른 욜로족들을 위해 편안함이 극대화된 트레이닝 쇼츠와 아노락, 힙색을 믹스한 스타일리쉬한 원마일웨어룩을 제안한다.
문수권의 새로운 시그니처 스타일로 자리잡은 오버사이즈 실루엣은 트렌치 스타일의 맥시 코트와 와이드 숄더 블레이져, 오프숄더 울트라-롱 슬리브 스웻셔츠, 엑스트라 와이드 팬츠를 통해 한층 더 드라마틱하게 업그레이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