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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4월 13,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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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F네트웍스 첫 노조 출범… 유통업계 ‘무노조 균열’ 신호탄

민주노총 산하 지회 설립… 임금·근로조건 개선 위한 첫 교섭 돌입

유통업계 ‘무노조 사업장’으로 인식돼 온 LF네트웍스에 노동조합이 출범하면서 업계 전반에 변화의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특히 복합쇼핑몰 중심 유통 구조에서 판매사원 근로환경 이슈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온 만큼, 이번 노조 설립은 단순한 조직 결성을 넘어 복합쇼핑몰 업계를 비롯해 유통 업계 전체의 노동 구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분기점으로 평가된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산하 서비스일반노동조합 LF네트웍스지회는 2026년 4월 설립과 동시에 사용자 측에 교섭을 요구하며 활동을 시작했다. 노조는 교섭창구 단일화 절차를 거쳐 지난 4월 7일 첫 단체교섭을 확정했다.
LF네트웍스는 LF그룹 계열사로, LF스퀘어 등 복합쇼핑몰 운영을 중심으로 부동산 임대, 시설 시공, 패션·잡화 유통 사업을 병행하고 있다. 이러한 사업 구조는 다수의 판매사원과 간접고용 형태 인력이 결합된 특징을 갖고 있어, 노동 이슈에 대한 구조적 논의가 필요한 영역으로 지목돼 왔다.

노조 관계자는 “그동안 현장 근로자들은 근로조건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으면서도 공식적인 협상 창구가 부재했다”며 “이번 노조 설립은 근로조건을 제도적으로 논의할 수 있는 출발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산하 서비스일반노동조합 LF네트웍스지회로 활동하는 LF네트웍스 노조는 2026년 4월 설립과 동시에 사용자 측에 교섭을 요구하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임금·휴무·영업시간 정상화… 현장 중심 요구 본격화
LF네트웍스지회는 단체협약을 통해 ‘①물가 상승률을 반영한 임금 인상’, ‘②정기 휴무 확대’, ‘③영업시간 정상화(현 10:30분 오픈·21시 폐점을 11시 오픈·20시 폐점으로 변경)’, ‘④공동휴식권 보장’, ‘⑤월 2회 공휴일 휴무 도입’ 등 근로환경 전반의 개선을 요구할 계획이다.

특히 영업시간과 휴무 체계는 복합쇼핑몰 운영 구조상 판매사원의 근무 강도와 직결되는 사안으로, 향후 교섭 과정에서 핵심 쟁점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

노조 측은 “현장의 요구는 단순한 복지 확대가 아니라 기본적인 근로환경 정상화에 가깝다”며 “실질적인 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교섭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동조합은 헌법 제33조가 보장하는 단결권·단체교섭권·단체행동권을 기반으로 근로자의 권익을 보호하는 제도적 장치다. 특히 단체교섭은 임금과 근로시간, 복지 등 핵심 근로조건을 사용자와 협의하는 공식 통로로 기능한다.

지난 4월 7일 열린 단체교셥은 최준이 LF네트웍스지회 지회장이 권한을 위임받아 진행했다.

다만 단체협약의 효력이 원칙적으로 조합원에게 적용된다는 점에서 조직 규모는 곧 교섭력으로 직결된다. 이 때문에 LF네트웍스지회 역시 조합원 확대를 최우선 과제로 설정하고 있다.
지회 관계자는 “노동조합의 힘은 단결에서 나온다”며 “더 많은 구성원이 참여할수록 실질적인 변화 가능성도 높아진다”고 강조했다.

노란봉투법’ 맞물려 파장… 유통업계 확산 가능성
이번 노조 출범은 2026년 3월 시행된 이른바 ‘노란봉투법’과 맞물리며 파장이 예상된다. 해당 법안은 사용자 범위를 확대해 실질적으로 근로조건에 영향을 미치는 주체에게도 교섭 책임을 부과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핵심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직접 고용 관계가 아니라는 이유로 교섭을 회피해온 유통업체 역시 협상 테이블에 나설 가능성이 커졌다. 특히 복합쇼핑몰 중심 유통 구조에서는 입점 브랜드와 운영사 간 책임 범위가 쟁점으로 떠오를 수 있다.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LF네트웍스 본사.

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사례가 선례가 될 경우, 유사한 구조를 가진 유통 기업 전반으로 노동조합 설립 움직임이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LF네트웍스지회는 현재 조직 확대와 함께 첫 단체교섭 준비에 집중하고 있다. 이번 교섭 결과는 향후 노사 관계의 방향뿐 아니라 유통업계 내 노동환경 개선 흐름에도 중요한 기준점이 될 전망이다. 노조 측은 “이번 교섭이 단순한 협상을 넘어 현장 노동환경 개선의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번 노조 출범이 개별 기업 이슈를 넘어, 유통산업 전반의 노동 구조 변화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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