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아웃도어(회장 성기학)의 노스페이스가 국내 패션 시장에서 새 역사를 썼다. 올해 2023년 국내 기업이 직접 디자인, 생산, 유통을 하는 패션 브랜드 최초로 소비자가 기준 연간 매출 1조원을 돌파한 것이다.
올해 노스페이스는 줄곧 연간 평균 20~30%대의 높은 매출 신장세를 유지한 가운데 지난 12월 17일 기준 9800억원을 상회하는 매출을 기록하더니 드디어 12월 20일에 1조원을 돌파하는 역사적인 순간을 만들어 냈다. 1997년에 국내 전개를 시작해 26년 만에 달성한 업적이다.

노스페이스의 이와 같은 기록적인 매출은 사전에 신중하게 목표를 세운 후 이를 달성하기 위해 철저하게 준비하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이다. 대표적으로 그간 자주 경험했던 품절사태를 대비하기 위해 원단과 부자재 확보, 주문 즉시 생산 가능한 공장 라인업, 그리고 빠르게 소비자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물류 시스템 구축 등의 인프라가 모두 완벽하게 가동되도록 사전에 준비됐던 것.
또한 2월 신학기 가방, 3월 바람막이, 4~8월 티셔츠, 9월~10월 플리스와 경량 다운, 11~1월 헤비 다운으로 이어지는 주력 상품 수요를 사전에 예측하고 그 만큼의 필요한 물량도 마찬가지 미리 준비했기 때문에 목표한 매출을 달성할 수 있었다.

하지만 매출 1조원 달성은 그 무엇보다 회사 창업자인 성기학 회장의 선견지명, 통찰력, 과감한 투자 등이 바탕이 됐고, 여기에 노스페이스 운영을 총괄하는 성가은 부사장의 비즈니스 감각, 마케팅 경험, 직원 통합 능력 등이 덧붙여져 만들어진 결과로 파악된다.
특히 노스페이스 마케팅 일원으로 시작해 팀장을 거쳐 해당부서 임원까지 역임했던 성 부사장은 지금도 여전히 마케팅 업무에 많은 관심을 갖고 주요 사항에 대해 결정하고 있다. 예를 들어 롱패딩 트렌드를 주도한 깃털처럼 가벼운 소지섭의 ‘수퍼에어다운’, 자연을 지키고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페트병 108만개를 재활용해 만든 ‘에코 플리스 컬렉션’, 올해 ‘방수를 더하다’라는 키워드로 대히트를 친 ‘워터실드 눕시 재킷’ 등의 주력 상품 마케팅이 모두 성 부사장의 최종 결정으로 추진된 것이다.

직원 통합 능력은 상품, 디자인, 영업으로 구성된 핵심 부서 간의 원활한 업무 협조와 단합, 존중과 배려 등의 조직문화 형성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각자 업무가 다른 부서인 만큼 자칫 서로에게 책임을 미루고, 공격할 수 있는데 그와는 정반대로 상대방을 배려하고, 존중하는 문화가 강하게 자리잡은 것.
상품의 김효정 상무, 디자인의 이진경 상무, 영업의 이종학 상무로 구성된 각 부서 임원들은 오랜 기간 성 부사장과 함께해 수직적인 상사와 부하의 관계가 아니라 마치 가족처럼 지내는 하나된 구성원으로 알려져 있다.

성 부사장은 노스페이스의 놀라운 실적에 대해 늘 주변에 “(노스페이스 성과) 뭐 제가 했나요. 그분들(임직원)이 하신거죠. 저는 그냥 잘 하실 수 있도록 도와 준 것 밖에 없어요. 이분들을 만난 제가 복이 많은 것 같아요.”라고 겸손하게 말한다.
반대로 직원들은 성가은 부사장에 대해 “정말 대단한 분이에요. 노스페이스라는 큰 브랜드를 이끌고 간다는 것은 능력이 없으면 아무나 할 수 없는 거잖아요. 매출 1조원 달성은 마케팅이 큰 역할을 했는데 대표적으로 그간 진행한 올림픽 국가대표 후원 마케팅 효과가 컸어요. 부사장님이 결정한 대표적인 일이죠.”라고 입을 모은다.

노스페이스는 지금까지 십 수년을 단 한번도 아웃도어 분야 매출 1등 자리를 내준 적이 없다. 2011년 등골브레이커 사태로 매출이 급락할 때도, 2014년 아웃도어 시장이 정점을 찍고 내려올 때도 여전히 1등 자리를 지켰다.
이처럼 하나의 브랜드가 오랜 기간 최정상을 유지한다는 것은 그 브랜드가 지향하는 철학이 근간이 된다. 노스페이스의 브랜드 철학은 바로 ‘Never Stop Exploring(멈추지 않는 탐험)’이다. 지금도 노스페이스는 브랜드 철학을 바탕으로 혁신을 위한 노력, 업계 리더로써 진정성 있는 사회공헌활동, 사람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한 제품 개발 등에 대해 끊임없이 멈추지 않고 도전과 탐험을 계속하고 있다.

이와 같은 노력의 결과로 올해 노스페이스는 매출 1조원이라는 놀라운 성과를 비롯해 ‘국가고객만족도(NCSI) 아웃도어부문 10년 연속 1위’, ‘국가브랜드경쟁력지수(NBCI) 아웃도어부문 16년 연속 1위’, ‘대한민국 100대 브랜드 패션부문 11년 연속 1위’, ‘대한민국 브랜드스타 아웃도어부문 10년 연속 1위’에 오르는 쾌거도 함께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