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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 넘어 3040까지…지그재그, 디자이너 브랜드 영토 확장 가속화

고감도 브랜드 라인업 강화로 '취향 커머스' 굳혀… 8월 거래액 전년 대비 50%↑

국내 패션 이커머스 시장의 경쟁축이 단순 가격 비교에서 ‘브랜드 큐레이션’으로 이동하고 있다. 특히 동대문 기반 쇼핑몰의 강자였던 플랫폼들이 고감도 디자이너 브랜드와 프리미엄 라인업을 강화하며 이용자 층을 전 연령대로 확장하는 추세다.

최근 유통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스타일(대표 서정훈)이 운영하는 ‘지그재그’는 올해 하반기 들어 브랜드 입점 전략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기존 1020 세대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플랫폼 이미지를 탈피하고, 고품질 상품을 선호하는 3040 여성 고객까지 흡수하겠다는 전략이다. 실제 지그재그의 브랜드 패션 카테고리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플랫폼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았다.

시장에서는 지그재그의 이러한 행보가 단순한 품목 확대를 넘어 ‘스타일 플랫폼’으로서의 질적 전환을 의미한다고 분석한다. 지난 8월 지그재그의 브랜드 패션 거래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약 50%나 뛰어올랐다. 주목할 점은 충성 고객의 증가다. 같은 기간 브랜드 상품을 2회 이상 재구매한 이용자 수 역시 전년 대비 50% 늘어나며 브랜드 카테고리의 하이엔드 전략이 시장에 안착했음을 증명했다.

이러한 성과의 배경에는 공격적인 신규 브랜드 유치와 맞춤형 부스팅 프로그램이 있다. 9월 초 공식 입점한 디자이너 브랜드 ‘유어네임히얼’은 입점 당일 진행한 라이브 방송에서 시청자 30만 명을 동원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패션 에디터 출신의 감각과 지그재그의 실시간 소통 기능이 시너지를 내며 FW(가을·겨울) 신상품 및 단독 상품 판매를 견인했다는 평가다.

또한, 지난 8월 입점한 프렌치 감성의 ‘르니나’는 지그재그의 브랜드 육성 프로그램인 ‘화요쇼룸’을 통해 단기간에 매출 궤도에 올랐다. 특히 빠른 배송 서비스인 ‘직진배송’을 일부 도입해 온라인 쇼핑의 최대 약점인 배송 속도를 해결하며 고객 만족도를 높였다. Z세대의 데일리 아이템으로 꼽히는 ‘예일’ 역시 8월 입점 이후 최대 60% 할인 프로모션을 전개하며 신규 고객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그재그는 의류뿐만 아니라 잡화 및 주얼리 카테고리의 브랜드 전문성도 높이고 있다. 북유럽 감성의 프리미엄 가방 브랜드 ‘오스트카카’와 미니멀 주얼리 브랜드 ‘티오유’가 최근 입점을 마쳤으며, 9월 말에는 FW 신상 발매를 기념한 단독 기획전이 예고되어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 플랫폼들이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를 선점하려는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단순 입점을 넘어 라이브 커머스나 전용 부스팅 프로그램 같은 마케팅 지원 역량이 브랜드 선택의 기준이 되고 있다”며 “지그재그가 쇼핑몰과 브랜드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며 여성 패션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공고히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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