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생활방역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위생’과 ‘살균’에 초점을 맞춘 가전제품들이 속속 출시돼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더 새롭고, 더 스마트한 기능을 탑재한 세탁기와 건조기, 의류 관리기를 출시해 높은 판매고를 기록하고 있다.
전자랜드가 지난 1분기 실내 생활·위생 관련 가전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전년동기 대비 식기세척기는 448%, 에어프라이어는 42%, 의류관리기는 43%씩 판매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랜드 측은 “집콕 문화 확산과 위생을 신경 쓰는 소비자가 많아지면서 편의와 위생 유지를 돕는 가전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그렇다면 올해 1분기, 가장 잘 팔린 가전제품은 무엇일까?
◇ 삼성 ‘그랑데 AI’ 건조기·세탁기, 전년동기 대비 판매량 60% 증가

삼성전자는 지난 1월 말 출시된 삼성 ‘그랑데 AI’건조기·세탁기가 약 두 달간 각각 3만대, 2만대 가량 판매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60% 증가한 수치다. 삼성은 기존 경쟁사의 문제로 부각됐던 위생적인 구조를 장점으로 내세우고 ‘에어살균+’ 기능을 적극적으로 마케팅 했다. 그랑데 AI 건조기를 쓰면 옷에 묻은 대장균, 녹농균, 황색포도상구균 등을 99.9% 제거하는 것은 물론 이불 속 집먼지진드기까지 100% 박멸할 수 있다고 홍보하고 있다.
그랑데 AI는 온디바이스(on-device) AI에 클라우드(Cloud)를 결합해 소비자의 사용 습관과 패턴을 스스로 학습하고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세탁기 컨트롤 패널에서 건조기까지 조작 가능한 ‘올인원 컨트롤’ △세탁코스에 맞는 건조코스를 자동으로 연동해주는 ‘AI 코스연동’ △자주 사용하는 코스와 옵션 등을 기억해 우선순위로 제안하는 ‘AI 맞춤추천’ △빨래 무게와 오염 정도를 자동으로 감지해주는 ‘AI 맞춤세탁’ 등 차별화된 AI 기능을 제공한다.
◇ 삼성 ‘에어드레서’ 1분기 판매량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

외출 후 오염된 옷을 손쉽게 관리할 수 있는 에어드레서의 판매량은 전년동기 대비 50% 이상 증가했다. 특히 긴 옷은 물론 가족들의 의류를 한꺼번에 관리할 수 있는 대용량 모델 비중이 75%로 에어드레서 판매 전체를 견인했다. 삼성전자가 출시한 에어드레서는 업계에서 유일하게 의류 전용 미세먼지 제거와 냄새분해 필터를 채용해 차별성을 인정받고 있다. 또 영국 알레르기 협회로부터 집먼지진드기 박멸과 곰팡이·알레르기 유발 박테리아 제거 능력을 인증받았고, 인증전문기관인 인터텍으로부터 유해물질(퍼클로로에틸렌) 제거 성능을 인증받았다.

이달래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무는 “소비자들이 삼성 의류케어 가전제품으로 세탁부터 건조는 물론 집에서 세탁하기 어려운 의류의 위생관리까지 편리하게 할 수 있길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의류케어 혁신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 Lg 트롬 건조기 ‘스팀 씽큐’, 건조기 전체 판매량의 30% 차지

LG전자가 지난 3월 초 출시한 트롬 건조기 스팀 씽큐가 차별화된 스팀 기능으로 전체 건조기 판매량의 30%를 차지하며 인기몰이 중이다. 높은 매출의 비결은 바로 특허받은 ‘트루스팀(TrueSteam)’ 기능이다. LG전자 관계자는 “100도(℃)의 스팀이 유해 세균인 황색포도상구균, 녹농균, 폐렴간균을 99.99% 제거하는 등 기존 건조기 성능을 업그레이드해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신제품의 3가지 스팀 특화코스는 젖은 빨래를 건조할 때 외에도 옷과 침구를 쾌적하게 관리할 수 있다. 먼저 ‘스팀 리프레쉬 코스’는 셔츠와 같은 소량의 옷을 따로 세탁하지 않고도 옷감의 냄새를 줄이고 가벼운 구김도 완화시키며, ‘침구털기 코스’의 스팀 옵션은 이불을 빨지 않고도 탈취할 수 있고 집먼지진드기도 없애준다. 또 ‘패딩 리프레쉬 코스’에서 스팀을 적용하면 자주 빨기 어려운 패딩 의류의 냄새를 줄여주고 볼륨감도 복원된다. 이 코스들은 한국의류시험연구원(KATRI; Korea Apparel Testing & Research Institute)의 시험을 통해 땀냄새 등 옷감에 밴 냄새를 99% 제거하는 탈취성능을 검증받았다.
◇ Lg 트롬 대용량 ‘스타일러’ 전년동기대비 50% 증가

