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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나카 요’와 손잡은 크림, 패션 브랜드 ‘아크릴’ 선봬

오래 입을 수 있는 타임리스 베이식 아이템 구성… 도산 플래그십 스토어서 7월 3일부터 팝업 진행

국내 한정판 리셀 마켓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단순 거래 중개 수수료에 의존하던 플랫폼 비즈니스가 진화 과정을 거치고 있다. 플랫폼이 가진 인프라를 활용해 고유의 콘텐츠와 자체 상품을 개발하고, 독자적인 수익원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된다.

유행의 주기가 급변할수록 한 벌을 사더라도 오랜 기간 착용할 수 있고 역사적 배경이 확실한 헤리티지 의류를 소비하려는 성향도 뚜렷하다. 소비자의 취향이 고도화됨에 따라 유통 채널이 보유한 정교한 큐레이션 역량이 패션 생태계의 새로운 경쟁력으로 주목받는 시점이다.

한정판 거래 플랫폼 크림(대표 김창욱)은 이러한 변화에 대응해 플랫폼 내부의 트렌드 데이터와 소비자 인사이트를 제품 기획에 전면 투입한다. 리셀 채널의 한계를 넘어 직접 디자인과 제조를 아우르는 자체 패션 브랜드(PB) 비즈니스로 영역을 다각화하는 전략이다. 실시간 구매 지표를 기반으로 수요를 예측해 패션업계의 고질적인 문제인 재고 리스크를 최소화한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사진=크림) 크림 첫 자체 패션 브랜드 ‘아크릴(AKRYL)’

그 첫 행보로 일본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다나카 요(TANAKA YO)와 손잡고 자체 패션 브랜드 ‘아크릴(AKRYL)’을 7월 2일 정식 선보인다. 아크릴은 1900년대 아메리칸 캐주얼을 현대적으로 가공한 아메카지 복식을 기반으로 삼으며, 과도한 장식을 배제한 채 고품질 패브릭과 정제된 실루엣을 제안한다.

첫 ‘2026 FW PRE 컬렉션’은 버튼다운 셔츠, 밀리터리 팬츠, 네이비 블레이저, 데님 재킷, 스웨트셔츠 등 활용도가 높은 기본 클래식 아이템 위주로 라인업을 구성한다. 브랜드 론칭을 기념해 7월 3일부터 12일까지 서울 도산 플래그십 스토어 ‘요새’에서 디자인 철학을 공유하는 체험형 오프라인 팝업 공간을 전개하며, 오는 9월 초에는 가을·겨울 메인 컬렉션을 연이어 발표해 단독 라인업을 한층 강화할 예정이다.

유통업계에서는 크림의 이번 제조업 진출이 플랫폼 내 충성 고객층을 고스란히 묶어두고 자체 영업 이익률을 극대화하기 위한 선택이라고 해석한다. 시장에서는 버티컬 플랫폼이 확보한 강력한 이용자 기반이 신규 브랜드의 시장 안착 성공률을 높이는 무기가 될 것으로 평한다. 업계 관계자는 “단순 중개 플랫폼에서 자체 브랜드 패션 기업으로의 영토 확장은 장기적인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인 신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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