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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지I&C, 옴니패션 전략 주효… 온라인 매출 41% 급증

캐리스노트 182%·본 73% 폭발적 성장, 하반기 신규 브랜드 '볼디니'로 디지털 영토 확장

최근 패션 업계는 고물가 장기화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과 오프라인 매장 정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합리적인 소비를 지향하는 스마트 소비층이 급증하면서 기존 백화점 중심의 패션 대기업들도 디지털 채널로의 전면적인 체질 개선을 요구받는 상황이다. 오프라인이 가진 특유의 브랜드 신뢰도를 유지하면서도 온라인의 기동성을 확보하는 하이브리드 유통 모델이 업계의 핵심 생존 방정식으로 떠올랐다.

이러한 시장 재편 흐름 속에서 패션 전문기업 형지I&C(대표 최혜원)가 올 상반기 괄목할 만한 디지털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전년 동기 대비 상반기 온라인 플랫폼 방문자 수가 108% 폭증하며 두 배 이상 늘어났고, 전체 온라인 매출 역시 41%라는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여성복 브랜드 ‘캐리스노트’는 30대 이상 여성 고객의 탄탄한 충성도를 바탕으로 무려 182%의 매출 신장률을 보였으며, 프리미엄 남성복 ‘본(BON)’ 또한 셔츠 브랜드 예작과의 시너지를 통해 온라인 매출이 73% 급증했다.

이 같은 성과는 지난해 유통망 효율화에 집중하던 흐름과 대비해 올해 대표이사 직속의 VC(Velocity Commerce) 사업 조직을 신설하고 ‘옴니패션’ 전략을 전면에 내세운 점이 눈에 띈다. 과거 상품 기획과 유통이 분리되어 시장 변화 대응이 한 박자 늦었던 구조에서 벗어나, 온라인 전용 제품군을 강화해 해당 부문 매출을 9% 끌어올리는 등 구체적인 시계열적 진화를 이뤄냈다. 기존 오프라인 채널이 구축한 전통적 전문성과 온라인의 가격 합리성을 결합한 정밀한 전략이 적중했다는 평가다.

전통 남성복 및 여성복 가두점과 백화점 브랜드들이 무분별한 온라인 플랫폼 입점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형지I&C는 자체 공식몰 ‘하이진닷컴’의 콘텐츠 경쟁력을 앞세워 독자적인 생태계를 구축했다. 단순한 단가 낮추기식 할인이 아닌, 고유의 남성복 정장 노하우와 여성복의 고급 소재 강점을 디지털 환경에 그대로 이식한 점이 플랫폼 경쟁에서 확실한 차별화 포인트로 작용했다.

형지I&C는 오는 9월 온라인 전용 신규 브랜드 ‘볼디니(BOLDINI)’의 출격을 기점으로 디지털 확장세에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라이브커머스와 콘텐츠 커머스를 결합한 다각도 디지털 접점 마케팅을 통해 볼디니를 론칭 첫해 25억 원, 3년 내 100억 원 규모의 메가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구체적인 로드맵을 세웠다. 이번 상반기 성과는 단순한 단기적 실적 반등을 넘어, 온·오프라인 경계를 허무는 구조적 체질 개선을 통해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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