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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이 경쟁력 된다… F&B 업계, 로컬 상생 ESG 강화

지자체·농가와 협업 확대… 지역 특산물 상품화로 브랜드 가치와 사회적 책임 동시 제고

국내 F&B 리테일 업계에서 지역 사회와의 상생을 핵심으로 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고도화되고 있다. 과거의 단순한 일회성 기부나 농산물 대량 매입 형태에서 벗어나, 기업의 유통 플랫폼과 지자체의 우수한 로컬 자원을 결합해 지역 경제를 부흥시키는 구조적 협업으로 진화하는 추세다.

이러한 흐름은 지방 소멸 위기와 지역 농가 고령화라는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가치 소비를 지향하는 소비자들에게 진정성 있는 브랜드 정체성을 전달하는 전략적 방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대형 외식·식품 기업들은 전국적인 유통망을 일종의 상생 플랫폼으로 전환하며 지역 농산물의 가치를 대중적으로 알리는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소비 시장의 주축으로 떠오른 현대 소비자들은 제품의 품질뿐만 아니라 기업이 창출하는 사회적 가치와 진정성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특히 지역 사회와의 공존을 도모하는 상생 마케팅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평가하는 중요한 지표로 자리 잡았다. F&B 기업들이 특정 지역의 특산물을 발굴하고 이를 상품화하는 과정은 단순히 원재료를 조달하는 행위를 넘어, 위축된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현지 생산자 단체의 고용 안정과 소득 증대를 돕는 실질적인 상생 모델을 구축하는 데 목적이 있다.

고창군-이랜드이츠 업무협약식(제공 이랜드이츠)

이러한 상생 마케팅은 지자체의 문화 및 관광 자원 홍보와도 연계되어 지역 사회 전반의 인지도를 높이는 시너지 효과를 낸다. 기업 입장에서는 신뢰할 수 있는 지역 특산물을 활용해 브랜드의 신뢰도를 확보하고, 지자체는 대기업의 인프라를 통해 지역의 자산을 전국에 알리는 기회를 얻는다. 이는 궁극적으로 기업의 ESG 평가 지표를 개선하고 장기적인 브랜드 로열티를 확보하는 결과로 이어진다.

실제 국내 주요 외식 및 유통 기업들은 지역 사회와의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상생 경영의 모범 사례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랜드그룹의 외식 전문 기업 이랜드이츠는 전북특별자치도 고창군과 ‘고창 농산물 유통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본격적인 지역 상생 협력에 나섰다.

협약식에는 황성윤 이랜드이츠 대표이사와 심덕섭 고창군수를 비롯해 선운산멜론작목반 등 지역 생산자 단체가 참석해 상생의 의미를 더했다. 이랜드이츠가 운영하는 뷔페형 레스토랑 애슐리퀸즈는 이번 협약을 통해 여름 제철을 맞은 고창의 대표 특산물 ‘선운산 멜론’을 활용한 메뉴를 선보였다.

이는 고창 농가에 안정적인 판로를 제공하는 동시에, 대기업 매장을 통해 고창의 우수한 농산물과 관광 자원을 전국 소비자에게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이랜드이츠는 멜론을 시작으로 향후 다양한 고창 농산물로 협업을 확대하며 지역과 동반 성장하는 상생 모델을 공고히 할 계획이다.

신세계푸드 보성 말차 디저트(제공 신세계푸드)

신세계푸드 역시 ‘우리산지 레시피’ 캠페인을 전개하며 국산 농산물의 가치를 알리고 지역 소비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이 캠페인은 전국 각 지역의 우수한 농·임산물을 발굴해 제품을 개발함으로써 산지의 좋은 재료를 소비자에게 소개하는 상생 프로그램이다.

신세계푸드는 그동안 경남 남해군 마늘, 전남 무안군 양파, 경북 경산시 대추, 강원 평창군 감자 등 다양한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여왔다. 최근에는 국내 대표 차 산지인 전라남도 보성군과 협력해 보성 말차를 활용한 ‘떠먹는 보성 말차 초코 케이크’와 ‘보성 말차 초코 크루아상’ 등 베이커리 신제품 2종을 이마트 베이커리 매장을 통해 출시했다. 은은한 풍미를 지닌 보성 말차를 트렌디한 디저트로 재해석함으로써 젊은 소비자들에게 지역 특산물의 우수성을 효과적으로 각인시키고 있다.

지자체와 F&B 기업의 협업 구조는 향후 리테일 시장에서 강력한 지속 가능성 트렌드로 정착할 전망이다. 단순한 상품 판매를 넘어 지역의 고유한 이야기와 문화를 제품에 담아내는 상생 마케팅은 기업의 진정성을 증명하는 핵심 수단이 되고 있다. 이러한 활동은 기관 투자자나 소비자가 기업을 평가할 때 사회적 기여도를 측정하는 실증적 자료로 활용되며, 기업의 무형 자산 가치를 높이는 데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결과적으로 F&B 업계의 로컬 협업은 지역 사회의 자립을 돕고 경제적 부흥을 견인하는 동반자적 관계로 발전하고 있다. 전국적 유통망을 가진 대기업과 고유한 콘텐츠를 가진 지자체의 만남은 지역 소멸 문제를 완화하고 국산 농산물의 소비 기반을 넓히는 긍정적인 사회적 변화를 이끌어낼 것이다. 상생을 기반으로 한 가치 창출 능력이 곧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 가능성을 담보하는 시대가 도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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