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패션 시장의 패러다임이 ‘K-컬처’의 확산과 맞물려 급격한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과거 패스트 패션 중심의 소비 구조에서 벗어나, 독창적인 디자인과 브랜드 고유의 철학을 중시하는 가치 소비가 주류로 자리 잡았다. 특히 한국 디자이너 브랜드들은 미니멀리즘과 스트리트 감성을 결합한 독보적인 스타일로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과 편집숍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새로운 수출 동력으로 부상하는 추세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국내 패션 산업은 개별 브랜드의 역량을 넘어 산업 전체의 시스템 고도화를 요구받고 있다. 소비자들이 단순히 제품을 구매하는 것을 넘어 브랜드의 지속 가능성과 생산 과정의 윤리성에 주목하기 시작하면서, 디자인 기획부터 제조, 유통에 이르는 가치 사슬(Value Chain)의 효율화가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전문가들은 신진 디자이너들이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안정적인 비즈니스 생태계 조성이 K-패션의 장기적 성패를 결정지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국패션협회 성래은 회장은 지난 3월 26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패션코드 2026 F/W’ 현장을 찾아 국내 패션 생태계의 현황을 점검했다. 이번 행사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과 한국패션디자이너연합회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통합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국내외 바이어 상담과 소비자 대상 판매가 동시에 이루어지는 자리다.
성 회장은 이날 ‘페노메논시퍼’의 패션쇼를 직접 참관한 뒤, 전시에 참여한 디자이너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신진 창작자들은 해외 시장 진출 시 겪는 현실적인 장벽과 초기 운영 자금 조달의 어려움, 그리고 국내 제조 인프라와의 효율적인 매칭 시스템 부재 등을 주요 고충으로 토로했다. 성 회장은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며 실질적인 정책 지원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특히 이번 방문에서는 한국패션디자이너연합회 이상봉 회장과의 회동도 성사되었다. 양측은 국내 패션 제조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구체적인 협력 방안과 더불어, 산업의 법적 토대가 될 ‘패션산업진흥법’ 제정의 필요성에 대해 깊이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 협회와 연합회는 향후 K-패션 디자이너들을 위한 다각적인 지원 사업 방향을 설정하는 데 긴밀히 공조하기로 합의했다.

패션업계 한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패션의 위상이 높아진 만큼,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제도적 뒷받침과 민관 협업이 절실한 시점”이라며 “협회 차원의 현장 밀착형 행보가 디자이너 브랜드들의 실효성 있는 성장 발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올해로 취임 2주년을 맞이한 성래은 회장은 ‘세계에 한국을 입히다’라는 비전 아래 현장 중심의 경영을 가속화하고 있다. 한국 패션이 단순한 유행을 넘어 글로벌 표준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창의적인 디자이너 발굴과 안정적인 제조 기반 확보가 병행되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성 회장은 앞으로도 현장 소통을 강화해 국내 디자이너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이어갈 방침이다.
향후 K-패션은 디지털 전환과 지속 가능한 패션이라는 두 가지 핵심 키워드를 중심으로 재편될 전망이다. 한국패션협회는 이번 현장 방문에서 도출된 과제들을 바탕으로 맞춤형 컨설팅과 투자 연결 기능을 강화함으로써, 국내 브랜드들이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할 수 있는 교두보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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