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세정이 지난 3년간 트레몰로의 고객 저변을 확대하고자 리브랜딩을 진행한 점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특히 트레몰로의 리브랜딩은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됐다. 브랜드 콘셉트와 방향은 유지하되 젊은 고객들을 겨냥한 라인을 추가해 해당 고객의 유입을 높이는 목적에서다. 이러한 브랜드의 변화로 오히려 기존 충성 고객들의 반감을 사지 않도록, 타깃 에이지를 낮추기보다 제품을 다각화해 타깃 에이지를 넓히는 데 주력하는 전략을 세웠다.
그 결과 트레몰로 롯데 중동점은 리브랜딩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변화를 주기 이전 트레몰로의 주요 고객은 40대 중반부터 50대 후반까지의 비중이 높았다면, 리브랜딩 이후에는 20대 후반부터 40대 초반까지의 고객 비중이 절반 가량 올라왔다.
이러한 성과는 트레몰로 고객의 연령대가 젊어지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한 결과이기도 하다. 그간 세정은 국내 트레몰로 매장들의 현장 반응을 모니터링해 의견을 수렴해 왔다. 이 중에서는 젊은 층을 타깃한 제품 군의 비중을 늘려 달라는 의견 비중이 높았다. 이에 세정은 브랜드의 대폭적인 리뉴얼을 진행해 젊은 층의 니즈를 고려한 상품 군을 확장해 전체 연령대를 아우르는 브랜드로 변화를 시도하게 된 것이다.
실제 트레몰로 롯데 중동점을 구성한 상품 군을 보면 정장 제품 군과 캐주얼 제품 군이 각각 5대5로 나눠져 있다. 이는 리브랜딩 이후 캐주얼 제품 군의 상품이 대폭 추가됨에 따라 매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진 롯데 중동점만의 특징이기도 하다.
우선 캐주얼 제품은 실루엣이 변화했다. 아우터 제품 중 재킷은 허리 라인이 돋보이게 하거나 어깨 라인이 자연스럽게 떨어지는 디자인이 적용됐다. 이는 젊은 층들이 선호하는 요소들을 반영한 것이다. 리브랜딩 이후 제품의 색상도 다양해졌다.
이전에는 기존 네이비, 블랙 등 어두운 계열의 색상의 제품이 많았다면, 아이보리, 블루 등 채도가 높은 색상이 추가됐다. 일부 셔츠 제품의 경우에는 색상이 기존 5개에서 10개로 늘었다. 이러한 변화는 젊은 층의 워크인 고객 유입이 증가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트레몰로 매장은 정장 브랜드가 몰려 있는 곳에 위치해 있다.
정장 브랜드 매장은 고객과 제품 특성상 목적 구매 고객의 비중이 높은 특성을 갖고 있다. 하지만 트레몰로 매장은 정장 제품과 함께 다양한 색상들의 캐주얼 제품들을 균형감 있게 구성돼 있어 기존의 목적 구매 고객을 비롯해 새롭게 워크인 고객까지 유입이 늘고 있다. 실제로 트레몰로 롯데 중동점은 채도가 높은 색상의 캐주얼 제품을 전면에 비치하고 있다.
앞으로 세정은 트레몰로를 20대부터 50대까지 폭 넓은 고객층을 타깃으로 하는 전략적인 제품 구성에 힘을 쏟을 방침이다. 특히 롯데 중동점 매장은 리브랜딩 대표 매장으로써 회사 차원에서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는 매장이 되도록 현장 반응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20대부터 50대까지 아우르는 부자(父子)가 함께 쇼핑할 수 있는 매장입니다”
이은호 / 트레몰로 롯데 중동점 매니저
“트레몰로가 리브랜딩된 이후로 젊은 고객층이 점차 늘고 있습니다. 특히 이전 아울렛 근무에서도 트레몰로 매장을 맡았었는데 그때보다 지금의 롯데백화점 중동점 매장에서는 젊은 고객층의 반응이 두드러진 특징을 보입니다.”
이은호 트레몰로 롯데 중동점 매니저는 “이전 아울렛 매장의 경우 고객의 80%가 40~50대였던 반면 이곳 롯데 중동점은 비교적 젊은 고객층인 30대의 비중이 절반이고, 20대 중후반의 비중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캐주얼 제품 군의 수요가 높고. 리브랜딩 이전보다 색상도 다양해졌고, 실루엣이 젊은 층들이 선호하는 방향으로 변화한 점이 주효했던 것 같다”고 덧붙여 말했다.
최근에 트레몰로 롯데 중동점 매장은 새롭게 개발된 로고가 적용된 제품들의 판매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로고가 적용된 기본 긴팔 셔츠와 솔리드 피케 셔츠의 반응이 높다.
또한 가족 단위의 고객들의 방문이 잦은 특징을 보인다. 이전에는 부모의 제품을 구매할 목적으로 함께 방문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면, 최근에는 부자(父子)가 함께 옷을 구매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이에 연령대 별로 선호하는 세트류를 사전에 준비한 후 풀착장을 추천해 매출을 더욱 끌어 올리고 있다.
“젊은 고객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들의 특징은 원하는 스타일을 구체적으로 표현한다는 점입니다. 이는 고객에게 맞는 제품을 추천할 수 있는 기회가 커진 셈이죠. 특히 저는 고객들이 제품을 착용해보고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 정리해두고 이를 본사에 전달하는 역할도 합니다. 본사 역시 현장의 피드백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어 서로 유기적으로 소통하고 있습니다”
이은호 트레몰로 매니저는 롯데 중동점 매장을 향후 본사(세정)가 집중하고 있는 젊은 고객 유입 전략에 맞는 모범적인 매장으로 빠르게 안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젊은 고객뿐만 아니라 전체 연령대를 아우를 수 있는 매장 환경을 만드는 데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