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언더(meunder)’는 글로벌, 친환경, 로컬, 버티컬, 반품율이라는 다섯 개 키워드로 브랜드를 대신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짧은 기간 고객들에게 높은 인기를 얻으며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했던 이유가 바로 이 다섯 단어에 모두 담겨 있다고 할 수 있죠.”
2020년 10월 런칭된 ‘미언더’는 두 단어 ‘Me’와 ‘Understand’가 합쳐진 이름으로 ‘자신을 더 소중하게 생각하는 시대’에 ‘나를 이해하다’라는 의미를 지닌 친환경 프리미엄 언더웨어 브랜드이다. 초기 자사몰과 와디즈, 카카오메이커스 등 온라인 마켓을 통해 첫 선을 보인 ‘미언더’는 실제 본격적인 브랜드 전개는 법인 전환이 이뤄진 2021년 12월부터 시작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미언더는 팝업스토어 진행, 편집숍과 면세점 입점 등 오프라인까지 유통망을 다각화해 올해 매출 6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내년에는 100억원을 바라볼 정도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미언더를 전개하고 있는 ㈜미언더의 변성민 대표는 “고객들의 높은 호응 속에 매출 성장이 빠르게 나타나고 있는 것은 타 브랜드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미언더만이 가진 강점이 있기 때문”이라면서 “글로벌 최고 수준의 원단 사용, 친환경 제품, 해외 로컬 생산, 버티컬 업무 프로세스, 1% 이하의 반품율 등 이 다섯 가지가 미언더가 가진 수많은 강점 가운데 경쟁력을 높인 대표적인 내용에 속한다”고 설명했다.
먼저 미언더의 주요 제품들은 글로벌 소재 기업 렌징(Lenzing)사의 ‘너도밤나무’에서 추출한 목재 펄프로 생산한 친환경 소재 ‘텐셀 모달’을 사용해 만든다. ‘텐셀 모달’은 지속가능한 환경과 삼림보전에 기여하는 것을 증명하는 FSC인증을 받은 글로벌 친환경 소재다. 미언더는 한발 더나아가 해당 소재에 마이크로 기술을 적용해 훨씬 부드럽고, 쾌적한 기능을 제공하는 ‘텐셀 마이크로 모달’과 ‘텐셀 마이크로 모달 에어’ 소재를 주로 사용하고 있다.

“텐셀 마이크로 모달 소재와 특허 받은 자체 미언더 스웨트프리 기술(특허번호 제 10-2426571호) 로 생산한 미언더 제품은 면 소재 제품보다 3배 더 부드럽고 가벼운 촉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통기성이 뛰어나 땀 배출이 잘되고, 화학처리를 하지 않아도 세균이 서식하지 않는 소재로써 피부 건강에도 도움을 줍니다. 여기에 가벼우면서 탄성까지 높아 착용감이 아주 편하고 뛰어난 것이 강점이죠.”
◇ 친환경에 지나칠 정도로 고집하는 속옷 브랜드로 평가
뿐만 아니라, 변 대표는 미언더가 진정성을 가진 친환경 브랜드답게 제품마다 부착하는 케어 라벨을 피부에 자극을 주지 않기 위해 일체 사용하지 않고, 대신 디지털 프린팅 방식을 사용해 제품에 직접 프린트해 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품에 직접 프린트하는 이 방식은 유해물질 안전 테스트까지 진행해 피부 자극에 대한 안정성을 모두 통과했다.
나아가 제품 패키지 또한 비닐과 메탈, 플라스틱 사용을 95% 줄이고, 100% 생분해되는 친환경 바이오백을 만들어 대체한 상태다. 이처럼 변 대표가 처음 제품 생산과정부터 판매에 이르기까지 전체 과정에서 친환경 제품을 고집스러울 정도로 강조하는 것은 패션ㆍ섬유 업계의 미래가 결국 ‘지속가능한성장’에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초기부터 미언더는 비용 절감, 효율 극대화에 적극 나섰다. 글로벌 소재가 생산되는 각국의 해외 로컬에서 제품을 생산해 물류 등 각종 비용을 낮추는 결과를 얻었다. 또한 중간 프로모션이나 대행 업체를 사용하지 않고 직접 진행해 중간 유통비용 절감 효과도 확보했다.
변 대표가 오랜 기간 해외 사업을 진행해 각국의 기업들과 로컬 공장들의 강점을 파악하고 있는 만큼, 그 강점을 활용해 제품의 수준은 높이고, 비용은 낮추는 등 효율 극대화를 만들어 내고 있는 것. 이처럼 미언더는 해외 로컬 생산과 유통 단계 최소화를 통해 비싼 프리미엄 소재를 사용하지만 판매가는 합리적인 수준에서 책정이 가능해 남다른 경쟁력을 확보한 것이다.
