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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화·자회사 내실화 결실…신세계, 상반기 역대 최고 실적

오프라인 유통 시장이 내수 둔화와 이커머스의 거센 추격으로 위기를 맞은 가운데, ㈜신세계가 ‘경험 중심 오프라인 본업 경쟁력 강화’라는 거슬린 카드로 돌파구를 마련했다. 과감한 대형 매장 리뉴얼과 카테고리별 전문화 전략이 효과를 거두면서 역대 상반기 기준 최고 실적을 다시 썼다.

시장에서는 최근 유통가 트렌드가 단순 온라인 가격 경쟁에서 벗어나, 소비자의 체류 시간을 늘리고 독점적 콘텐츠를 제공하는 오프라인 랜드마크화(化) 전략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실제로 신세계는 30대 이하 젊은 층과 외국인 관광객 등 미래 고객 유입을 적극 유도하며 성장을 주도했다.

이 같은 체질 개선은 즉각적인 성과 데이터로 나타났다. ㈜신세계는 2026년 상반기 연결 기준 누적 매출 6조 3,558억 원, 영업이익 3,650억 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0.1%, 75.7% 급증한 수치로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2분기 기준 매출은 3조 1,414억 원, 영업이익은 1,671억 원으로 전년 대비 이익이 두 배 이상(+121.9%) 폭증했다.

실적 견인의 핵심 축인 백화점 부문은 2분기 매출 2조 170억 원, 영업이익 1,088억 원을 올렸다. 명품(+35%)을 필두로 리빙(+16.6%), 식품(+13.7%), 패션(+10.1%) 등 전 영역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신규 고객 중 30대 이하 비율이 45%에 달했고, 상반기 외국인 매출은 전년 대비 120% 폭증한 5,800억 원을 기록하며 K-쇼핑 거점 입지를 다졌다.

이러한 성과는 공간 재해석과 매장 고도화 전략 덕분이다. 지난해 말 선보인 ‘하우스오브신세계 청담’을 비롯해 대구점 여성패션관, 사우스시티점 스포츠관 등 특화 공간이 고객 접점을 늘렸다. 주요 연결 자회사들도 일제히 흑자 기조를 확립했다. 패션·뷰티 사업의 신세계인터내셔날, 체질 개선을 거쳐 2분기 영업이익 흑자 전환(333억 원)을 이뤄낸 신세계디에프(면세점), 자주(JAJU) 양수로 외형을 확장한 신세계까사 등이 고르게 힘을 보탰다.

전문가들은 오프라인 백화점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단순 상품 판매를 넘어 ‘타깃 맞춤형 럭셔리 공간’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제언한다. 백화점업계에서는 양극화된 소비 트렌드 속에서 프리미엄 MD 포트폴리오를 빠르게 고도화한 기업일수록 시장 점유율 확대를 선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대구점 해외 럭셔리관, 천안아산점 ‘하이퍼그라운드’ 등 상권별 맞춤 전략을 지속할 것”이라며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분기 배당(주당 1,300원)을 시행하는 등 수익성 관리와 미래 투자 균형을 이어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사진=AI생성) 신세계_2026_2분기_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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