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3월 27,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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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의 스크랩북’ 펼친 ‘러브크레이지와일드맨’, 2026 FW 패션쇼

런웨이에 펼친 '현재형 취향의 기록'… 다채로운 소재와 색감의 변주 돋보여

아시아 최대 규모의 패션문화 마켓 ‘패션코드 2026 FW’가 열린 27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최현오 디자이너의 ‘러브 크레이지 와일드 맨(LOVE CRAZY WILD MAN)’ 쇼가 진행됐다. 이번 컬렉션은 ‘찢어 붙이고, 겹쳐 두고, 메모처럼 남겨둔 취향의 파편들’이라는 콘셉트 아래, 잘 편집된 이야기보다는 취향으로 가득 채운 스크랩북 형태로 전개됐다.

이번 컬렉션은 강한 색채 충돌보다는 차분한 바탕 위에 선명한 포인트를 남기며 ‘현재형 취향의 기록’을 런웨이에 자연스럽게 녹여낸 점이 특징이다. 오프닝 룩과 함께 등장한 책 형태의 오브제는 이러한 시즌 서사를 직관적으로 환기한다.

러브크레이지와일드맨, 패션코드 2026 FW 패션쇼 사진

런웨이는 셔츠, 폴로 톱, 재킷, 플리츠 스커트 등 익숙한 여성복 아이템을 중심으로 채워졌다. 푸른빛이 옅게 감도는 오묘한 그레이 톤에 은은한 패턴이 어우러진 셋업은 재킷과 미니스커트라는 익숙한 구성을 바탕으로, 짧은 비율과 원단의 결을 강조하며 이번 시즌의 가볍고 사적인 취향을 매끄럽게 드러냈다. 특히 베이지 텍스처 재킷과 스트라이프 스커트의 조합은 서로 다른 질감과 패턴을 과감하게 교차시키며,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룩에 입체감을 불어넣었다.

러브크레이지와일드맨, 패션코드 2026 FW 패션쇼 사진

스트라이프 폴로 톱과 브라운 미니스커트를 매치한 룩은 선명한 색채 대비를 통해,  ‘현재형 취향의 기록’이라는 콘셉트에 경쾌한 재미를 더했다. 이어 화이트 셔츠 위에 라이트 베이지 톤의 레이어드를 더한 룩은 클래식한 아이템을 겹쳐 쌓으며, 이번 컬렉션의 전개를 보다 구조적으로 구체화했다.

러브크레이지와일드맨, 패션코드 2026 FW 패션쇼 사진

색채와 소재의 흐름 역시 이러한 스크랩북 전개를 뒷받침했다. 아이보리 중심의 어스톤 바탕에 핑크, 네이비를 포인트로 얹어 섬세한 변주를 줬다. 여기에 위빙, 자수, 스티치 등 핸드크래프트 요소를 과장되게 드러내기보다 옷의 결과 조합 속에 스며들게 해, 이질적인 질감의 차이를 살리며 컬렉션의 완성도를 한층 높였다.

러브크레이지와일드맨, 패션코드 2026 FW 패션쇼 사진

쇼장을 가득 채운 관람객들의 호응 속에 막을 내린 이번 무대는, 클래식한 여성복의 구조를 취향의 스크랩북처럼 재배열하며 시즌 감각을 매력적으로 구체화했다는 평을 받았다.

한편, 총 82개 브랜드가 참여한 ‘패션코드 2026 FW’는 27일 B2B 수주 프로그램과 대중 참여형 코드마켓을 병행하며 3일간의 여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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