‘스팀’ 기능에 초점을 맞춘 스팀가전으로 소비자 공략에 나선 LG전자 트롬 스타일러의 월 판매량이 지난 3월 최대를 기록했다. LG전자 관계자는 “트롬 스타일러의 2월 판매량은 전년동기 대비 30% 이상 늘었고, 한 번에 최대 6벌까지 관리할 수 있는 대용량 제품의 판매량은 같은 기간 약 50% 증가하며 스팀 가전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LG 트롬 스타일러는 특허 받은 트루스팀(True Steam) 기술을 이용해 새로운 의류관리 문화를 만든 대표적인 스팀 가전이다. 특히 위생살균 표준코스는 한국의과학연구원의 실험결과 녹농균, 폐렴간균, 대장균을 99.99% 제거하는 것으로 밝혀졌고, 위생살균 바이러스코스는 서울대학교 산업협력단 실험결과 H3N2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99.9% 제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가 9년에 걸친 연구개발 끝에 2011년 2월에 처음 선보인 트롬 스타일러의 글로벌 특허는 무려 220개에 달한다. 이 제품의 무빙행어는 1분에 최대 200회 옷을 털어주며 바람만으로는 제거하기 어려운 미세먼지를 골고루 없애주고 생활 구김을 줄여준다. 바지 칼주름 관리기(Pants Press)는 바지를 꾹 누르는 방식으로 바지선을 제대로 잡아주는 효과가 있다.
LG전자 H&A사업본부 리빙어플라이언스사업부장 류재철 부사장은 “차별화된 기술을 바탕으로트롬 스타일러가 제공하는 신개념 의류관리 문화를 더 많은 고객들이 경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 Lg 디오스 대용량 식기세척기 판매량 90% ‘나홀로 독주’

LG전자는 ‘스팀’과 ‘대용량’을 앞세운 디오스 식기세척기를 앞세워 나홀로 독주 중이다. 길어진 ‘집콕’에 식기세척기 판매량이 급증한 것. LG 디오스 식기세척기의 전체 판매량 가운데 대용량 모델인 3~5인 가구용(12인용) 모델이 올 들어 최근까지 90% 이상 높은 판매율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약 75%보다 15%포인트 이상 높은 수치다. 1~2인 가구용(6인용) 모델은 내부 공간이 넓지 않아 식기류를 제외한 조리도구는 따로 손설거지를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보니 식기류와 조리도구를 한꺼번에 세척할 수 있는 3~5인 가구용 모델의 선호도가 더 높은 것으로 LG전자는 보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위생과 편리함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면서 올 들어 식기세척기를 구매한 고객들 가운데 약 95%가 스팀 기능이 있는 모델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트루스팀 기능을 탑재해 식기세척기의 천장, 정면, 바닥 등 3면에서 고온의 스팀을 빈틈없이 분사시켜 식기에 눌어붙은 음식물과 유해 세균과 바이러스를 깔끔하게 제거한다.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실험결과 100도(℃) 트루스팀이 유해세균인 대장균, 살모넬라, 리스테리아를 99.999% 제거하고 세계김치연구소 실험결과 노로바이러스, A형 간염 바이러스, 장관출혈성대장균을 99.999% 제거했다.
또 토네이도 세척 날개를 포함한 여러 토출구에서 입체 물살을 만들어 깨끗하고 빠르게 식기를 세척하며, 식기세척기 바닥에 있는 X자 모양의 토네이도 세척 날개가 시계 방향과 반대 방향으로 번갈아 회전하면서 만들어 낸 고압 물살이 식기에 남아있는 기름때까지 제거한다.
높이조절 기능도 탑재했다. 3단 높이 조절은 작은 접시부터 큰 냄비까지 용기 크기에 맞춰 간편하게 높이조절이 가능하고, 다용도 선반은 수저, 국자 등을 간편하게 수납할 수 있어 편리하다. 맞춤형 식기 꽂이는 용기에 맞게 공간을 조절할 수 있어 다양한 식기 수납이 가능하다.
LG전자 한국HA마케팅담당 윤성일 담당은 “대용량과 스팀을 적용한 LG 디오스 식기세척기를 앞세워 국내 식기세척기 시장을 지속 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