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가 이달 중순 진행한 ‘무신사 무진장 26 여름 블랙프라이데이’가 온·오프라인의 경계를 허물며 역대 최대 성과를 도출했다. 이번 행사는 기획 단계부터 전국 오프라인 매장과 패션의 성지로 불리는 성수 및 서울숲 일대를 연계해 대규모 팝업 공간을 조성하며 소비자 접점을 전방위로 넓혔다.
이번 축제 기간, 무신사 오프라인 스토어와 무신사 스탠다드 매장을 찾은 인구만 약 220만 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공간의 경계를 허문 콘텐츠 마케팅에 소비자들이 즉각적으로 반응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러한 집객 효과는 곧바로 폭발적인 거래액 증가로 이어졌다. 약 11일간 온·오프라인을 통틀어 발생한 전체 판매액은 총 2830억 원을 기록했다. 무신사 온라인 스토어에서만 2658억 원의 매출이 발생했으며, 이를 시간 단위로 쪼개면 매 시간마다 약 10억 원, 분당 1680만 원어치의 상품이 팔려나간 셈이다. 이 기간 판매된 총 물량은 775만 개를 넘어섰는데, 이는 1톤 탑차 1만 757대를 가득 채울 수 있는 방대한 규모다.

주목할 만한 대목은 플랫폼의 성장이 입점한 국내 중소·신진 디자이너 브랜드의 실질적인 낙수효과로 연결되었다는 점이다. 행사 기간에 매출 1억 원 이상을 달성한 브랜드는 470개에 달했는데, 이는 해당 세일즈 축제가 처음 도입된 5년 전과 비교해 5배 이상 폭증한 수치다. 특히 이 중 85% 이상이 국내 브랜드로 집계됐다.
실제 개별 브랜드의 성적표도 눈부시다. 올해 새로 둥지를 튼 라이프스타일 신발 브랜드 ‘피노키’는 단기간에 3억 원이 넘는 성과를 올렸고, 신진 여성복 브랜드인 ‘세컨드솔트’와 ‘루프’ 역시 각각 2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며 시장 안착에 성공했다. 단일 품목으로는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 킨치의 ‘더비슈즈 샤워 808’이 단독으로 8억 원에 육박하는 판매고를 올렸으며,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의 ‘대한민국 2026 스타디움 홈 드라이 핏 축구 레플리카 저지’ 등 글로벌 상품도 인기를 끌었다.
유통업계에서는 소비심리 위축 속에서도 독창적인 참여형 이벤트가 MZ세대의 구매 욕구를 자극했다고 보고 있다. 지정된 매출 구간을 돌파할 때마다 할인율이 높아지는 ‘카운트업 쿠폰’ 제도와 총 33만 명이 몰린 ‘오픈런 랜덤 뽑기’ 등이 매출을 견인하는 기폭제 역할을 했다. 성수 매장에서 열린 현장 이벤트에는 1만 명 이상이 줄을 섰으며, 32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진행된 ‘AI 광고제’ 투표에도 1만 8천 건 이상의 참여가 몰렸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 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플랫폼이 구축한 강력한 온·오프라인 인프라가 국내 브랜드들의 숨통을 틔워주는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무신사는 향후에도 차별화된 쇼핑 경험과 고도화된 지원책을 통해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들이 글로벌 시장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지속적으로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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