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패션 시장에서 복고풍 라이프스타일과 실용적인 ‘컴포트 웨어’가 주류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17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헤리티지 브랜드들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특히 한국 시장은 트렌드 민감도가 높고 외국인 관광객의 유입이 가파르게 회복되고 있어, 글로벌 브랜드들이 아시아 공략을 위한 전초기지로 낙점하는 추세다.
이러한 흐름 속에 하이라이트브랜즈(대표 이준권)의 미국 코튼 기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프룻오브더룸(Fruit of the Loom®)이 서울의 심장부인 명동에 첫 번째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며 본격적인 영토 확장에 나섰다.

유통업계에서는 프룻오브더룸의 이번 행보를 단순한 매장 오픈 그 이상의 전략으로 평가하고 있다. 지난 4월 한국 시장에 공식 상륙한 이후, 온·오프라인 채널을 탐색해온 이들이 브랜드의 정체성을 가장 직관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공간으로 명동을 낙점했기 때문이다. 명동은 국내 MZ 세대의 유동 인구가 많을 뿐 아니라, 글로벌 인지도를 갖춘 브랜드가 외국인 관광객과 직접 소통하며 브랜드 파워를 증명하기에 최적의 장소다.

이번에 문을 연 ‘프룻 명동 마켓’은 약 22평 규모로, 미국의 활기찬 빈티지 시장을 그대로 옮겨온 듯한 구성을 취했다. 브랜드의 상징인 사과와 포도 등 과일 모티브 일러스트를 매장 곳곳에 배치하고, 레드와 그린 등 강렬한 원색을 활용해 시각적 즐거움을 극대화했다. 특히 외국인 방문객의 편의를 위해 다국어 가능 인력을 배치하고, 고객이 피팅 시 다각도에서 실루엣을 확인할 수 있도록 거울 각도를 세밀하게 조정하는 등 사용자 경험 측면의 디테일을 강화했다.
상품군 역시 기존의 베스트셀러인 ‘골든블렌드’ 티셔츠를 넘어 스웻 셔츠와 팬츠, 주니어 라인까지 대폭 확장하며 패밀리룩 수요를 겨냥했다. 시장 관계자는 “기본 아이템에 충실하면서도 브랜드 고유의 위트를 더한 전략이 실용성을 중시하는 최근 소비 트렌드와 맞물려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명동 매장 한정으로 서울의 에너지를 담은 ‘서울(SEOUL) 시티 에디션’과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바나코’와의 협업 굿즈를 순차적으로 공개하며 소장 가치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프룻오브더룸은 명동을 시작으로 오는 10월 1일 종로 광장시장에 ‘프룻 광장 마켓’을 추가로 선보인다. 전통시장이라는 지역 특성을 살려 남녀노소 누구나 접근하기 쉬운 기본 아이템 중심의 매장을 운영함으로써, 로컬 감성과 174년의 브랜드 유산을 결합하는 독특한 실험을 이어갈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거점 전략이 브랜드의 대중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한국적 맥락 안에서 글로벌 브랜드의 생명력을 연장하는 영리한 전략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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