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8 C
Seoul
화요일, 5월 12, 2026
HomeDaily NewsFashion제주에 들어선 ‘지속가능성 거점’…올버즈, 카페 결합형 매장으로 로컬 공략

제주에 들어선 ‘지속가능성 거점’…올버즈, 카페 결합형 매장으로 로컬 공략

리테일과 커뮤니티의 결합, ‘올버즈 제주 컴피점’ 오픈하며 오프라인 확장 전략 본격화

최근 소비 시장의 중심축이 단순한 상품 구매를 넘어 브랜드의 철학과 가치를 직접 체험하는 ‘경험 소비’로 이동하고 있다. 특히 환경 보호와 지속가능성을 핵심 가치로 내세우는 패션 브랜드들은 단순한 백화점 입점을 넘어, 지역의 특색을 살린 복합 문화 공간을 통해 고객과의 접점을 넓히는 추세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글로벌 친환경 스니커즈 브랜드 올버즈(Allbirds)가 제주도에 새로운 형태의 전략 거점을 마련하며 국내 유통망 재편에 나섰다.

유통업계에서는 최근 제주시 탑동 일대가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제주의 성수동’이라 불리는 복합문화지구로 급부상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곳은 아라리오 갤러리를 중심으로 파타고니아, 프리탁, 이솝 등 지속가능성을 지향하는 글로벌 브랜드들이 집결하며 독특한 로컬 생태계를 형성한 지역이다. 올버즈가 신규 매장 부지로 탑동 맹그로브 제주시티를 선택한 것은, 브랜드의 친환경 정체성과 공명할 수 있는 타겟 고객층이 밀집해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프쥐(EFG.CO)가 전개하는 올버즈는 오는 9월 5일, 국내 최초로 카페 기능이 결합된 신개념 모델인 ‘올버즈 제주 컴피(Comfy)점’을 공개한다. 총 251.77㎡(약 76평) 규모로 조성된 이 공간은 라이프스타일 카페 ‘컴피’와 협업하여 운영된다.

단순히 신발을 판매하는 스토어의 역할을 넘어, 지역 주민과 여행객들이 머물며 브랜드의 철학을 공유하는 커뮤니티 허브를 지향한다. 이는 브랜드 탄생 10주년을 맞아 기존의 표준화된 매장 구성에서 벗어나, 고객의 체류 시간을 늘리고 정서적 유대감을 강화하려는 전략적 변화로 풀이된다.

올버즈 제주 컴피(Comfy)점 단독 선공개 운동화 ‘스트라이더(Strider)’

공간 설계 역시 친환경이라는 브랜드 DNA를 충실히 따랐다. 새로 자재를 투입하기보다 기존 인테리어와 가구를 재활용(Upcycling)하여 환경 부하를 최소화했으며, 제주 자생 식물을 배치해 지역적 특색을 극대화했다. 상품 구성에서도 차별화를 꾀했다.

이번 매장에서는 러닝과 여행에 최적화된 신제품 ‘스트라이더(Strider)’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베일을 벗는다. 사탕수수 기반의 중창과 FSC 인증 천연고무 등 저탄소 소재가 집약된 제품이다. 또한 제주 매장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폐플라스틱 재활용 ‘오션보틀’ 등 전용 굿즈를 배치해 희소성을 높였다.

올버즈 제주 컴피(Comfy) 매장 특별 한정 굿즈

올버즈의 이번 행보는 수도권 집중 현상을 해소하고 전국 단위의 핵심 거점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의 연장선에 있다. 지난 3월 부산 아난티 앳 부산 코브점에 이어 이번 제주점까지 오픈하며 올버즈는 국내 총 9개의 오프라인 거점을 확보하게 됐다.

특히 최근 롯데백화점 잠실점과 신세계백화점 본점에서 진행 중인 팝업스토어와 연계하여 전국적인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시장에서는 올버즈가 2022년 제주에서 진행했던 폐목욕탕 팝업스토어의 성공적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상설 매장을 통해 충성 고객층을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기반으로 성장한 D2C 브랜드들이 오프라인으로 진출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공간이 주는 메시지”라며, “올버즈가 제주에서 선보이는 카페 결합형 모델은 단순한 판매 채널 확장이 아니라, 브랜드의 지속가능성을 고객의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하려는 고도의 브랜드 빌딩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올버즈가 제주 컴피점을 통해 전시, 클래스 등 다양한 커뮤니티 프로그램을 예고한 만큼, 향후 리테일 공간이 나아가야 할 ‘복합 문화 플랫폼’의 시험대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RELATED ARTICLES

Popular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