“25년 이상 국내외를 오가며 3천만개의 아이템을 다루면서 GSCM (Global Sourcing Chain Management)과 글로벌 생산·제조, 디자인, 유통 등의 버티컬(Vertical) 업무를 진행한 경험을 갖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쌓은 글로벌 소싱과 GD2C 유통 노하우를 통해 미언더의 판매가를 합리적인 수준으로 책정할 수 있게 했습니다. 특히 해외 로컬에서 고객에게 직배송되는 GD2C(Global Direct To Consumer) 시스템은 품질, 디자인, 기능이 뛰어난 제품을 낮은 가격에 판매가 가능하도록 하는 저희 회사만의 전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최근 들어 ㈜미언더는 이와 같이 타 브랜드에 없는 강점을 확보하고, 탄탄하고 지속적인 성장이 이뤄지자 언더웨어 분야 ‘히든 챔피온’ 또는 ‘리틀 자이언트’로 불리며 업계의 높은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나아가 미언더의 제품은 렌징 마이크로 모달 인증을 비롯해 SGS인증, FSC인증, OEKO-TEX 표준인증, SGS 친환경 종이 인증, TUV인증, SIN인증, SGS 잉크 인증, ISO9001 등 국내 언더웨어 브랜드 중 최다 15개에 이르는 친환경 및 글로벌 인증을 받았다.
여기에 2022년에는 특허청 주최 발명왕상 수상을 비롯해 미언더의 시그니처 아이템인 나무팬티 드로즈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는 ‘2022굿디자인 어워드(Good Design Award 2022)’에서 우수디자인(GD) 제품에 선정됐다. 또다시 최근에는 지속 가능한 제품개발 노력과 제품 기술력을 인정받아 산업통산자원부가 주최하는 ‘글로벌생활명품’ 브랜드에 선정되는 쾌거를 달성했다. 이와 같은 까다로운 국내외 인증 통과와 대외 공신력 확보는 고객들의 제품 구매 시에 신뢰를 높여주는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

◇ 제품 평가 5점 중 4.8점 확보,반품율 제로 수준 0.12% 달성
“3개월 전 기준으로 지금까지 30여만개 아이템을 판매해 96%의 고객이 만족하는 결과를 얻었고, 그 결과 5점 만점에 4.8점이라는 고객 평점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국내 2조 1천억원 속옷 시장 가운데 60%가 대기업이 주도하는 치열한 경쟁 속에서 반품율이 상반기 기준 0.18% 이하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은 온라인 커머스 시장에서 놀라운 고객 만족도를 보여주고 것이라고 자부합니다. 여기에 재구매율은 38%로 나타나 세명 중 한 명 이상이 또다시 구매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미언더의 이와 같은 기록적인 성과는 유통 업계의 호응으로 이어졌다. 국내 대표 온라인 플랫폼 추가 입점에 이어 스타필드 고양 팝업스토어 진행 이후 오프라인 유통까지 점차 확대되고 있는 모습이다. 온라인은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자사몰을 비롯해 무신사 어스, 29cm, W컨셉, 올리브영 등을 통해 유통되고 있고, 오프라인은 아난티 코브의 이터널저니와 대구공항면세점에 입점돼 판매되고 있다. 최근에는 신라면세점 온라인몰과 에어프리미아 기내 면세점에도 입점이 이뤄져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처럼 변 대표는 미언더의 수익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자사몰 매출 비중을 높게 가져가면서 온ㆍ오프라인 유통망 확대를 차근차근 추진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매출의 90%, 올해는 70% 이상이 자사몰에서 발생되고 있어 고무적이다. 조만간 면세점 추가 입점, 자체 쇼룸 오픈 등도 이뤄질 전망이다.
최근 미언더는 매출 성장을 위해 제품 라인 확대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이미 속옷 브랜드에서 벗어나 잠옷, 이지웨어 등을 추가해 라이프웨어 브랜드로 한발 더 도약하고 있는 상태다. 여기에 최근 키즈와 임산부를 위한 제품 라인을 추가해 제품력이 한층 보강됐다.
“지난해 결산 결과 월 단위 흑자를 달성했었습니다. 2021년 12월 법인 전환 후 지난해가 1년 차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한 결과입니다. 최근에 반품율이 0.12%까지 떨어져 고객 만족도는 더욱 높아지는 모습입니다. 앞으로 미언더는 글로벌 1등 친환경 소재, 최다 제품 인증, 특허 등록, 생활명품 선정 등을 이뤄낸 제품력과 효율적인 유통망 확대 등을 통해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인정받는 프리미엄 친환경 언더웨어 No.1 브랜드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미언더는 최근 해외 진출에 대한 사전 시장 조사 차원에서 해외 기업과 바이어를 직접 만나기 위해 파리 메종오브제와 국내 PIS 전시회 참가를 결정했다. 또한 국내 시장에서의 지속적인 브랜드 인지도 상승을 위해 온라인 마케팅과 미언더가 지향하는 ‘지속가능한 메시지’를 선보이는 인플루언서, 결을 같이하는 브랜드들과의 콜라보레이션도 계획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