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디자이너 브랜드들의 해외 진출 공식이 다변화하는 추세다. 과거 대형 쇼핑몰 입점이나 도매(홀세일) 중심의 일방향적 진출에서 벗어나, 현지 고유의 문화적 특색을 반영한 스트리트 상권에 단독 거점을 마련하는 하이브리드 전략이 주목받는다. 취향이 다변화된 글로벌 소비층을 사로잡기 위해서는 브랜드 본연의 감성을 온전히 보여주는 오프라인 경험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크림웨이브(대표 신윤)가 전개하는 여성 컨템포러리 브랜드 시눈(SINOON)은 2026년 6월 17일 중국 상하이 동호로 ‘FUFU STREET’에 첫 오프라인 매장을 개점했다. 시눈은 정형화된 유통 채널 대신 현지 로컬 문화와 스트리트 감성이 공존하는 핵심 상권을 선택해 차별화를 꾀한다. 이번 중화권 진출은 현지 유통 노하우를 갖춘 미스토홀딩스와의 전략적 협업을 통해 운영 효율성을 높인다.
새롭게 선보인 상하이 매장은 국내 도산 플래그십 스토어의 시각적 요소를 이식해 화이트와 우드 톤의 빈티지한 공간을 연출한다. 앞서 시눈은 국내에서도 외국인 유입이 활발한 서울 도산과 명동을 중심으로 글로벌 인지도를 쌓아왔다. 매장 공식 개점 전인 6월 12일부터는 거리를 순회하는 일러스트 카트와 대형 포토존 등 정원을 테마로 한 사전 마케팅을 전개해 현지 소비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유통업계에서는 시눈의 이번 행보가 단순한 매장 확대를 넘어 중화권 소비자와의 정서적 접점을 강화하는 브랜딩 과정이라고 평가한다. 신윤 크림웨이브 대표는 상하이를 시작으로 아시아 주요 거점 도시로의 단계적 확장을 공언했다. 전문가들은 K-패션의 글로벌 성공 안착을 위해 이 같은 현지화 기반의 독자적인 매장 구축 전략이 장기적인 성장 동력이 된다고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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